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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서울대입구] 맨프롬오키나와, 새로운 사시미 Bar의 멋짐이란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 정각에 인사 드립니다. 오늘따라 밤이 춥고 또 깊네요. 다들 성탄절 잘 맞으셨나요? 짙은 스타우트와 포터 몇 병을 옆에 두고 글을 적고 있는데 노곤하면서도 편안한 불빛이 아른거립니다. 몇 가지 새로 소개 드릴 식당들과 술이 있는데 차근차근 진행하겠습니다. 올해는 그냥 미루기만 해서 늘 죄송합니다. 올해 발견한 식당 중 제일 나를 흥분시키는 곳은 샤로수길에 위치한 맨 프롬 오키나와(Man from Okinawa)라는 곳일 것이다.새로운 식당을 발견하는 방법은 몇 개 없다. 지인의 추천(Off/Online)이나 검색이나 매거진 열람 등등. 그 와중에 조금 참신한 방법으로 나는 이곳을 알게 되었다. 인스타그램의 둘러보기 메뉴를 구경하던 중에 아이디가 Sababouzushi인 사람이 있.. 더보기
[서초] 다시 찾아온 무국적식당 그리고 안주 10개 ​하 글쓰는거 시작하는거 너무 어렵다.암튼 8월인가 9월인가 무국적식당 서초점 방문한 이후로 2번 더 갔었고 삼전동 본점 사장님이랑 서초점 사장님이랑 인스타 친구도 맺고 나름 조용한 팬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두 분 다 술을 사랑하시는 점이 너무 조왔음. 다른 유명 밥집 운영자들처럼 인스타에서 시끄럽게 친목하고 다니지도 않으시고...언제 한 번 가까운 서초점 다시 가야지~하다가 다리 부러지고 한 두달 못가고 이번에 회사친구들(이라기엔 내가 너무 서열 개십ㅎㅌㅊ)이랑 셋이서 가기로 함. 릴리즈 없는 목요일을 골라서 예약을 했다.전화하기 귀찮아서 서초점 사장님한테 그 날 오픈하시냐고 디엠 드렸는데 대답이 "글쎄요... 열걸요??"라고 돌아와서 나 순간 잘못된 사람한테 보낸줄. 알고보니 서초점에 계셨던 분은 사.. 더보기
[이태원] 어떤 버거가 맛있냐고 물어본다면 라이포스트를 가라고 해주겠다(Rye Post) ​2011년 즈음부터 서울에서 수제버거 열풍이 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수제버거란 무엇이냐. 사실 맥도날드도 손으로 버거를 조립하니 수제는 맞지 않나? 싶었으나 수제버거 맛집이라고 올라오는 곳들을 보면 5가지는 족히 되어보이는 야채들에 패티와 치즈, 파인애플 나부랭이까지 차마 양 손으로 잡아들어 한 입에 베어물 수조차 없는 높이로 버거를 쌓아낸 것들이었다. 설탕을 코팅한 도넛으로도 버거를 만들더라.스무살 떄까지만 해도 내가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지만 실상은 난 그저 맛있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불고기버거만 먹던 맥날인생과 1955를 먹는 맥날인생은 달랐다. 버거킹 처먹다가 모스버거 악개가 될 정도로 나름 내 입맛은.. 변했다. 최소한 나에게 더 맛있는 쪽으로.볼트같은 스테이크하우스나 파.. 더보기
[서교동] 마시타야, 쇼유라멘 한 그릇, 토요일의 점심 식사 어느 순간부터 돈코츠 라멘이 지겨워진 것은 흔한 일일까 흔하지 않은 일일까. 그 뽀얀 국물과 단단한 면발을 상상만 해도 벌써 밥 한 그릇까지 비워내었던 사랑의 시기는 지났다. 일본을 방문하면 예의상 먹는 돈코츠 라멘 한 대접이 맛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서울에서 발걸음을 하기엔 흥미가 식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너무 많이 먹어서 질렸다기보다는 유명 라멘가게들에서 표정이 썩는 경험을 겪은 일들이나 원래 면을 많이 먹지 못하는 내 자신 등이 근본적인 원인일 것이다. 어쨌든 라멘 육수에는 돼지뼈만 있는 것은 아니니. 어제는 홍대에서 쇼유라멘으로 유명한 마시타야를 방문했다. 이화여대 근처에서 후토마끼를 먹고도 지워지지 않은 약간의 허기를 해결하기 위해 들렸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는 점이 놀랍다.​.. 더보기
[방이동] 겨울 맞이 히카리모노를 먹기 위해 방문한 큐스시 ​태어나기를 상계동 주민으로 태어난 내가 방이동을 찾아갈 이유는 밥 아니면 술 밖에 없다. 이 날 역시 그랬다. 마셔보고 싶었던 오렌지와인을 구입하러 방이동 비노비노에 방문해야 했기 때문에 올림픽 공원 주변의 '맛집'이 저녁식사를 위해 필요했다. 덕분에 몇달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방이동 큐스시에 방문할 합리적이고 그럴싸한 명분을 얻을 수 있었다. 날이 추워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니 절인 고등어나 전어, 청어 등의 히카리모노가 그리웠는데.. 맨프롬오키나와를 가기엔 시간이 안 되었고 스시야를 찾아가기엔 히카리모노라는 주제에 지나치게 불필요했다. 와인 두 병을 구입하고 비가 세차게 내리는 거리를 성치 않은 발로 걷고 또 걸어 캐시미어 코트는 비에 젖고 와인을 담은 종이봉투는 흐물거리는 상황에서 .. 더보기
[남부터미널/서초동] 곰포차, 무엇을 위한 공간인가 ​방배동과 서초동의 경계로 4년째 출근하다보면 자연히 주변의 식당들에게 신경을 쓰게 된다. 단지 점심밥 선택의 문제만은 아니고, 퇴근 후 좋아하는 회사사람과 즐길 수 있는 식당과 술집이 있는지 없는지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서래마을도 괜찮고 방배동도 괜찮다. 그런데 아싸리 예술의 전당 부근의 서초동네는 어떨까.이번 금요일 나들이는 발이 부러진 뒤로 첫번쨰로 갖는 밖술자리였다. 서초동 곰포차에 방문해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과 한라산에 파스타를 먹어보기로하고 전날 예약.. 금요일 퇴근 후 방문.. 파스타 파는 실내포차로 나름 네임드가 되어있는 식당인데, 어째 레퍼런스는 포털사이트보다 인스타그램에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저번에 갔던 서초 무국적식당과 대로 하나를 놓고 마주한 위치해 있는데 전형적인 강남 출.. 더보기
[합정] 카밀로(Camillo) 라자네리아...볼로냐의 라자냐를 사랑하는 작은 식당의 새로운 시작 여느 때처럼 인생 개판으로 회사 다니면서 살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서교동에 새롭게 생긴 라자냐 식당을 추천해주셨다. 사유는 나름 서울 네임드 미식가들에게 챙김받는 뉴비식당이란 점, 그리고 나는 라구를 좋아한다는 점.안 가볼 이유도 없을뿐더러, 이렇게 작게 새로 생긴 식당이 주는 호기심에..어느 초가을의 토요일 사회적 자폐(a.k.a 혼밥)를 하러 방문했다. 뭐 설마 소스가 떨어지겠어?라는 생각에 저녁 늦게 가려고 했는데, 미리 그 날 점심에 방문하신 분이 소스의 여분을 걱정해주셔서 저녁 6시경 방문함. 지금은 모르겠는데 암튼 예약 아닌 이상 점심에 가야 널널한 메뉴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작다고 들었는데 정말 작음. 근데 안쪽에 작은 룸도 있긴 있음. 시원하게 오픈된 주방 바로 앞에 6명 정.. 더보기
[이태원] 빌라 드 라비노, 내 와인이 빛이 나길 바랄 때 찾는 이탈리안 퀴진(Villa De Lavino) ​라비노와 연을 맺은지 어언 일년이 훌쩍 지났다. 물론 일방적인 인연이다^.~ 상호관계 별로 없음 따흑 라비노 와인샵의 내 취향에 맞는 수많은 와인들로 시작해서, 조창희 셰프님의 빌라 드 라비노를 알게 되었고 작년 초겨울 오픈한 소설옥을 종지부로 달려온 내 사랑. 와인샵은 정리를 하셨지만, 남은 두 식당을 도맡아 최선을 다해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콜키지 프리... 사랑... 라비노샵을 정리하신 이유는 모르겠다. 어차피 라이트 소비자였기 때문에 별로 안 궁금함.. 사랑이 변변치 않아 크게 멋져보이진 않겠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블로그에 최근 방문한 빌라드라비노에서의 다이닝을 적어보려고 한다. 딱히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늘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신기한 레스토랑이다.​8만원의 코스로 미리 셰프님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