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staurant reviews

[신사] 멘쇼쿠, 누가 서울 라멘의 미래를 찾거든 고개를 들어 멘쇼쿠를 보게 하라 저의 사랑 모노로그의 헤드셰프이신 신현도 셰프님이 라멘집을 내셨습니다. 안 가볼 수가 없어서, 전공 자격증 시험 이틀 전, 공부를 명분으로 연차휴가를 내고 신사동에 위치한 멘쇼쿠에 홀로 혼밥을 하러 방문했다. 서울에서 만족할 라멘집을 가본 기억은 없기에, 더 이상 라멘에 대한 기대는 없어진지 오래지만 신셰프님이 낸 가게인데 맛이 없을리 없다는 확신이 있었음. 신장개업을 알리는 요란한 화환을 지나쳐 건물 2층으로 올라가니, 평일 점심 12시의 신상 밥집에 어울리지 않게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쇽 들어가서 쇽 먹고 나올 예정이었던 나로써는 약간 당황. 아담한 내부, 디귿 모양의 카운터석. 15분 정도 대기를 하고 착석했다. 아직은 오픈 첫 주차라, 어수선한 서비스. 주문은 입구의 키오스크에서 하고 번호표를.. 더보기
[서울대입구] 킷사서울 :: 도쿄가 되고 싶었던 샤로수길의 근황 요즘 나는 글에 재주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에 글도 쓰고 소설도 써보고 기사에 칼럼도 써보고 싶은데 끈기도 없고 표현력도 후지고 그러다보니 제일 만만한 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마저도 주저하게 된다. 회사에 복직을 했다. 복직 하자마자 일도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위가 족창이 났다. 겔포스도 먹다보니 맛있더라. 불면증은 여전하고, 어느 잠 못 이루었던 밤의 다음 날,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오후 반차를 쓰고 근처 모텔로 낮잠을 자러 향했다. 방배러다 보니 만만한 동네는 서울대입구다. 학창시절 기숙사에서 공부뺑이 치던 시절 스웨덴 세탁소와 이지형의 노래를 들으며 새벽과 자정에 서울대 앞 언덕을 넘어다니던 추억이 깃든 동네다. 몸에 기록된 그런 기억들이 날 이 곳으로 이끄는 것일까? 는 무슨 그냥 가까.. 더보기
[청담] 서울 미식 찾기 6년차에 드디어 발견한 소중한 식당, 익스퀴진 (Excuisine) ​맛있는 음식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다만, 파인다이닝의 '맛'을 정의하기란 여러모로 까다로운 요소가 많은 법이다. 단순히 들어가보자면 식재료들의 신선도와 맛의 조화, 셰프의 철학은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며 서빙 애티튜드와 식기류, 와인 선정과 식사의 흐름까지 따지고 볼 것이 많다.그에 따라 최상의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사람들은 돈을 꼬라박는 것이고, 특별한 날의 데이트 같이 단편적 요소가 아니더라도 미식을 찾아다니는 사람은 나 말고도 많다. 이러한 집단적인 갈구의 끝은 무엇일까.그 해답을 어느정도 내줄 수 있는 식당을 찾았다.청담동 익스퀴진은 한식을 주제로한 컨템포러리 식당인데, 미슐랭 원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다. 미슐랭 스타의 경우 내가 그리 중요하기 여기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간단하게 소개.. 더보기
[이태원] 환자복 입고 찾아간 단골 이탈리안 다이닝, 빌라드라비노(Villa De Lavino) 발목에 박힌 나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 다음날 퇴원 의사를 밝혔으나 주치의의 완강한 거절에 상처를 입었고... 그러거나 말거나 이태원으로 와인 마시러 튐. 병원 탈주함 블로그에도 여러 차례 밝혔으나 서울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식당을 꼽으라면 바로 이 빌라드라비노라고 말할 수 있겠다. 좋아하던 남자 셰프님은 제주도로 내려가셨지만, 특유의 분위기와 요리 실력과 프렌들리하신 소믈리에 매니저님은 남아있기에, 환자복 입고 방문. 입원 중에 술 처마시러 갔다고 모라 하지 마요 제가 감당할 업보입니다.​​미리 전화통화를 통해 7코스 메뉴로 주문했다. 가격은 9만원 상당. 처음 왔었을 때는 8코스에 7만원이었는데 그게 어언 4년 전ㅋㅋㅋ 그 때 같이 온 새끼는 이제 구남충이 되었고 아직도 내 인스타 .. 더보기
[와우산/홍대] 미로식당 ​​홍대 인근 셰프들이 아주 좋아하는 식당이 있다.박모셰프님이 배우자분과 두분이서 운영하는 한식주점인데, 친한 회사사람들도 좋아하는 곳이라 내친김에 비공식 회식차 방문.제목에야 회사 인간들이라곤 적었지만 친합니다. 강제로 끌려간거 아니예요. 와우산로 골목에 위치한 관계로 자차 방문을 추천하지만 뭐.. 여긴 서울 아니겠습니까. 대중교통으로 가지 못할 곳이 서울천지에 어디있겠나요. 위치 구리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도전 해보세요. 인생에서 도전할 수 있는 객체는 많지 않습니다.​​내가 좋아하는 일회용 종이메뉴판. 이유는 누누이 설명하지만 메뉴를 계속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변경하기 용이한 종이를 사용하는 것이다. 오늘의 메뉴란이 따로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우선 단새우, 성게알, 가리비관자와 한우 육회, 생선전, .. 더보기
[삼청동/북촌] 간만에 입맛을 돋구어 준 밥상, 큰기와집 간장게장 ​간장게장이야 늘 선호하는 음식이지만, 쉽사리 먹기는 어렵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과연 식당에서 먹었을 때 그 모든 부분을 만족하고 그 가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느냐 마느냐의 문제인건데...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간장게장을 먹자고 연락이 와서 여러 곳을 생각해보다가 (진미식당 등등) 이동 동선이나 맛의 평 등등을 고려하여 북촌길에 위치한 큰기와집에 방문하기로 결정했다.입구에서부터 one? two?라며 인원수를 묻는 남자 사장님에게 조금 당황했으나, 간장게장도 나름 한류 음식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해 못하는 부분은 아닌지라 익스큐즈했지만 사실 불쾌했다. 뭐 서비스 받자고 한식집 오는 것 아니니 그러려니. 한정식이라면 모를까.​룸에 착석하자마자 청하를 주문했다. 맑디 맑은 청주의 달콤함을 아시나요? 그렇다면 당.. 더보기
[서울대입구] 더 이상 할 말도 없는 맨 프롬 오키나와(Man from Okinawa) 진짜 할 말도 없다 이젠 너무 많이 가서..각잡고 블로그 포스팅 할만한 곳도 이젠 나에게 못 되고 그냥 자잘자잘한 사진들만 모아서 맨프롬오키나와가 어떤 곳인지 소개나 한 번 다시 해보려고 한다. 블로그 유입도 잘 될 것 같고 걍 뭐.. 체고 단골 손님으로써의 호의..사장님이랑 동네오빠 동네동생 사이 하고 싶지만 택시비만 3만원 나오는 거리라 그건 못할 것 같다.​지금은 금어기라 고등어가 없지만, 여기 사장님이 고등어빠라 시메사바를 자주 하신다.이 사진은 상태보니 시메한지 며칠 안 된 고등어였던듯..딱히 여느 유우명한 사시미집보다 특출나거나 그런건 당연히 아니지만, 시메사바만 단품으로 먹기에 접근성 제일 용이한 곳이라 그거 보고 내가 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나으 사랑 한라산. 6월부로는 한라산을 2명당 .. 더보기
[한남동] 빅라이츠, 내추럴 와인 전문 bar 논현동 모노로그에 방문했다가 빅라이츠 사장님을 옆 자리에서 뵀다. 테이블에 라디콘이 올려져있길래 어 여기 콜키지 안 되는데? 근데 라디콘을? 싶어서 이거 라디콘이네요? 라고 혼잣말 아닌 혼잣말 했다가 명함 득템. 바 빅라이츠는 인스타 계정도 비공개고 예약도 지인이 아니면 지인을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한 프라이빗한 예약 방식을 갖춘 내추럴 와인 전문 바다. 그냥 소문만 듣고 있었는데 명함도 받은 기념, 토요일에 낮술 하러 친구 한 명 데리고 예약 방문했다.​​대광이라는 뜻은 Big Lights... 매주 토요일 이렇게 뷔페식으로 음식을 차려놓고 내추럴 와인을 글라스로 판매하는데 그 리스트가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것들도 포함 되어있으니 잔술로 마실 수 있는 것은 큰 메리트 같다.​그 외 와인 리스트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