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할 말도 없다 이젠 너무 많이 가서..
각잡고 블로그 포스팅 할만한 곳도 이젠 나에게 못 되고 그냥 자잘자잘한 사진들만 모아서 맨프롬오키나와가 어떤 곳인지 소개나 한 번 다시 해보려고 한다. 블로그 유입도 잘 될 것 같고 걍 뭐.. 체고 단골 손님으로써의 호의..
사장님이랑 동네오빠 동네동생 사이 하고 싶지만 택시비만 3만원 나오는 거리라 그건 못할 것 같다.
지금은 금어기라 고등어가 없지만, 여기 사장님이 고등어빠라 시메사바를 자주 하신다.
이 사진은 상태보니 시메한지 며칠 안 된 고등어였던듯..
딱히 여느 유우명한 사시미집보다 특출나거나 그런건 당연히 아니지만, 시메사바만 단품으로 먹기에 접근성 제일 용이한 곳이라 그거 보고 내가 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
나으 사랑 한라산. 6월부로는 한라산을 2명당 1병으로 제한한다고 하신다.
나같은 취객이 많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얘기 나눠보니 이번에 잔뜩 들여온 전통주 홍보 프로모션 같음.
근데 진짜 전통주 괜찮은거 많아여
여기는 사이드가 매력적인 편인데... 대부분 너무 많이 먹어 이젠 아무 감흥도 없지만 그래도 여기 쯔꾸네는 맛있다. 한창 약 먹느라 입맛 뒤졌을 떄도 여기서 쯔꾸네 먹고 입맛 살려옴. 닭 연골을 다져넣어 씹는 맛이 좋고, 콩이 녹아있는 칠리소스의 감칠맛이 참 좋다.
가끔 야근하다가 맨프롬오키나와 가츠산도에 오리온 탭비어 한 잔 때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면 퇴근 하고 찾아옵니다.
식부관 빵 안쪽에 으깬 감자를 바른게 참 좋다. 가끔 고기가 부담스러울 땐 빵만 떼어먹는다.
도미와 시메한 니싱(청어)인가..
한 때 날씨가 안 좋아 어종이 다양하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다.
와인 가져가서 뽕따 해서 사장님들 한 잔 드리는 손님의 삶이란.
"대게 좋아해요?"
"아뇨 누가 발라주면 먹져"
"그럼 먹고 싶게 해줄게요"
대게 손질해서 서비스로 주신 스윗한 형일씨.. 이날 발주 잘 못 넣어 대게를 받아왔다고..
나는 못 먹는 치즈 서비스....
갈 때 마다 뭐 하나씩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올해 2분기 신메뉴는 고등어로 만든 감바스.
올리브오일에 절여진 고등어살과 푹 익은 야채가 너무 좋당.
형일씨가 선물로 주신 와인! 아르헨티나 말벡이었는데 형일씨 취향 같다고 생각했다. 와인샵 추천 받아 사셨다지만... 감사히 잘 마셨어요ㅎ
아드벡 너무 맛있고요... 여기서는 주로 아드벡이랑 글렌모렌지만 먹는다.
커티삭은 여기서 첫 도전 했는데 정말 싸구려 위스키맛이었음.
우니플레이트 한달에 4번은 먹는다. 원래는 다양한 조합으로 우니 | 단새우 + 아보카도 + 김이 나왔는데 이제는 이 담음새로 정착하신 듯. 우니 원산지는 그 때 그 때 다른데 최근 캘리포니아 우니 들어왔을 때 프리미엄이라 그런지 참 맛이 좋았다.
요즘은 가게에서 스시도 도전하고 있는데 꽤 괜찮다. 엥간한 라이트-미들급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7피스에 2만원 후반이니 가격도 좋고 초 쓰는 것도 어그로 잘 끄는게 내 스타일이라 스시 되는 날이면 가끔씩 주문하곤 한다.
고등어 감바스 먹은 이후로는 가지가 너무 좋아서 주문 할 때마다 사장님 가지 많이요 많이 많이!!! 기름에 절은 가지 먹는 재미가 Sol Sol
친한 선배가 외국에서 사온 쉬라 들고 와서 노나 마신 날. 뒤에 보이는 접시 위의 물체는 빵만 띠어먹어서 남은 등까쓰... (from 가츠산도)
이날은 줄전갱이랑 단새우 등등으로 스시 주문했는데 단새우 세개 올려준거 실화냐.. 간표마끼도 주셔서 먹었는데 담에는 박고지초밥만 시켜먹을테다 박고지마끼가 대존맛탱
한 모금 마시고 친구랑 띠용한 맛의 전통 소주. 누룩향 강하게 나면서 보드랍다.
시메한 청어 너무 맛있는거 아닐까. 기름 꽉 낀 청어 위에 와사비 살짝 쪽파 조금 얹어 간장 발라 먹으면 세상 행복해진다.
겨울철에는 이렇게 굴도 오토시로 나오는데 지금 시즌에는 하몽과 트러플 오일을 얹은 오렌지가 오토시로 나오고 있다.
마요네즈 왕창 넣고 만든 감자사라다 ㅋㅋ 여기 감자샐러드 맛집임.... 달고 뭉글뭉글하고 부드러운 감자 으깸에 단단한 베이컨 조각들과 실파가 짠맛과 화한 맛을 가미하니 맛이 없을 수 없고.. 박고지는 다들 좋아하던데 나는 너무 달아서 그닥.
감자샐러드는 나 여기 작년에 혼자 첨 왔을 때도 먹었었다.
갠적으로 갓김치에 이거 먹으면 걍 천국감.
사시미도 이렇게 이쁘게 말아준다. 으마으마하고 으리으리한 사시미는 아니지만 나름 알차다.
올해 초반에 비해 많이 구성이 좋아졌다.
이거 언제 서비스 받은거지 올봄인가..
내가 혼자 들고갔던 루이지 에이나우디 바롤로 2000.
이거 마시려고 에어레이터까지 들고 갔다가 그대로 가게에 기증..ㅋㅋ
이 가게에서 에어레이터를 쓸 일이 뭐가 있겠냐만..
이 모노폴로 말하자면 물량도 별로 없고 진짜 맛있고 (비싸고) 좋은 와인이지.
에이나우디 바롤로와 같이 마셨다.
위 두 와인 가져간 날 사장님이 특별히 그 날만 준비해준 사바보우즈시.
여기 사바보우즈시 너무 내취향이구여... 아주 훌륭하단 말은 않겠지만, 사바보우즈시만 파는 곳이 서울에 많지 않으니 늘 아쉽기만 하다.
보따르가와 아보카도의 조합. 근데 이 때 공수해온 보따르가가 영 그닥이었다. 입에 감기는 맛이 없는 어란이라니.
맨프롬오키나와에서 술 마시다보면 가끔 이렇게 케이크도 얻어먹고 하는데...
저번에 어떤 단골 분께 와인도 한잔 받았는데 너무 취해서 못 먹었다.
가끔 술 많이 먹으면.. 올리브와 하몽이 땡기기도 하고.
요즘은 고등어 금어기라 못 먹는 시메사바. 이제 7월부터는 이 곳에서 다시 시메사바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형일씨(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네기도로 마끼.
한국사람들 네기도로 안 먹는다고 같이 슬퍼해따.....
아직 스시 시작하기 전 서비스로 받은 대빵 큰 우니스시.
스시 개시하기 전에 서비스로 많이도 받아 먹었다.. 매번 정말정말 감사해요.
파헤치기 전의 고등어 감바스의 영롱한 자태.
갠적으로 식으면 고등어향이 더 올라와서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가끔 올리브오일에 간이 전반적으로 안 들어오는 점이 안타깝.
식부관 식빵 구워서 이즈니 버터.. 이즈니 맞나? 아무튼 버터 올려서 받아먹으면 참 좋죠.
광어 지느러미만 골라서 아부리해서 시오로 주신 사장님께 사랑과 감사를 바치며 이 포스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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