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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상계] 송화강의 양고기, 꿔바로우, 가지볶음 : 조용한 이 동네에 이런 양꼬치집이 있다니 놀라운 사실 ​나는 상계동 주민이다.내 기억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현재까지 나는 상계동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노원역이 가장 번화가인 사실과 반대로, 진정한 맛집은 노원 -> 상계 -> 당고개 순으로 짙게 흘러간다. 노원은 가볍게 날아갈 듯한 무게의 프랜차이즈 껍질들만 자리하고 있을뿐. (영스넥 제외)]최근 상계역에서 참 마음에 드는 양꼬치집을 찾았다. 양꼬치의 기본이란 첫번째, 지방과 살코기의 조화. 두번째, 건강한 어린양의 잡내 없는 육질, 세번째, 꿔바로우 등등의 사이드 요리의 높은 수준. 이 세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나는 그 곳 양꼬치 맛있다고 부른다.그런 관점에서 내가 오늘 소개하는 상계역 송화강 양꼬치는 내 마음에 쏙 드는, 더군다나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우리집 인근의 "맛집"이라고 할 .. 더보기
[합정/상수] 스가타모리에서 간장게장 사시미와 연어초밥, 딸기생크림맥주, 오코노미야끼 그리고 거북이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어느 금요일밤 퇴근 후 한잔하러, 맛있는거 먹으러 들린 곳은 합정에 있는 스가타모리라는 곳이다.페이스북에서 1m 초밥이라는 광고글을 보고 친구가 말해준건데.. 페이스북에는 뭐 그날그날 어종이 바뀌어 고급 생선 초밥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던데 정작 최근 후기글 보면 싸구려 계란이나 보리새우, 연어 등등으로 1m라는 길이와 갯수를 채운 다소 경박한 모듬초밥이라 우리는 방문 직전 마음을 바꾸었다. 애초에 그럴거면 페북에 그런식으로 쓰지를 말든가 거기서 보인 단새우 등등 다 어디감?ㅋㅋ 이래서 페북 광고하는 맛집 믿고 잘 안간다. 아무튼 가긴 가는데 간장게장 사시미를 먹어보고 딸기 맥주만 먹어보면 우리 꿈은 이루어지는 것으로.​자리에 착석하자마자 시식용 작은 병에 담긴 사.. 더보기
[사당] 맛집 부추곱창, 여긴 언제 먹어도 참 내 취향.. (마늘곱창 처음으로 시도해본 후기) 요즘 다시 곱창철이 돌아오나보다. 곱창을 먹어야만 힘이 나고 곱창을 먹지 않으면 우울해지는 그런 시즌. 비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존재라 늘 상시 총알 대기 시켜놓아야 한다. 쨌든 내가 좋아하는 서울의 소곱창집은 몇군데 있지만 오늘은 작년 가을쯤에도 포스팅한 사당역의 "맛집 부추곱창구이" 라는 가게를 다시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친구랑 몇주 동안 벼르고 별러서 시간 내서 화요일 퇴근 후에 만난건데 당일에 번개 형식으로 친구들이 좀 늘었다는 것. 듣기로는 2호점도 내셔서 웨이팅이 확 줄었다. 작년에는 평일엔 기본 20분 대기였는데.. 어쩐지 언젠가부터 웨이팅을 안하게 되어 이상하다 싶었는데 2호점을 내셨다니ㅠㅠ 뭐 다행인 부분? 사당역 먹자골목 깊숙히 위치해있다. 바로 옆의 LA 곱창구이도 괜찮다는데 안 가봄ㅎ.. 더보기
[서래마을/반포] 스시타노에서 꽤나 마음에 드는 런치 오마카세를 먹고 오다 ​지난 번에 방콕 파인다이닝 예약 소감을 쓰다가 잠수탔는데, 그 사이 방콕도 거하게 잘 다녀오고 회사도 복귀하고 이래저래 늘어지면서도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아무튼 그 사이 공백에 마침표를 찍고, 잠시 밀린 포스팅을 하나 둘 작성하며 방콕 여행기를 준비해보는 것으로..! 7월 초중순쯤, 미들급 스시야 탐방을 결정한 나는 최종 장소를 서래마을 스시타노로 결정했다. 5~10만원 사이의 런치 오마카세, 그리고 가짓수가 12개 이상으로 나오는 장소를 찾다보니 스시타노를 알게 되었는데 어차피 주변에서 알음알음 들려오던 장소라 호평을 믿고 토요일 오후 1시쯤 예약하고 방문.서래마을 차 없으면 가기 짜증나는데 뚜벅이라도 찾아갈 만한 메리트가 있는 장소를 찾긴 쉽지 않다. 브루클린 버거도 괜츈한데 살짝 내 기준에 못 .. 더보기
[삼각지] 육전식당을 뛰어넘는 삼겹살과 항정살 맛집, 고가길 구공탄(9공탄) ​삼각지에는 나도 몰랐던 보석같은 오래된 맛집이 많다. 용산구 주민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한쪽에는 이태원과 녹사평, 해방촌에 어마어마한 숫자의 외국음식점이 몰려있고 삼각지에는 정다운 느낌의 진성 맛집이 몰려있으니.. 이태원만 해도 내 마음에 드는 작은 가게들이 많으니까. 가끔 산보삼아 삼각지역에 내려 이태원~ 녹사평까지 걸어가는데 그렇게 마음이 행복할 수가 없다. 용산은 나에게 그런 동네다. 구공탄이라는 가게를 발견한건 정말 우연한 계기였다. 별로 특별하진 않지만. 그저 블로그를 좀 구경하다가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삼겹살 사진이 있어 아, 여긴 가야한다는 생각에 방문.​정말 고가길 대로변에 위치한 엄청나게 작은 가게. 친구와 후배와 함께 왔는데 셋 다 진성 페미니스트라 명자나 섹시스트 없이 진하고 재밌는.. 더보기
[인덕원] 내가 양꼬치 좀 먹자고 인덕원까지 가는 이유는... 연길 양꼬치가 맞다 ​오늘도 어김없이 빛나는 나의 양꼬치 사랑. 양꼬치만큼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을까?지금은 정말 즐겁게 찾아가는 장소인 인덕원 연길양꼬치. 내가 정말 우연히 이 가게에 오게 된 계기는, 인덕원에서 군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불쌍한 내 친구가 인덕원에 양꼬치 맛집 있다길래 "어 그래? 함 가볼까?"를 내뱉고 조금 질질 끌다가 목요일 릴리즈 없는 날을 골라 야심차게 방문. 사실 별 생각은 없었다.포털 검색 결과에도 딱히 후기가 보이진 않는(바이럴 제외) 그저 그런 조용한 장소. 인덕원 역에서 경기도 공기를 맡으며 대략 3분 정도 걸어가니 붉은 빛 간판에 적힌 연길양꼬치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장소가 넓은 편은 아닌데.. 목요일에 갔을 땐 웨이팅이 있었고 화요일에 갔을 때는 웨이팅이 없고.. 더보기
[선릉] 파이어벨(Firebell), 미국인들 추천 받아 수제버거집 다녀왔습니다 ​요새 맛집 후기 쓸게 잘 없다. 작년이야 고오급 레스토랑들 좀 다녔던거지 올해는 '소소하게' '더' 처먹고 다녀서.. 서래마을 줄라이에서 디너 테이스팅할 돈으로 집 근처 양꼬치를 네번 먹는다든가.. 맘스터치 20번..? 그래서 몸무게도 늘고요? 쨋든 한두달 전 식도락 탐방기 중 꽤 괜찮았던 버거집을 발견하여 후기까지 쓰고 있다.요새 사랑스러운 남자친구가 한국어 좀 잘 해보겠다고 숙명여대에서 주최하는 외국인 한국어 교육 봉사 프로그램을 참가하더니 같은 미국인 친구 몇명을 사귀어서 돌아왔다. 그 분들이 아마 이 파이어벨을 'The best burger in Seoul'로 추천한 모양인데, 사실 버거덕후들에게 듣보...까진 아니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큰 기대는 없이 평일 저녁 퇴근 후 방문함.​선릉역에.. 더보기
[삼각지] 명화원, 서울 3대 탕수육 맛집이라고? 군만두 맛집이 아니라?(feat.수요미식회) ​라이언보고 데이트 코스 좀 짜라고 닦달을 했더니 어느날 뜬금없이 무슨 삼각지의 명화원이라는 중국집을 가쟨다. 짜장면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도 아니고 도대체 왜? 의문이 들었지만 가고싶다니 오케이하고 퇴근하고 슝슝. 검색해보니 수요미식회 나온 서울 3대 탕수육 맛집으로 유명한 허름한 식당이라고 한다. 미리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메뉴는 짜장 짬뽕 탕슉 군만두 이렇게 4종류밖에 없고, 위생이 별로였지만 최근 대충 리모델링을 해 좀 나아진 수준이라고... 칼퇴하고 7시 20분쯤 갔는데 대기가 있을락말락한 시점이었다. 8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관계로 야근하고 갈 수 있는 집은 아님 ㅠㅠ ​파란 플라스틱 물컵을 주는게 마치 동네 김밥집 st..ㅎㅎㅎ 내부 분위기도 그렇고 분위기 잡으면서 올 장소는 아니다. 뭐 맛 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