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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동대문/신당] 생갈매기살과 삼겹살이 맛있는 한도니 ​사실 신당에 온건 이 집을 찾아오려는 이유가 아니었다. 남자친구 어머님과 이모님이 한국에 방문하셨을 때 함께 정말 맛있고 기분좋게 식사한 곳이 있다. 화돈가라고 하는 곳인데, 진짜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삼겹살을 판매하는 숯불구이 전문점이다. 다만 이 날 나는 화돈가가 일요일 휴무라는 사실을 몰랐을 뿐이고.. 굳게 닫힌 문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결국 꿩 대신 닭, 근처의 한도니라는 삼겹살 가게를 방문했다.​생삼겹 500g(29,000원)을 일단 주문함. 화돈가같은 막강한 집이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고기 질은 상당히 괜찮아보였다.​숯불 화력이 굉장히 강해서 연기가 쉴 틈이 없다. 알바생들이 직접 다 구워준다.​특이한 점은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이렇게 통마늘을 투하해서 함께 뒹굴뒹굴 굴려주며 익혀주더라.. 더보기
[신촌] 서울에서 가장 제대로 된 스시롤 맛집, 라임 ​남자친구는 캘리포니아롤이 현지화되어 사랑받는 미국인이다. 나 역시 nigiri도 좋지만 롤도 사랑하는 초밥 덕후 스시면 환장을 하는 우리 커플이 눈물을 흘리며 인정하는 캘리포니아롤 맛집은 바로 이 곳이다. 이 정도 환상적인 맛을 가졌는데, 어떻게 된게 생각보다 인기가 많은 가게는 아니다. 아마 우리처럼 롤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메뉴는 롤과 카레, 볶음우동 등이 있으며 롤 1개에 만원 전후 가격이다. 카레 우동 등등이랑 세트메뉴로 팔던데 나는 그쪽엔 관심 없고 오직 롤만 조진다ㅋㅋ 배고픈 날엔 남친이랑 나랑 롤 4개도 시켜서 다 먹는당. 셰프님이 한명이셔서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정성스럽게 말아주셔서 이렇게 맛이 있는 걸까? ​참치롤. 라임의 롤들은 기본적으로 소프트크랩이 충전재.. 더보기
[신촌] 꽤 괜찮은 파이가게 파이홀 그리고 모스버거 ​출국 전날 신촌에서 먹은 파이와 햄버거. 연대생들의 핫플레이스라는 파이홀에 일단 가봤다. 매장은 좁은 편이었고, 파이가게보다는 안락한 카페에 가까운 인테리어였다. 얼그레이타르트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온건데, 인기가 많은지 다 팔리고 쇼케이스에 남아있던 솔티카라멜바나나파이를 주문함. ​캐러멜의 단맛과 쓴맛, 그리고 소량의 짠맛이 첨가된 부드러운 필링. 생바나나로 만든게 분명한 바나나크림이 중간에 들어있다. 파이지가 좀 딱딱한 편이었지만 포크를 사용할 수 있다면 먹기 힘든 정도는 아님. 홀파이로 사오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낱개로만 판매하는 것 같다. 가격은 기억안남 무난했던듯 ​아메리카노와 파이. 커피없이는 조금 힘든 단 맛이다. 그래두 정말 맛있게 먹음ㅋㅋ ​아기자기했던 카페 인테리어 사장님이 신경 좀 .. 더보기
[사당] 맛집 부추곱창, 그냥 존맛임 ​소곱창을 처음 먹어본 건 중학교 2학년때, 아버지가 마트에서 손질된 소곱창을 사오셔서 같이 둘러앉아서 후라이팬에 구워먹어본 기억이 있다. 그땐 그냥 질기고 구렸는데. 돼지곱창 몇번 조져보니 소곱창도 궁금한 것이어따ㅋㅋ 그 뒤로 소곱창 맛집이라고 불리는 스팟들을 쭉 돌았는데, 처음으로 와, 여기 정말 맛있다라고 느낀 곳은 여기가 유일했다. 상당히 허름한, 그러니까 동네 아저씨들이 술 한잔에 얼굴 달아올라서 정모 가질법한 가게. 이름이 맛집 부추곱창임. 꼭 어디가서 사당 맛집 부추곱창 추천해주면 그래서 이름이 도대체 뭐냐고 되물어온다. "맛집부추곱창" 풀네임 맞습니다. 곱창 1인분에 18000원 대창은 16000원. 자고로 곱창 맛은 가격이랑 비례하는거임. 돈 아까워하는 자는 맛난 소곱창을 먹을 수 없음... 더보기
[청담/압구정] 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 뉴욕3대스테이크(2) 기념일을 맞이하여 스테이크를 먹기로 해서 남친이랑 온 청담동 울프강스테이크 하우스. 지난번 포스팅한 BLT 스테이크와 더불어 뉴욕에서 유명한 3대 스테이크 하우스 중 하나다. 나머지 하나는 피터루거인데, 안타깝게도 한국에 들어오진 못해서 아직 먹어볼 기회가 없었다. 압구정역에 내려서 5분 정도 걸으면, 웅장한 입구와 레드카펫이 깔려진 계단이 보인다. 옷도 대충 입고 나갔는데 레드카펫 밟자니 좀 민망... 내부는 BLT의 섬세하고 우아한 분위기와 다르게 굉장히 투박하고 천장이 높다. 그리고 짜증나는 점은 최신 가요를 시끄럽게 틀어댄다. 클래식까진 안 바래도 이렇게 배경음악을 틀어주는 레스토랑은 드문데;; 자리를 안내받고 착석하자 어떤 남성 서버분이 우리 테이블을 담당하셨는데, 굉장히 술에 취한 듯한 영어 .. 더보기
[이촌동] 가성비 최고의 스시 오마카세, 긴스시 ​스시 덕후라면 이촌동 스시상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지도.. 기꾸 스시를 비롯해 총 서너개의 스시가게가 있는데, 기꾸는.. 예전 명성은 높았지만 요즘 먹어보면 초심도 잃은 것 같고 너무 불친절하고 손님에 대한 아쉬움이 없어서 예약하다 짜증나서 때려치고 그냥 예약 없이 오늘 주말 런치로 그 옆에 있는 긴스시에 방문했다. 아침에 서버 업그레이드 작업이 있어서 출근했다가 퇴근하고 갑자기 즉흥적으로 방문함. 런치 오마카세 45,000원 ***사진 초점 구린거 주의. 루믹스 번들로는 접사가 힘듦 ㅠㅠ *** 우선 세팅은 이렇게 간단히 전복죽과 양상추 샐러드, 스틱 야채들과 쌈장을 내어준다. 가게는 작고 아담하며 내가 피아노를 한동안 치던 시절에 유행했던 현대 피아노 곡들이 흘러나온다. 한동안 뉴에이지 열풍이 불면서.. 더보기
[이태원/녹사평] 해방촌 알마또(이탈리안) ​​​​​​​​어디서 감자튀김을 올린 피자를 판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해방촌 알마토. 녹사평 역에서 하염없이 걸어가면 보니스피자펍을 지나 웨이팅 줄이 늘어선 한 가게가 보인다. 입소문을 탔는지 다들 감자튀김피자를 찾아왔다보다. 30분 정도 대기를 한 뒤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 안은 아담했으며 테이블 회전률은 많이 느린 편. 일단 감자튀김피자와 파스타 두개를 주문함.​비주얼만큼은 최고인 피자. 하지만 맛은 비주얼을 따라잡진 못했다. 피망와 양파를 비롯한 야채와 살짝 스파이시한 바베큐 소스까지는 좋았는데.. 케이준스타일 감자튀김을 바베큐 소스 위에 올리니 그 정도가 과한 느낌. 정확히 말하면 간이 안 맞는다. 진한 토마토 마리나라 소스 기대하며 한 입 베어물었는데 기대 이하의 풍미였다. 한미.. 더보기
[동대문] 뉴욕3대스테이크, BLT 스테이크 ​​​동대문 jw 메리어트 호텔에 세계 3대 스테이크인 BLT스테이크가 있다길래 남자친구와 점심을 간단히 먹고 왔다. 호텔 2층에 있으며, 근처 상가들 때문인지 낮은 위치 때문인지 뷰는 그닥.. ​ 특이하게도 식전빵이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 중 하나인데 팝업 브레드라고 하여 커다랗게 부풀고 계란향이 진하게 나는 촉촉한 빵이다. 집에서 만드는 방법도 택으로 조그마하게 붙어서 나오는데 노관심. 갓 따뜻할 때 먹으면 맛있다. 기존의 거친 식전 발효빵과 다르게 결은 쫄깃하면서 식감은 부드럽고 커스터드 향이 은은히 나면서도 심하게 달지 않았다. 다만 식은 뒤에 먹으면 그 맛이 30%까지 떨어지더라. 분홍빛의 딸기맛 버터와 함께 나오는데, 굳이 딸기맛이라고 할 만한 특별한 버터는 아닌 듯. ​ 전채는 샐러드로 가볍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