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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재미붙이는 험난한 과정

[서양] 시칠리안 고등어 링귀니(Sicilian style linguine with grilled mackerel) ​트라토리아 몰토의 고등어 스파게티가 떠올라서 만든 시칠리안 스타일의 고등어 링귀니. 금요일 퇴근하고 요리한 것으로 기억한다.고등어 파스타 만들었다고 주변에 자랑하면 다들 되게 어려울줄 아는데 진짜 쉬움. 6시간씩 라구 만드는 사람이라 쉽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고등어를 팬프라이하는 귀찮음만 이겨내면 수준 높은 맛이 나온다 하하 12월은 연말이니 주중 3번 이상 술자리를 갖게 되었지만 평소 집순이인 나는 금요일 퇴근 후 저녁식사를 차려서 먹고 와인 한 두 잔... 은 아니고 한 두 병을 섭취하는게 삶의 낙이었음. 아페로도 계쏙 그럴 거시고. 준비물 : 우유, 고등어 4토막, 샬롯 1개, 마늘 5쪽 , 이탈리안 파슬리, 방울토마토, 올리브오일 모두 적당량싱싱한 자반 고등어 준비. 1.5인분 기준으로 네.. 더보기
[동양] 한우 차돌박이 야끼우동(焼きうどん) 어릴적​에 가끔 가족이 해주었던 볶음우동이 있었다.흔한 시판 우동면에 야채는 거의 안 들어간, 어찌보면 허접한 야끼우동이었지만 간단하고 풍미가 좋아 군소리없이 받아먹고는 했었는데 성인이 된 내가 다시 만들어보기엔 너무 어렵다. 기억을 좇아 요리한다는 것만큼 추상적인 고행이 있을까.기억나는 것은 간단한 레이어의 소스와 그리 다양하지 않은 채소, 버터에 볶은 맛이 나는 소고기조각 이 3가지 키워드가 있다. 덕분에 나는 야끼우동을 만들 때에 사용가능한 지표를 얻게 되었고, 오늘 글을 쓰는 요리 역시 그에 기반한다.준비물 : 사누끼(또는 원하는 스타일의)우동면 2인분​​, 양파 반개, 숙주 두웅큼, 실파, 소고기, 버터, 굴소스, 간장, 소금, 후추나는 굴소스와 간장이 합쳐진 굴간장이 있어 굴간장으로 퉁쳐벌임... 더보기
[서양] 세이지와 버터 뇨끼 피에몬테(Gnocchi Piemontese) ​​뇨끼에도 다양한 배리에이션이 있겠지만 그 중 이태리 북부 피에몬테 지방 스타일의 뇨끼가 제일 입맛에 맞는다. 바롤로를 재배하는 그 서늘한 기후에 어울리는 감자가 포슬포슬하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뇨끼 넘 조타ㅎㅎ 이번에 요리한 뇨끼 피에몬테는 버터를 사용해서 만든 뇨끼 요리인데, 북부요리를 따라가려면 위에 말한 감자 느낌 충만한 뇨끼를 사용해야 옳겠지만.. 마침 미국에 다녀오신 회사 선배님이 뇨끼를 기념 선물로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완제품 뇨끼를 사용했다. 개이득. 사실 세이지와 버터를 사용한만큼 조리 과정이 너무 쉬워서, 뇨끼 반죽을 건너뛰면 라면을 끓이는 것만큼이나 간단하다. 조만간 해가 바뀌기 전에 북부식 뇨끼 반죽에도 제대로 도전을 해보려고 함.. 준비물 : 뇨끼(홈메이드 or 공장메이드), 말린.. 더보기
[서양] 진한 맛의 한우 우둔살스테이크 ​얼마전 다녀온 한아람의 한우 1+++++++등급 마블링이 그 맛을 떠나 너무 충격이어서... 기름 빠진 고기로 마음을 정화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우둔살을 구웠다. 영어로는 Rump steak. 우둔살은 장조림에 쓰이는 부위지만, 잘 숙성해서 스테이크로 만들어도 괜찮은 부위임. 물론 집에서 에이징하는게 귀찮으면 패스해도 무방하다. 밀도 높은 육향을 방해 없이 즐기려면 한우 1등급 안팎의 안심~채끝 부위나 우둔살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ㅎㅎ ㅠㅠ 한우 투뿔 이상 등급으로 스테이크를 구우면 좀 역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기름이 너무 많으니 고기를 씹는건지 지방에 녹은 고기의 잔해를 씹는건지 모를... 스테이크 레시피에 준비물을 따지는 것은 의미리스한 관계로 굳이 적지는 않을 예정.​혼자 먹을 거니까 두 .. 더보기
인생 라구(ragu) 파스타 레시피 공유하러 왔습니다. 믿고 만들어보세요. 좋은 내용 공답하러 왔습니다. 라구라는 아름다운 요리에 미쳐살다보니, 나도 만들 수 있을거란 미친 생각이 들어서 실천해본 후기를 들고 왔다.대략 10가지 이상의 해외 레시피를 참고해서 종합해본 레시피를 갖고 추리고 추려 액기스만 뽑아 간소화 시킨 뒤, 금요일 밤 퇴근 후 새벽 4시까지 끓이고 끓여 완성한 걸작.딱히 어렵진 않고 그냥 여유만 있으면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니 많은 사람들이 시도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이탈리아 요리에서 라구(이탈리아어:ragù)는 파스타와 함께 조리하는 미트 소스의 일종이다. 이탈리아 요리학회(l'Accademia Italiana Della Cucina)는 14종의 라구 소스가 있다고 밝혔다.[1] 14종 모두 파스타에 쓰이며 미트 소스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 더보기
명란&대파 링귀니 레시피, 버터에 구운 감자, 그리고 태국 팟타이에 와인 끼얹기 최근 소소하게 만든거 몇개...우선 대파 명란 링귀니 파스타를 만들어봅시다​데체코 파스타면은 가성비가 좋다. (한남 아님;)가성비란 단어 구질구질한데 요즘 한남 코스프레하면서 넘나 많이 써서 입에 착착 붙는게 함정데체코에서 링귀네랑 딸리아뗄레 사봤는데 꽤 만족해서 앞으로는 데체코에 정착하지 않을까.마켓컬리에서 새벽배송으로 주문했다.​대파는 대충 썰어서 올리브유에 파기름으로 내고...​거기에 편으로 썬 마늘을 바짝 익혀준 다음, 미리 간간하게 삶아둔 링귀니를 투척한다.아예 통마늘을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오일이 면에 코팅이 됐을 무렵,얇게 썰어둔 파와 명란을 넣고..​3-4분 정도 볶으면 된다. 명란 알갱이가 팝콘처럼 팝팝 터져부럿오일을 더 넣어도 좋고 면수를 넣어도 촉촉해진다.이때 앤초비도 갈아넣으려.. 더보기
[요리] 정통 스페인 스타일 초리조(Chorizo) 빠에야 레시피 나도 내가 요리를 시작한건 놀랍다. 늘 누가 해주는 밥 먹는게 취미이자 스포츠라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얼마전에는 그릇도 50만원 넘게 사고, 올해도 돈 벌어서 빚 갚자 카드빚 ​양식 일품요리 위주로 이것저것 레시피를 찾아보다가 구미가 당기는 것들 몇개를 모아 스크랩 해놓고 하나씩 따라해보는 중이다. 아직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아마 내 생각에 요리 카테를 따로 만들어야 할 정도로 계획이 좀 많다.오늘 올릴 레시피 후기는 아직 밖에서도 못 먹어본 스페인의 빠에야인데 유튜브 영상을 많이들 참고했다. 느낀 점이 있다면 스페인애들의 '오리지널 빠에야'에 대한 집착은 무섭다는 것. 각국의 야매요리사들이 자기 스타일로 빠에야 만들어서 올리면 이건 빠에야가 아니라느니 스페인애들이 웃는다느니 구구절절 염병지랄고나리.. 더보기
[요리] 양갈비 프렌치랙 스테이크 만들기(넘나 쉬움 주의) 엄마랑 엄마아들이 내 동의 없이 내 방 리모델링을 하고 돈을 요구했다.보니까 책상이랑 의자랑 매트리스도 바꿔주고 책상 위에는 서브조명도 달아줘서 적당히 폼이 나길래 돈은 주기로 약속함(좀 떽떽거렸지만).. 그 동안 집에서 요리를 안 한 이유 첫 번째, 귀찮고 뒷처리도 귀찮다. 두 번째, 조명이 구려서 뭘 만들어놔도 잘 찍을 자신이 없다.. 였는데.. 이제 두번째 조건이 해소가 되었으니 기념으로 뭔가를 만들어보기로 결정했다.마켓컬리를 뒤적거리다가 갑자기 양갈비에 대한 영감을 받고..! 양갈비를 구입하는데..!마켓컬리 양갈비 말고 푸드스토어라는 곳에서 프렌치랙을 1팩 구입했다.마켓컬리에서는 아스파라거스와 허브만 좀 삼 ㅎㅎ한남처럼 가성비 따져서 미안해요 마켓컬리.. 처음 도전하는거라 당신들의 품질 좋은 고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