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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재미붙이는 험난한 과정

[요리] 양갈비 프렌치랙 스테이크 만들기(넘나 쉬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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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엄마아들이 내 동의 없이 내 방 리모델링을 하고 돈을 요구했다.

보니까 책상이랑 의자랑 매트리스도 바꿔주고 책상 위에는 서브조명도 달아줘서 적당히 폼이 나길래 돈은 주기로 약속함(좀 떽떽거렸지만).. 

그 동안 집에서 요리를 안 한 이유 첫 번째, 귀찮고 뒷처리도 귀찮다. 두 번째, 조명이 구려서 뭘 만들어놔도 잘 찍을 자신이 없다.. 였는데.. 이제 두번째 조건이 해소가 되었으니 기념으로 뭔가를 만들어보기로 결정했다.

마켓컬리를 뒤적거리다가 갑자기 양갈비에 대한 영감을 받고..! 양갈비를 구입하는데..!

마켓컬리 양갈비 말고 푸드스토어라는 곳에서 프렌치랙을 1팩 구입했다.

마켓컬리에서는 아스파라거스와 허브만 좀 삼 ㅎㅎ한남처럼 가성비 따져서 미안해요 마켓컬리.. 처음 도전하는거라 당신들의 품질 좋은 고기로 트라이해보고 싶진 않았어요...

​일단 완성샷으로 시작.

<준비물>

양갈비 6대 (2인분 기준)

올리브오일

로즈마리, 타임 등의 허브(굳이 필요한진 모르겠다)

소금, 후추, 마늘

곁들일 야채 (감자와 아스파라거스, 양파)

​크기가 크진 않은데, 이정도로 갈비 6대면 2명이서 잘 먹는다.

프렌치랙과 일반 양갈비의 차이는, 일반 양갈비의 경우 어깨갈비살이고 프렌치랙이 진짜 갈비살이다. 개인적으로 둘 다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스테이크 용도로는 프렌치랙을 추천하길래 일단 프렌치랙으로 ㄱㄱ

​양갈비의 앞뒷면으로 타임, 로즈마리, 소금, 후추를 발라준 뒤 올리브오일로 마무리를 했다.

마늘도 좀 뿌셔서 올려주고..

근데 구워보니 허브는 그닥 필요성 못 느끼겠음. 한다면 아주 조금만 할듯.

아무튼 이 상태로 냉장실에 1시간 정도 숙성을 시켜준 뒤, 20분 정도 상온에 두어 요리를 시작할 때 고기 속의 온도가 너무 차갑게 되지 않도록 한다.

​후라이팬은 김이 팔팔 나올 때까지 충분히 달군 뒤, 올리브오일을 살짝 넣고 양갈비를 투하해서 집게로 센불에 앞뒷면과 옆면을 지져준다. 이때 센불에 빠르게 잘 지져놔야 육즙이 잘 가둬진다.

중간에 버터나 마늘을 좀 넣어줘도 풍미가 살아남.

​다 구워진 양갈비는 호일에 잠시 싸두고 레스팅을...

​그 사이 야채를 요리하면 됩.

버터와 아스파라거스의 조합은 사랑이긔

마켓컬리 아스파라거스 아주 상태 좋고요?

살짝 삶아놓은 감자와 생양파도 썰어서 같이 구웠음.

​플레이팅 감각은 재기한지 오래라...

여차저차해서 양갈비가 완성이 되었다.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할지 어쩔줄 몰라하는 아스파라거스들이 안타깝다.

​굽기는 요리사의 취향에 따라 미디움으로.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거. 양갈비 바짝 굽는거랑 이베리코 흑돼지 바짝 굽는거.

아무튼 먹어보니 냄새 잘 안나고 (그래도 양 냄새는 지울 수 없다) 부드럽고 괜찮더라.

다음에는 소금후추간을 좀 더 빡세게 해보겠지만... 녹인 버터에 지진 아스파라거스의 고소함과 양파의 달큰함이 만족스러웠다. 매쉬드 포테이토도 만들어볼까 했는데 안 한게 신의 한수.. 이 정도로만 해도 충분히 귀찮았음

​엔젤라인 피노누아 2015

와인 맛에 박한 우리 엄마가 맛있다고 반병을 털어갈 정도면.. 강추할만한...

피노누아치고 무겁지만 피노누아처럼 산뜻하다.

​양갈비 먹고 몇시간 뒤에 진라면...

야밤중에 신김치 조금 넣고 계란 톡 넣고 팔팔 끓이면 솔직히 양갈비보다 영혼을 울리는 맛이다 이거야

우리 말퇘지 하늘이도 보고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