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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핀에어 탑승기(서울-헬싱키-프라하) 직장인이 유럽을 가려면 황금연휴에 맞춰서 치밀하게 계획을 짜야한다. 그 결과 나는 올해 구정에 일주일 정도 동유럽을 갔다오게 되었다. 발렌타이 당일에 출발. 황금연휴인데다가 중간에 일정 변경까지 해서 대략 200만원 가까이 항공권 비용이 발생했던 기억이.. 창가 맨 뒤 좌석으로 지정. 등받이를 마음껏 눕힐 수 있어서 편하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릴때쯤이 되어서야 한국을 떠나 여행을 한다는 사실이 실감나더라. 고공으로 진입한 뒤 편히 기대 눈을 감았다. 공항까지 오는 길에 남자친구 노트북을 잃어버릴 뻔한 일이 비행 내내 머리 속에 맴돌았다. 기내식으로 나온 크림소스 치킨과 그린빈, 베이비 캐롯, 웨지감자, 샐러드, 빵과 과자와 김치와 고추장 모든 야채는 오버쿡에 저런 크림소스는 나와 맞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더보기
[나리타공항] 도쿄의 모스버거, 그리고 나리타 공항 스시 맛집 ​​​​호텔 근처에 모스버거가 있어서 공항 왔다갔다 할 때는 거기서 끼니를 때운 것 같다. 동행이 유독 모스버거를 좋아했는데, 난 그냥 햄버거겠지라고 심드렁. 하지만 도쿄에서 햄버거의 신세계를 맛보고 존맛미미를 외치며 귀국했다고 한다. 이건 우리 호텔 룸에서 보이는 뷰. 시티뷰와 오션뷰 중 난 도쿄의 도시미에 반한 여자니까 당연 시티뷰를 선택했음. 높은 고층 빌딩을 지나치는 전철들이 마치 미래도시 같았다. 푹신한 세미더블베드에 누워 커튼 틈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도쿄를 보고있자니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순간 지하철이 지나다니는 시간 간격을 마음 속으로 측정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 쪽으로 좀 가면 나오는게 모스버거. ​ 내가 시킨 기본 모스버거 세트와 동행의 치즈 버거.. 더보기
[시부야] 초밥으로 소문난 미도리스시, 가성비 갑 ​​점심 먹은지 오래지 않았지만 할 것도 없어서 그냥 그 유명한 미도리 스시나 먹으러 감. 시부야점으로 갔는데 마크시티라는 커다란 백화점 내부에 입점해있다. 4-5시경 도착해서 번호표 뽑고 앉아서 대기. 다른 블로그에서는 1시간 대기는 기본이라는데 우리는 한 15분 정도만 기다린 것 같았다;; 자리에 앉자 바로 종업원이 나보고 일본어로 안내하는데.. 왜 다들 내가 일본인 여자인줄 아는거지. 결국 일본어 못한다고 영어 메뉴판 달라고 했다. 우리가 고른건 3만원대의 스시 세트. 맥주 한잔씩 주문하고 기다리니, 게내장 샐러드가 나왔다. 사진엔 없지만 싱싱한 야채에 게내장을 올려주는데 그 맛이 정말 감칠맛 나고 내장미(?) 낭낭 ​전체적인 구성은 이렇다. 왕푸짐! 전반적으로 밥 양이 의외로 적지 않다. 갯수로만.. 더보기
[신주쿠] 라멘 맛집 타츠노야, 정말 진한 돈코츠라멘 ​​라멘은 유자라멘으로 유명한 이치란 라멘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유자와 돈코츠가 도저히 머릿속에서 상상이 되지 않아, 시부야의 타츠노야라는 장소로 갔다. 타츠노야는 용의 집이라는 뜻 식사시간대에 갔는데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했다. 밑반찬으론 바로 숙주무침을 내어주는데, 세상에 참기름 낭낭히 두른 그 숙주무침은 정말 최고였다. 도쿄도 이렇게 참기름 넣고 숙주 무쳐서 먹는지 몰랐네. 여튼 존맛 드디어 나온 돈코츠! 구성은 돈코츠라멘 + 아지타마고 + 차슈 총 800-900엔 했던 기억이 난다. 한 수저 떠서 진한 국물을 마시니 찬사가 나오더라. 짜기만한 라멘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고아진 돼지뼈의 쿰쿰한 냄새와 그 깊은 맛이 정말 딱 내 스타일. 국물이 정말 진하고 또 그만큼 짜지만 짜서 못 먹을 정도는 아.. 더보기
[롯본기] 도쿄 황궁, 그리고 모리타워 야경 ​​도쿄황궁은 정말 조용하고 신비스러운 작은 숲이다. ​고요한 연못 ​커다란 나무 ​조용하고 울창한 숲길 ​정말 고요한 일본의 풍경이었다. ​롯폰기로 향하는 길.. 너무 깨끗하고 코스모폴리탄스러운 도쿄 시내 ​롯폰기힐스 모리타워 꼭대기 실내에서 바라본, 도쿄타워.ㅁ ​조금 어둑해지니 더욱 아름답다. 야외로 나와서 바라본 시내. 도쿄타워의 뒷편이다. 계단에 앉아서 하염없이 야경만 바라본 것 같다 정말 낭만적이었고 화려한 도쿄의 밤. 곧 다시 가야지 더보기
[아사쿠사] 최고의 맛집이었던 모토무라 규카츠 ​도쿄 아사쿠사 휙 둘러보기 전에 먹으려고 방문한 모토무라. 규카츠는 명성만 오질라게 들었지 실제 맛을 크게 기대한 음식은 아니다. 튀긴 소고기 맛을 내가 어찌 상세히 상상하냐구.. 도쿄 맛집하면 여기부터 나오니 명성이 대단하다. 오후 한시경 도착하니 대략 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지하로 내려가는 정말 비좁은 통로에 사람들이 계단계단 앉아서 기다린다. 다 먹고 올라오는 사람들과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공존하기 힘든 구조 도착한자 몇 분 지나지 않아 우리 뒤로 갑자기 한국인들이 엄청 몰려오더라. 20여분의 기다림 끝에 입성한 모토무라는 정말 작았다. 2인 기준으로 4팀 정도 받으면 끝인 곳. 우린 많이 먹으니까 트리플 세트를 시킴. ​규카츠 3줄이 나란히 채썬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나온다. 간장소스.. 더보기
[동대문] 뉴욕3대스테이크, BLT 스테이크 ​​​동대문 jw 메리어트 호텔에 세계 3대 스테이크인 BLT스테이크가 있다길래 남자친구와 점심을 간단히 먹고 왔다. 호텔 2층에 있으며, 근처 상가들 때문인지 낮은 위치 때문인지 뷰는 그닥.. ​ 특이하게도 식전빵이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 중 하나인데 팝업 브레드라고 하여 커다랗게 부풀고 계란향이 진하게 나는 촉촉한 빵이다. 집에서 만드는 방법도 택으로 조그마하게 붙어서 나오는데 노관심. 갓 따뜻할 때 먹으면 맛있다. 기존의 거친 식전 발효빵과 다르게 결은 쫄깃하면서 식감은 부드럽고 커스터드 향이 은은히 나면서도 심하게 달지 않았다. 다만 식은 뒤에 먹으면 그 맛이 30%까지 떨어지더라. 분홍빛의 딸기맛 버터와 함께 나오는데, 굳이 딸기맛이라고 할 만한 특별한 버터는 아닌 듯. ​ 전채는 샐러드로 가볍게.. 더보기
[성신여대]별거 없는 초밥, 스시진 ​​​남자친구와 얼마전 다녀왔다. 야근하고 부랴부랴 방배에서 퇴근해서 성신여대 에서 초밥으로 나름 유명하다는 스시진을 찾아감. 도착하니 만석이라 5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갔다. 1.3짜리 세트를 2개 시키고 나는 광어 1피스를 타마고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함. 내가 좋아하는 타마고 잡으려다가 초점 날림 ​​ 이것도 초점 망.. 아나고와 소고기 초밥. 결론을 말하자면 성신여대엔 오 맛있다 싶은 초밥집이 1개도 없어서 개중에 그나마 제일 나은 이 가게를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맛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임팩트가 없다. 가게 분위기도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아니고 맛이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아닌데, 여기 초밥의 특징을 꼽자면 샤리의 양이 좀 많다는 점이랄까.. 딱 그거 밖에는. 저거 다 먹고 연어초밥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