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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있고 반짝거렸던 프라하

[출발] 핀에어 탑승기(서울-헬싱키-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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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유럽을 가려면 황금연휴에 맞춰서 치밀하게 계획을 짜야한다.


그 결과 나는 올해 구정에 일주일 정도 동유럽을 갔다오게 되었다.


발렌타이 당일에 출발. 


황금연휴인데다가 중간에 일정 변경까지 해서 대략 200만원 가까이 항공권 비용이 발생했던 기억이..



창가 맨 뒤 좌석으로 지정.


등받이를 마음껏 눕힐 수 있어서 편하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릴때쯤이 되어서야 한국을 떠나 여행을 한다는 사실이 실감나더라.


고공으로 진입한 뒤 편히 기대 눈을 감았다.


공항까지 오는 길에 남자친구 노트북을 잃어버릴 뻔한 일이 비행 내내 머리 속에 맴돌았다.



기내식으로 나온 크림소스 치킨과 그린빈, 베이비 캐롯, 웨지감자, 샐러드, 빵과 과자와 김치와 고추장


모든 야채는 오버쿡에 저런 크림소스는 나와 맞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고추장은 샐러드 드레싱으로 쓰라고 준건지.


더럽게 맛없다 집에 가고 싶었다



9시간 정도 비행 끝에 헬싱키 착륙 중..


북유럽의 이미지가 강한 헬싱키는 아니나다를까 눈으로 덮여있었다. 


중간 중간 자그마한 마을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착륙 전에 가져다 준 기내식인데


볼로네이즈 푸실리 파스타와 초코파이가 나왔다.


난 치즈를 극혐하는데 볼로네이즈엔 빠지지 않는 파르메산 치즈.. 


대한민국 국적기 항공 기내식이 한국인에겐 최고인것 같다. 



헬싱키 공항 경유 중.


카페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그 중 핀란드를 여행하는 프랑스인 대가족을 만났는데, 


너무 귀여우신 할머니가 내 옆에 앉으셔서 내가 처음에 화장실을 가고 싶어서, luggage care를 잠깐 부탁드린걸 계기로 파워 수다..


15명이나 되는 대 가족이었다. 


귀여운 어린 손자 한명은 영어를 못했는데, 나한테 공주풍 수첩에 붙은 아르헨티나 슈퍼스타 사진 보여주면서 이쁘지 않냐고..


잘생기고 귀여웠던 어린아이였다.


하지만 10대로 보이는 형들은 완전 사춘기 가득한 얼굴로 비스듬히 앉아 핸드폰만 하던데,


가끔 우리 대화에 끼고 싶어하는 눈치인지 눈은 핸드폰에 고정한 상태로 우리 대화와 귀결된 대답만 툭툭 뱉더라.


중2는 어딜가나 똑같다는걸 헬싱키 공항에서 느낌.



셀카도 한장 ㅋㅋ찍고 프라하가는 항공편 탑승을 위해 해당 게이트로 이동했다.


실수로 내가 boarding time을 30분 늦은 시각으로 착각해서, 이륙 전 아슬아슬하게 도착함.


게이트 도착 전까지 상황 파악 못하다가 승무원들이 멀리서 걸어오는 날 향해 Kim? 이라고 외치길래 


아, 내가 늦었구나,. 깨달음.


am i the last passenger?라고 물어보니 급하게 맞다고 하고 날 서둘러 들여보내줌.


민망해라..



어두운 핀란드 하늘을 뚫고 구름위로 올라오니 미처 지지 못한 해가 보였다.


땅 위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마냥 어둡다고 구름 위도 늘 캄캄한건 아닌가보다.


아름다운 하늘을 뒤로 하고 그렇게 무사히 프라하로 도착. 


도착하자마자 현지 친구들이 불러내서 거하게 술 마시고 클럽으로 직행했다.


그 얘기는 좀 이따 더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