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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있고 반짝거렸던 프라하

[첫째날] Hotel rott 체크인, 프라하 클럽과 광란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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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프라하 여행 1일차, 공항에 도착하니 호텔에서 픽업 차량이 나와있어서 그걸 타고 시내로 이동하였다.


친절한 기사가 데려다주는 동안 창 밖으로 훝어본 프라하는 그냥 사람 사는 도시였다.


도시의 외곽은 황량했고, 인적이 드문 주택단지가 많았다. 저 속에서도 다들 각자의 삶을 살고 있겠구나 싶어 괜히 기분이 묘했다.


내가 묵은 호텔은 hotel rott라고, 천문시계탑 바로 앞에 있는 호텔이었다.


별 생각 없이 예약한 곳인데 알고보니 위치가 엄청 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됨.



비가 내려 촉촉한 밤 거리.


비에 젖은 겨울 공기가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주황빛 가로등 불빛이 아름다운 건물들 사이사이 빛이 나면서 아, 내가 프라하에 왔구나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게 바로 그 천문시계탑이다.


프라하에 대한 정보 하나 없이 무작정 찾아가서 처음엔 저 시계가 뭔지도 몰랐다.


사람들 많길래 뭐 만남의 광장 이런 곳인줄; 


시계는 정교하면서도 조용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은 쉴 새 없이 그 앞을 왔다갔다 한다. 


전 세계의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시계가 울리는걸 기다리고 있었다.



체크인을 하고 고요한 복도를 지나 배정된 룸으로 들어가니 꽤 널찍한 방이 날 맞아줬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의 방이었고, 정리정돈도 완벽했었음.


혼자 자기에 쓸데없이 큰 침대



책상.


그새 어지럽혔다.


여행을 도와줄 삼각대와 겔랑 로르, 뚜껑 날아간 더블웨어.




일단 노트북부터 켜서 대충 시간 때움.


그러다가 체코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시각이 되어, 시계탑 근처에서 gulnaz라는 친구를 만나 beer museum이라는 핫한 펍으로 향했다.



체코 맥주 샘플러! 


꽃향기 나는 맥주부터 초콜릿향까지 정말 쥑였음.


이거 내가 다 마시고 다른 맥주도 추가로 마구마구 시키다 보니까 다른 친구들도 왔다.



이 둘은 카자흐스탄 출신이고 현재 프라하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다.


가운데 있는 친구는 현지어로 읽으면 키얄이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language exchange를 통해 인연이 닿은 친구다.


정말 한국인과 흡사하게 생겼고 쿨하고 멋진 친구다. 영어가 제일 유창했지만 우리 모두 accent가 달라서 ㅎㅎ..


러시아 출신 친구도 곧 합류를 했다. 그때쯤 술에 취해가던 참이었는듯.


그러다가 옆 테이블 서양인 남자들이 asian girls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쪽에 합석제의를 했는데


캐나다 전기기술자인 어떤 털 덥수룩한 남자가 나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세상 어딜 가도 여자 꼬실때 어디 따뜻한데 가서 쉬지 않겠냐는 고정 멘트였는듯.


그냥 흔한 yellow fever같아서 기억에서 삭제한 사람. 근데 클럽까지 따라왔더라, 무시하느라 진땀뺐다.



사진이 돌아갔네..


맥주 먹다가 만취 가까이 취한건 이때가 처음. 


그러다가 프라하에서 가장 핫한 클럽으로 이동했다. 



클럽에서 셀피!


이거말고도 다른 사진들도 있는데 타인의 안구는 소중하니까... 


프라하 클럽은 생각보다 건전했고 스트리퍼 언니들이 무지 핫했다. 사진 왕창 찍고,


친구들 중 한명이 썸남이 거기서 전 여친 만나는걸 목격, 우리 모두 짜식어서 각자 집으로 향함.


이렇게 미친듯이 새벽 4시까지 놀았던 프라하 첫날밤이 지나고 난 그 다음날 오후 2시에 호텔에서 정신차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