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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

[안산] 콜키지 프리라는 소식에 와인 들고 2시간 전철타고 찾아간 그 남자의 이태리 식당 ​"야 우리집 근처에 파스타집 맛있는데 생겼어""그렇구나""엄마랑 갔는데 맛있더라고..""몹시 좋았겠구나""근데 콜키지프리래""언제 가면 됨?" 콜키지 프리 레스토랑 중에서 좋은 곳을 찾기란 꽤나 어려운 문제다.콜키지의 의미를 다시 짚어보자.Cork와 Charge의 합성어로써, 외부 와인을 업장쪽에서 서비스를 해주면서 추가 요금을 받겠다는건데.. 사실 업장쪽 와인을 팔지 못한 손해를 채우려는 의미보다는 와인을 전문가가 식사자리에서 핸들링을 해주겠다는 서비스 요금에 대한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물론.. 와인을 파는 가게에 따로 와인을 가져가는건 당연히 돈을 내야하는게 맞고.콜키지 차지는 2만-5만까지로 다양한데, 5만원 정도 받는 고급 파인다이닝에서는 소믈리에가 와인 핸들링을 해주는 편이다. 2만-.. 더보기
[이촌] 긴스시 :: 누군가에겐 최악의 서비스, 나에겐 늘 천국 같은 미들급 스시야 + 이촌동 Cafe C 구정 연휴를 하루 앞두고 나는 오늘도 피곤하다.사용하는 닉네임은 Boring Stella가 맞지만 어느순간 보니 피곤한 스텔라가..여자는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남자는 재기GO 이촌동 스시상가는 누누히 말하지만 유명하다.꽤 연식이 있는 만큼 인지도가 높고, 단골들이 많고, 불친절함에 이를 갈며 돌아서는 손님들이 많다. 내가 아는 이촌동 스시야 3곳의 이미지는 이러했다. 기꾸는 가장 뿌리가 있지만 친절함이 없다싶이한 곳이며, 우메는 맛이 좀 떨어져서 굳이 갈 필요가 없는 곳, 긴스시는 기꾸보다 덜 알려져있지만 친절도에 있어서 잡음이 없고 맛이 좋아 내가 좋아하는..그런 긴스시에 요즘 불친절함에 대한 불평이 나오고 있다.그래서 한 번 찾아가보았습니다.​토요일 늦은 오후에 4명이서 얘약 방문했는데 꽤나 인기가 .. 더보기
[연희동] 기대 이상의 진실된 이탈리안 요리를 선물해준 작은 가게, 에노테카 오토(Enoteca Otto) 요즘은 블로그를 꽤 열심히 하다보니 일주일만 잠수타도 한달은 자리를 비운 것 같다. 글 쓰고 업로드하는거 좋아하는 본투비업로더인데 뭔가 작정하고 하려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프로그래밍 좋아하지만 생업으로 삼으니 좃같은 것처럼....★이제 연초라고 하기도 뭣한 1월 말이지만, 연말연시 신년을 맞아 다녀온 장소가 있다.연희동에 작은 와인 선술집(에노테카)가 있는데 ​8점짜리(오토) 음식을 팔고 싶다는 마인드가 재밌어보여서 음식 맛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고 방문했다. 사실 10점이 아니라 8점짜리 음식을 내세운다는 의미는 그만큼 편하게 와서 편하게, 하지만 맛있게 먹고 가라는 뜻 아닐까?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하신 직원이 있고, 주방에 꽁꽁 숨어계셨던 셰프가 그 곳에 있었다.​비좁은 2인용 테이블.. 최근 .. 더보기
[이태원/녹사평] 소설옥(笑舌屋 ,혀를 즐겁게 하는 집) :: 매일 와인과 함께하고 싶은 이베리코 흑돼지집 ​진짜 최고로 사랑스러운 목살집을 발견해서 굳이 또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블로그에 추천추천글을 남기려고 한다.이베리코 흑돼지, 스페인의 명물 돼지고기를 종목으로 내가 좋아하는 라비노에서 새 업장을 열었다니 안 가고 배길 수가 없는.. 이베리코 흑돼지라니!!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서울에서 바베큐식으로 먹는 곳은 못 들어봐서 더 신이났다.오픈은 2016년 늦가을 쯤이었지만 어쩌다보니 12월 말이 되어서야 방문을 하게 되었다. 오픈 초기라 우선 시범적으로 콜키지 프리 정책을 펼치는 것 같았는데 최근 공지를 보니 2017년도 쭉 콜키지 프리라는 것. 단, 잔 교체는 어렵다.녹사평역 육교 맞은 편에 위치해있는 소설옥. 이름조차 예쁜 장소다소 아담한 규모의 가게라 들어가는 순간 고기집치고 작은데?싶었다. 빌라드.. 더보기
[선릉] 대파양곱창, 건방진 가격과 그를 수습하는 아름다운 곱창 맛의 기특한 콜라보레이션 ​2016년 하반기 겨울, 서울 곱창 유명맛집들을 제패하겠다는 야심을 잠깐 가졌으나 현생이 바빠 아직 많이는 못 가봤다. 그래도 우선순위 1순위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 바로 선릉에 위치한 대파양곱창이라는 곳.나는 파김치도 먹어본 적 없는 김치헤이터로 태어났는데 왜 때문에 뭐 때문에 이 곳이 가고 싶었을까...맛있다는데 내가 힘이 있나요.. 가야죠..각설하고(한남아재체) 바람이 유독 춥던 2016년의 끝자락의 어느 금요일 퇴근하고 친구와 둘이 다녀왔다. 원래는 연말모임 수준으로 참석 예정 멤버가많았는데 모종의 이유들로 다 빠지고 결국 2명만 쓸쓸히​가격은 만원 후반대로 알고 갔는데 정작 와보니 2만1천원..맛만 있다면 돈이고 영혼이고 내주고 싶지만 아직 내 마음 속의 소곱창값 마지노선은 2만원이.. 더보기
[와이탄] 샴페인, 오리다리꽁피, 달팽이요리, Mr & Mrs Bund-Modern Eatery by Paul Pairet(미스터앤미세스 번드 모던 이트리) ​미스터앤미세스 번드는 사실 상해에서 파인다이닝을 가려고 했던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다만 방콕에서 경험한 파인다이닝 만찬의 후유증으로 피로하기도 했고, 메뉴와 몇시간씩 씨름하거나 예약을 미리 할 힘도 없던 때라 리스트에서는 제외했다.그런데 막상 마지막날 점심에 어딜가야할지.. 결국 와이탄 번드의 한 양식집을 가기로 하고 생각해봤는데 미스터앤미세스 번드가 떠오르는 것.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주말 브런치 메뉴도 진행하는 것 같길래 예약 없이 방문했다.​번드가 내려다보이는 창가는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밖에 야외석에서는 주류만 가능하다.대낮이라 굳이 창밖 풍경을 볼 필요는 없고 채광이 좋아 햇빛이 실내까지 들어와서 나는 그냥 아무데나 자리를 요청했다. 직원분들 모두 영어를 잘하시는데 제 3국에서의 영어 의사소통.. 더보기
[숙대입구/남영] 조대포 :: 오래오래 갈만한 맛과 느낌의 고깃집을 새롭게 발견해서 기분이 조으다 ​조대포.. 남들 다 아는데 나만 몰랐던 남영의 자랑스러운 명물 고기집.평일, 말그대로 어느 평평(平平)하고 평(平)온하던 날 퇴근 후 남자친구와 함께 다녀왔다. 최근 그 뒤로도 한두번 더 간걸 보면 앞으로 일 끝나고 삼겹살 먹고 싶으면 이 곳을 오게되지 않을까하는..굴다리소곱창부터 화양연가의 양갈비까지 실로 사랑스럽지 아니할 수 없는 동네다.​6시20분 칼퇴해서 7시에 도착하니 마지막 남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시끌벅적하고 왠지 모르게 진한 추억들이 구석구석 담긴 것 같은 가볍지 않은 공간. 앉자마자 꽤 많은 가짓수의 밑반찬들이 차려진다.가격은 150그램에 1만원인가 180그램에 1만원인가.. 돼지고기 부위별로 가격이 다 같다. 우린 삼겹살 2인분, 항정살 1인분, 황제살(가브리살) 1인분을 주문.. 더보기
[징안쓰] 멀고 먼 대륙에서 울면서 먹는 개존맛탱 양대창, 오발탄(ou ba er tan) ​상해 여행을 준비하면서 오발탄은 꼭 갈거라고 계획을 우겨세웠는데 안갔으면 어쩔뻔 했어... 서울 오발탄 반값이쟈나여 사실 서울에서도 오발탄은 자주 안 가봤어도 중국에 오발탄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으나 웹에서 상해 오발탄에 대한 정보를 찾긴 어려웠다. 한국에서 상해 여행가는 입장에서 한국음식은 안 먹어도 된다고들 다들 생각해서 안 가는 것일까? ㅠㅠ 오발탄 홈페이지에서 상해 오발탄 정보를 찾아보니 시내에서 좀 많이 떨어진 곳에 있다고 안내가 되어있었다. 체념하고 호텔 ,-> 오발탄 왕복 2시간 거리 트립을 주섬주섬 준비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본 블로그에서 징안쓰역 크리스탈 갤러리아 쇼핑몰에도 오밡탄이 있다는 정보를 주워 들었다. 그렇게 바로 징안쓰역으로 출발해서 크리스탈 갤러리아에 도착하니 오후 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