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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군자/명동] 명동 갓덴스시와 군자 산쪼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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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귀찮아서 한번에 두 곳의 맛집을 포스팅해버리려고 한다. 회사 밖에서 내 시간을 갖기 영 어려우니 이렇게 회사에서 자투리시간에 ㅋㅋ

요즘은 거하게 먹는 것도 좋지만, 혼자 가볍게(?) 회전초밥집에 휙 들어가서 몇접시 끝내고 나오거나 친구와 둘이 라멘 한그릇을 비우는 것도 편하고 좋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다녀온 명동 갓덴스시와 군자 산쪼메를 함께 소개할거임.

1. 명동 갓덴스시

스시국에서 건너온 갓덴스시가 점차 서울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종각에도 하나 있었는데, 최근에 명동점도 오픈해서 일요일 아침 출근한 뒤 명동에서 러브레터 재개봉도 관람할겸 갓덴스시로 갔다. 오픈 시간에 맞춰 밖에서 조금 서성이다 혼자 들어가니 "손님 기분 좋으시라고 저희가 인사한번 하겠습니다" 라는 말에 뒤이어 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어로 전.직.원이 엄청 큰 소리로 고개숙이며 날 향해 한 40초동안 인사했다.

​2300원짜리 연어초밥으로 스따뚜. 윤기가 줄줄 흐르는 연어를 날렵하게 썰어 단촛물에 절여진 샤리에 올렸다. 참고로 갓덴스시의 간은 강한 편이다. 뭐 대체로 중저가 회전초밥집이 다 이렇다만....ㅋㅋㅋ

연어만 먹으러 갓덴스시 간다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신선하고 부드럽고 기름기 제대로 들어있는 연어에게 별 다섯개..  요즘 연어무한리필이라고 유행하는데 그런데 가보면 죄다 기름기는 다 빠지고 연어향만 맹숭맹숭 나는 웬 생선쪼가리를 준단 말이지.

​이 거대한 계란초밥의 가격은 1500원. 리즈너블한 가격에 더불어 한입에 못 넣을 정도의 크기가 무척 압도적이다. 서늘한 계란이 입 안에 닿을 때쯤 계란은 달콤하고 부드럽게 풀어지게 된다. 보들보들보다는 포슬포슬이 어울림. 간장 무식하게 찍어서 무식하게 입에 우겨넣어서 먹으면 꿀맛

​갓덴스시에는 재미있는 초밥들이 꽤 있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끌은 아구간군함을 주문했다.

아구간은 잘 절여져 단단한 식감에 짙은 고소함을 잘 머금고 있었으나 유독 군함이 신 느낌. 김이 신 건지 밥이 신 건지. 나쁘진 않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연어 졸맛이니까 한 접시 더 먹음

​3900원 정도 했던 광어 지느러미. 두께와 너비 모두 두껍지는 않았으나 그 텍스쳐가 굉장이 오독하며 쫀득해서 이 정도가 딱 과하지 않고 적절한 느낌이다. 그나저니 여긴 광어를 가자미로 표기해놓았다.

​내가 넘넘 애정하는 에비마요!! 새우 위에 마요네즈를 뿌리고 토치로 지진 초밥인데, 뽀득뽀송하고 달달고소한 새우 위에 크리미한 마요네즈가 불향을 뿜뿜하며 감칠맛을 더 해준다.

​3900원짜리 생새우도 마지막으로 주문해보았다. 통통하고 쫀쫀하게 씹히는 생새우살 볼륨과 비리지 않은 향은 합격, 다만 밥 양이 조금 적었다면..

이렇게 총 14피스를 먹었다. 아침에 회사에서 맥모닝 먹고 1시간 뒤에 스벅 샌드위치 먹고 1시간 뒤에 초밥 14개를 먹어버렸다. 일요일은 최대한 많이 먹는게 이기는거임

2. 군자 산쪼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투박한 정제됨의 편집기법과 블랙코미디스러운 연출, 스티브카렐과 크리스찬베일의 신들린 연기로 우울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나타낸 재난영화  "빅쇼트"를 보고 온 날. 노원 사는 나와 강동 사는 친구의 쇼부친 지점은 바로 군자역. CGV 맞은 편의 산쪼메라는 라멘 체인점으로 향했다. 사실 체인점이라 별 기대는 안 하고..

​​내 돈코츠 라멘!!! 어째 육수에 돼지뼈 꼬랑내는 없어서 아쉬웠지만 생각보다 담백한 돈코츠 국물도 괜찮더라. 늘 우마이도나 하카타분코(재작년부터 맛이 매우 변질된) 스타일의 꼬리꼬리하고 겁나 진한 일본 본토 스타일의 돈코츠를 즐겼는데, 산쪼메의 돈코츠라멘은 가볍게 들이 마실 수 있는(그렇다고 내가 다른 곳에선 안 들이마시는 건 아니고) 라이트한 느낌의 국물이다.

다만 챠슈는 별 볼일 없음.

​차슈는 몰라도 아지타마고는 일품이다. 어쩜 이렇게 완벽하게 간장맛을 들였는지, 노른자가 쏙 박힌 달걀반숙을 먹으면 간장의 풍부한 향과 짭쪼름하고 은은한 단맛이 계란 비린내...는 아니고 계란향과 척척 잘 맞는다. 살면서 먹은 라멘 속 계란 중 단연 최고!

​친구가 시킨 소유라멘. 국물이 맑아보인다. 친구 의견으론 맛있다고... 안 먹어봐서 내가 맛은 모름

​문제는 내가 면은 많이 못먹어서 국물만 싹 비움. 이 때 어마어마한 한파였는데 뜨뜻한 돼지뼈육수를 들이키니 몸 속까지 훈훈해지기는 개뿔 개추워서 쌍욕하면서 영화관으로 걸어감.

​CGV 건물 1층에서 1인1케이크 시전. 이때는 이미 1인1거대팝콘을 해치운 뒤였다..

홍차케이크라는데 생각보다 홍차치고 좀 많이 달아서, 아쉬웠지만 투썸 is 뭔들. 달콤하긴 징하게 달콤해도 홍차 is 뭔들..

투썸 요거트 케이크 is 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