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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아하고 화려한 방콕

[방콕마사지] 개인적인 방콕 마사지&스파 경험 후기 3곳 (빠이스파, 디바나버츄, 렛츠릴렉스 터미 널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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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내가 방콕에서 다녀온 마사지샵 3군데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남들은 한군데씩 정성 후기를 적던데 난 귀찮아서 사진도 거의 안 찍었을뿐이고..ㅠㅠ 음식이 아니면 찍기도 귀찮은 것..

내가 한국에서 그리 마사지에 환장한 타입은 아니었어서 방콕에서 시간을 쪼개 마사지를 받을지 말지 고민했다. 회사에서 사내 마사지사분에게 받은 마사지가 좋았기도하고.. 남들이 하도 강추하기도 하고 속는 셈 치고 여유롭게 세 군데를 골라서 예약 메일을 보내고 답변 확인까지 하고 방콕으로 출발. 아 방콕 좋다. 참..


1. 카오산로드 빠이스파(Pai Spa)

​​이른 오후쯤 방문했는데, 이 곳은 예약일시 1일 전쯤에 메일을 다시 보내서 컨펌을 한번 더 하므로 꼭 놓치지 말고 메일 확인을 수시로 하자. 

빠이스파는 카오산로드에 위치해있고, 목조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마사지샵이다. 카오산로드의 물가가 저렴한만큼 빠이스파도 내부는 고급지지만 가격은 꽤 저렴한 편. 1시간 30분에 뭔가 좋은 옵션까지 붙여서 2만원이 좀 안되는 값에 잘 쉬다 왔다.

예약 사이트 : pai-spa.com

아래층에서 간단히 웰컴티를 마시고 마사지표를 작성한다음 2층으로 안내를 받는다. 야외에는 예쁜 정원도 있다. 역광이 들어 그지같은 아이폰6 카메라로는 표현이 안되었지만ㅎㅎ 마사지샵에서 카메라로 찰칵찰칵 찍기란 굉장히 뻘쭘한 것. 그래서 빠이스파에서는 아이폰을 사용해 몇장 촬영하고 말았다. 

이쪽에서 간단하게 발을 씻겨주시고, 한 층 위로 안내해주신다.

​3층은 정말 어둑어둑하고 향기로운, 또 나무의 앤틱함과 태국스러움이 잘 느껴지는 실내인데 침대가 일렬로 배치가 되어있다.

각 침대는 커튼으로 칸막이가 쳐져있고, 나는 끝쪽의 한 침대로 안내 받아 마사지복으로 갈아입고 마사지를 받았다.

나이가 지긋하신 마사지사분이 마사지를 해주시는데, 나는 멋모르고 강도를 strong으로 체크했다가 시작부터 주리를 틀렸다. 아무리 몸이 강철이라도 꼭 강도는 미디움으로 ^^.. 

아무튼 책상 위에서 영어 대문자 소문자와 중괄호 대괄호 그리고 세미콜론 등등을 하염없이 바라봐야하는 직업을 가진 내 쓰레기 같은 몸뚱이는 이곳에서 뼈가 다시 맞춰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근육을 은근히 지압하는 마사지가 아니라 발바닥부터 두피까지 뼈, 관절, 근육을 가리지 않고 오만가지 방법으로 누르고 비틀고 잡아 당기고... 편하게 자는 사람들이 신기했다. 난 정말 단단한 어깨와 뭉친 몸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온몸의 세포가 다 깨어나는 느낌이었는데...

중간에 소나기가 세차게 내려 얇은 나무지붕을 두들기는 소리가 듣기 편했다. 참 평화로웠던 시간. 1시간 30분은 금방 가더라..

​마지막으로 차 한잔.

평점은 ★★★☆ 3.5점. 그리 나쁘진 않은데 특출난 것 같진 않고 일단 마사지 강도 좋다. 그리고 내부 건물의 고풍스러운 오리엔탈 분위기와 중간에 세차게 내린 소나기의 운치, 조용히 흐르던 음악, 편안한 침대가 강점인듯. 

주소 : 156 Rambuttri Rd.,, Talardyod, Phanakorn, Krung Thep Maha Nakhon 10200 태국


2. 씰롬 디바나버츄 스파(Divana Virtue Spa)

빠이 스파가 좀 저렴한 축이라면, 실롬에 있는 디바나버츄는 가격도 조금 더 세고, 서비스도 조금 더 고급이고, 입소문도 조금 더 좋은 스팟이다. 

역에서 좀 멀어서 주로 택시를 타고 가는데 난 그냥 걸어갔다. 8월의 방콕 날씨는 2016 여름의 서울보다 덜 더웠기에 ^^.. 중간중간 보이는 태국 학교들도 흥미로웠고, 디바나버츄 옆에 작고 세련된 카페가 하나 있으니 일찍 도착하면 그 곳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하면 좋다.

1시간 30분짜리 Herbal 오일 마사지인지 뭔지 기본보다 좀 좋은걸로 했더니 3만 얼마? 나왔던 것으로 기억. 방콕에서 돈 센 적이 없어서.. 그냥 생각 안하고부르는대로 냈다. 여행지에서 돈 따지면 짜증난다

예약 사이트 : divana-dvn.com

​외관은 필름카메라로 찍어서 아직 스캔을 안한 관계로 사진이 없고.. 굉장히 식물이 많은, 조용한, 화이트톤의 건물이다.

내부 역시 앤틱 가구로 고풍스럽게 꾸며놓은게 마치 옛날 우리 엄마방 같다.

오일 마사지의 경우 오일을 하나하나 손등에 발라주고 마음에 드는 향 선택하라고 함.

​넘나 예쁜 화장대., 마치 잘 꾸며진 스튜디오 같은 곳.

​마사지사를 따라가면 어둑한 방이 나오고, 침대 위에 헤어캡과 수건,, 그리고 일회용 팬티...

오일 마사지의 경우 옷을 다 벗어야하기에 핵민망ㅋㅋ 

​옷을 갈아입고 준비가 되면 이 작은 종을 울리면 된다. 

​장미가 든 물에 발을 씻겨주시고..빡빡 솔로 문질러주시고..ㅎ

그리고 90분의 오일마사지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간단히 발-다리부터 마사지를하고 상체도 마사지, 그 다음에 탈의하고 오일 마사지를 받는데 오일 마사지가 생각보다 기분나쁘지 않고 좋았다.

나는 기름이라는게 먹는거 아니면 너무 싫어서, 코코넛 오일도 싫고 머리에 기름끼는 것도 극혐이고 오일 마사지라니 왕찝찝해! 할 것 같았지만 향긋하고 부드럽고 굿굿. 강도는 처음에 다리 마사지가 너무 아팠다. 근데 그만큼 내가 하체에 피도 안 돌고 뭉친 곳도 많아서.. 다 미래를 위한거야라고 생각하며 참음.

오일 마사지 할 때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까무룩 선잠이 들었다. 두피 마사지 할때 기분이 너무 좋아 날아갈 것만 같았고.. 하지만 그분은 내 잘 그려진 아치 눈썹을 사정없이 뭉개버리셨다 ㅎ

​마사지가 끝나고 코쿤카 인사 타임을 가진 뒤 뒷쪽의 샤워시설로 날 안내하셨다.

이 목욕통은 아니고 옆에 샤워실이 조그맣게 있음. 여행 중 뜨거운 물 샤워라니 최고ㅎ 저 욕탕에 들어가는 마사지도 받아보고 싶다.

​노곤한 기분으로 옷을 차려입고 반쯤 지워진 눈썹으로 나왔더니 디저트 과일과 차가 준비되어있었다.

차는 정말 뭔지 모르겠는데 내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꿀이라도 발랐는지 정말 달콤했던 파인애플과 바나나. 사각거리는 식감과 동그랗고 귀여운 모양을 가진 파인애플이 베스트.

평점은 ★★★★☆ 4.5점. 내가 마사지에 통달한 사람이 아니니 함부로 만점을 줄수는 없다. 다만 하늘하늘하고 안정적인 화이트톤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 향긋하고 편안한 오일 마사지와 예쁜 웰컴과일이라면 4.5점쯤은 줘도 좋을 듯.

다음 방콕 여행시 여기 다시 방문하고 싶다.

주소 : 10 Srivieng, Silom,, Bang Rak, Bangkok 10500 태국 


3. 아속역 렛츠릴렉스 스파 터미널21(Let's Relax Spa Terminal21)

4일간의 짧은 일정의 마지막날 오전은 이 곳에서 보냈다.

헤리티지 뭐시기 마사지로 2시간짜리 예약햇는데 기대보다 좋았던 서비스와 분위기, 맛사지에 감동.

마지막날이라 카메라 들기도 귀찮아서 사진 찍은게 없는데, 터미널21 맨위층에서 2번째층에 위치해있다. 얇은 판으로 분리된 작은 방의 매트리스 위에 누워서 마사지를 받는데 마사지도 만족스럽고 누워있는게 참 편해서 3시간짜리할걸 후회 되었다.

하지만 쇼핑몰 내부 입점된 곳인만큼 입구가 다소 번잡스러운게 단점. 그리고 10시 예약인데 쇼핑몰이 10시에 문을 연다; 뭐지 이건. 15분 늦으면 취소가 되는데. 안내 메일에는 20분쯤 빨리 오라고 되어있지만 10시 예약이면 시간 맞춰 가는 것도 빠듯.

그리고 이 곳은 온라인 예약시 신용카드로 결제까지 해야한다. 난 오히려 그쪽이 편하던데..

예약 사이트 : letsrelaxspa.com

마사지를 마치고 노곤한 기분으로 나오면 작은 의자에 앉혀놓고 망고와 찰밥을 주는데 맛있어서 냠냠함 근데 의자가 불편하고.. 편안한 서비스는 오직 마사지룸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듯.

평점은 ★★★☆ 3.5점

아마 빠이스파나 디바나버츄처럼 단독 건물에 좀 더 넓은 대기장소, 로비를 가졌더라면..

고급마사지를 받으면 어쩔 수 없이 내부 인테리어도 보게 된다. 마사지는 좋았으므로. 

3군데 모두 마사지가 빠지지는 않았다. 디바나의 오일마사지가 넘나 특출났을뿐. 

주소 : Terminal 21, Khwaeng Khlong Toei Nuea, Khet Watthana, Krung Thep Maha Nakhon 10110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