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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알못의 와인리뷰

[드라이/레드] 악마의 붉은 메를로, Casillero del Diablo Merlot 2015(까시에로 델 디아블로 멀롯) ​어느 한적한 일요일, 여유롭게 영화로써 문화시민의 소양을 어느정도 갖추려고 노력을 해본 날이었다. 백화점에 입점한 영화관에 간 김에 지하 식품관 와인코너에 들려 가볍게 마실만한 멀롯이 있나 구경을 좀 했는데 갑자기 디아블로의 멀롯이 먹고 싶어졌다. 가격도 늘 만원 초반대라.. 신대륙 멀롯의 풍부한 베리향을 맛 보고 싶어 냉큼 구입하고 집까지 털렁털렁 들고 와서, 침대에서 휴식을 좀 취한 뒤 일단 오픈부터 했다.​이 악마가 나온다는 와이너리 출신 와인은 언제나 익숙하다. 라벨 디자인부터 느낌까지 아무래도 세계에서 1초에 1병씩 소비되는 와인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아무튼 2015년 빈티지로 한 병 도전​작년에 레드와인잔을 두세개 구입했는데 다 깨먹고 마지막 남은 하나ㅠㅠ 이래서 내가 리델 블랙타이나.. 더보기
[드라이/스파클링] 경쾌한 끝마침을 선사하는 쿨우즈 스파클링(Cool Woods Sparkling NV) ​그간 와인리뷰에 너무 정석대로 평을 하려고 애썼다. 향기, 아로마, 탄닌, 버블감.굳이 그래야하나 싶은 밤, 그리고 잠 들기 조금 여려운 밤. 최근 조금 인상 깊게 마셨던 브륏 스파클링 하나를 리뷰해보려고 한다.오스트레일리아의 쿨우즈사에서 내놓은 스파클링 브륏. 그들의 말로는 친구와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생산한다고 구글에서 정보 좀 찾다가 인터뷰에서 보았다. 필요없는 힘은 빼고 편안하게. ​넘버나인 크로이쳐 집어 오면서 세트로 묶여져있던 이 아이를 구입했다. 다소 심플한 바틀 디자인이지만 어째 감성적으로 무심하게 사람을 자극하는 듯한 라벨 디자인에 이유 모를 기대를 안고 내 방으로 가져와보았다. 수입 가격은 1-2만원대로 추정​금요일 밤, 지친 마음으로 퇴근해서 치킨 시키고 오버워치 키고 .. 더보기
[세미섹/스파클링] 가장 많이 사랑 받는 최고의 까바, 카르타 네바다(Carta Nevada) ​실시간으로 마시면서 쓰는 리뷰는 아마 처음인 것 같다. 주마다 1-2병씩 마시지만 늘 타이밍을 잡지 못해 포스팅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래서 오늘은 조금 특별한 리뷰라고 할 수 있을지?평소 저가 와인을 구입할 때 그렇게 네임밸류나 평에 기인하여 구입하는 편은 아니고, 될 수 있는대로 다양한 라벨의 드라이한 종류를 시도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이번에 포스팅할 카르타 네바다 역시 아무 생각 없이 구입하여 예상치도 못한 멋짐을 맛볼 수 있었던 와인인데, 백화점에서 1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카르타네바다는 내가 알기로 독일과 스페인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는 정말 넘버원이라고 일컫을 수 있는 까바인데 마카베오, 싸레요, 빠레야다 품종을 블렌딩하여 만들었으며, 알콜도수는 대략 12도 정도 된다.'Snow .. 더보기
[드라이/레드] 햇포도로 빚은 조르지 뒤뵈프의 2016 보졸레누보(Beaujolais Nouveau) 12월에 크리스마스가 있다면, 11월에는 보졸레누보가 있다. 프랑스 보졸레 지방에서 매해 수확한 햇포도로 빚은 와인을 매년 11월 셋째주 자정에 개시하기 때문. 이건 법이다 프랑스법 무려 1895년에 만들어진ㅋㅋ 보졸레누보는 캐주얼하게 먹는게 정석이다. 종이컵에 따라마셔도 좋고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마셔도 좋고, 보졸레누보만큼은 기존의 와인 상식과 예법을 깨는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편한 분위기에서 편한 음식과 먹어라. 좋은 아이디어 참고로 조르지 뒤뵈프의 와이너리는 전세계에서 1초에 1병씩 소비가 될만큼 세계적인 와이너리다. 보졸레의 거장이신 분..​최근 와인 박스 구매에 재미를 붙였다 놓을 공간이 없어 화장대 밑에도 넣고 박스에도 넣고 셀러를 사야하나? 뭐 금방금방 먹는 편이라​보졸레누보하면 최신 이미지.. 더보기
[레드&화이트/드라이] 간만에 돌아온 와인리뷰는 저렴이 솔데빼냐스(Soldepenas)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으로 ​올해 마신 와인만 수십병인데 아 이놈의 귀차니즘 진짜오랜만에 쓰는 와인리뷰는 바로 gs25시에서 4병 1만원에 구할 수 있는 스페니쉬 하프보틀 와인인 솔데빼냐스 되시겠다. 상계역 gs25 와인 리스트가 전혀 업데이트 되지 않고 늘 식상한 것만 가져다놔서 감흥 없이 쓱 훝는데 귀여운 사이즈의 하프보틀 와인이 4병 만원이라는 말에 혹해 일단 사오고 봄.진로에서 올해 여름 새로 수입해온 와인인데,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하프보틀 와인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우선 마음에 든다.​​첫 구매인만큼 레드와 화이트 둘 다 맛보고 싶어서 2병씩 구매를 했다.레드와인은 스페인 토착품종인 템프라니요와 가르나차를 블렌딩한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 12도, 화이트는 스페인 토착품종인 아이렌을 100%사용한 와인으로 알코올 .. 더보기
[드라이/스파클링] Woodbridge brut, 로버트 몬다비의 우드브릿지 스파클링 한동안 와인 리뷰 안 쓰고 그냥 마셔버린 나를 반성하며 오늘은 아주 볼륨있고 글래머러스한 바틀 디자인을 자랑하는 드라이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을 간단히 리뷰해본다. 저렴이쪽에 속한 브륏인데 느낌 좋아서 안 넘어가고 한 번..​압구정 신세계백화점 와인장터에서 3만원 정도에 구입한 우드브릿지 브룻. 로버트 몬다비가 만든 와인인데, 이분 작년에 내한하셨다고 합니다.. 사놓은지는 꽤 되었으나 까맣게 잊고 다른 와인들과 외도하며 즐기다가 갑자기 떠올리서 오픈, 그리고 까맣게 잊은 또 다른 존재는 바로 나의 티스토리의 와인 카테ㅠㅠ 글 꼬박꼬박 쓰기 넘나 힘든 것..​귀염둥이 전등과 이 리뷰를 함께 합니다. 도수는 알콜 12%에, 기포가 그리 강하지는 않다. 향도 적당하고. 어째 특색이란게 잘 없는 것 같지만 이렇.. 더보기
[드라이/샴페인] 거친 남자와도 같은, 따홀랑(Tarlant Reserve Brut) ​발렌타이를 맞아 샴페인 한 잔? 은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 싶다. 커플이라면, 와인을 좋아한다면..?ㅋㅋ 사실 뵈브클리코 같은 무난한 샴팡을 좋아하지만, 이번엔 좀 극단적인 모험을 해 보았다.​바로 이 놈임. Tarlant Reserve Brut 따홀랑 리저브 브뤼 세련되고 절제된 바틀 디자인. 가격은 샵에서 8만-9만원 정도​코르크를 손으로 잡아 뽑자마자 강렬한 냄새가 올라왔다. 효모냄새. 진짜 겁나 극단적임 고만고만한 스파클링이 아니란 사실. 꽃향기는 아주 미세하게 존재하고, 강렬한 산미와 누룩의 효모 냄새, 살짝 짙은 달콤한 향. 목 넘김 역시 버블들이 미친듯이 날뛰는 느낌이다.​그렇기 때문에 기름기 많은 삼겹살과 훌륭한 마리아주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환상적인 마리아주는 간만이었다. 바싹 구운 삼겹.. 더보기
[스위트/스파클링] 트웬티파이브 프라골리뇨(이탈리아 딸기와인) ​ 이 놈으로 말할 것 같으면, 트웬티파이브에서 내놓은 이탈리아 프라골리뇨와인이다. 트웬티파이브는 GS25에서 전용으로 들여놓는 것 같은데.. 상당히 저렴하다. 프라골리뇨는 처음 들어본 와인인데, 이탈리아에서 화이트와인에 딸기과즙을 첨가하여 만드는 와인이라고 한다. 사실 졸려죽겠는 와중에 집 앞 편의점에서 산 와인이라.. 스파클링 코르크만 보고 아 스파클링 먹을 때 됐지~하며 샀는데, 어라.. 달콤한 향기가 품기는 레드 스파클링이었다. 알자스 휘겔 리슬링 시음 전 간단히 마셔보려고 했는데, 진짜 99% 달콤한 딸기 스파클링 주스 같은 맛에 알콜 10도라는 장점까지 더해져 내 마음에 쏙 들었다.짙은 루비 빛깔이며 야생딸기를 먹는 듯한 상큼한 단 맛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기포 속에 녹아들어있다.적당히 알콜 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