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간만에! 양꼬치가 먹고싶어졌다.
사실 양고기는 정말 싫고, 비싼 파인다이닝의 메인요리로 나와도 양 누린내를 참고 먹기 힘듦.
그런데 맛있는녀석들에서 돼지완댜님들이 워낙 맛있게 먹은 곳이 혜화에 있다고도 하고.. 양꼬치는 누린내가 덜한 편이기도 하니.
대학로에 위치한 양육관으로 고고싱
양갈비꼬치 3인분을 주문했다.
1인분에 1만원 정도 했던 기억.. 때깔이 무지 좋다.
딱 보아도 건강해보이는 선홍빛에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뽀얀 지방질, 꼬치에 구불구불 꿰어진 좋은 양고기의 모습
요즘 트렌드인 자동으로 돌아가는 양꼬치 기계가 아닌, 손님들이 직접 숯불 위에 놓고 돌려가며 구워야한다.
이건 솔직히 불편..
쏘맥의 최고 정점은 칭따오!!
시원하면서도 담백하고 향긋한 칭따오ㅠㅠ
슬슬 익어간다. 화력이 강해서 금세 익어버리니 계속 눈을 두고 있어야 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음ㅋㅋ
가장자리까지 노릇하게~
잘 익은 양꼬치를 부분 뜯어먹어보니
기름이 표면에 잘잘 흐르면서 숯불과 맞닿아 생긴 마이야르 현상과 함께 톡톡 터지는 느낌을 준다.
육즙은 퐝~하고 흘러나와 입안에 고이고, 누린내는 먹어본 양꼬치 중 가장 적었으며 부드럽게 느껴지는 육즙, 육질 다음으로 바로 쫄깃함이 뙇
다 익은 양꼬치들은 이렇게 위에 올릴 수 있게 되어있다.
양꼬치만 먹으면 허전하다는 친구의 주장으로 주문한 옥수수물냉면.
옥수수면이라고는 하나, 우리나라 물냉면과 비쥬얼과 맛 모두 흡사한 편이다.
질깃한 함흥냉면의 면발이 아닌, 이빨로 툭툭 끊을 수 있는 고소한 면발이다.
여느 물냉면 육수처럼 새콤하고 시원하면서도 살짝 달큼한 편인데, 살얼음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내어 들이키는 맛이 좋다.
젓가락으로 통통한 면들을 휘휘 저어 들어올린 뒤에 뚝뚝 떨어지는 시원한 육수와 함께 한입에 ㅎㅎ
양기름의 느끼함 뒤에 찾아온 물냉면의 평화를 즐기며 쨔샤이에도 손을 대봤다.
물렁하지 않은 단단한 식감에 힘찬 양념, 함께 나오는 소금묻은 땅콩을 껍질째 입에 넣고 쨔사이 한 두점과 먹으면 단맛 짠맛 고소함 새큼함 콤보.
맥주 안주로 정말 훌륭했다 이걸 식사가 다 끝난 뒤에야 먹어버렸다니.. ㅠㅠ
중국인들이 가게 운영을 하는 것 같았으며, 2층도 있어서 좌식형/입식형으로 구분이 된다.
가족단위로도 많이 찾는 식당으로 보임. 앞으로 양꼬치는 여기에서 먹는 걸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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