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이 욜라뤼 밀려버렸다 ㅠㅠ 반성하며 최소 1주일에 한 번은 맛집이든 와인이든 포스팅을 하는 것으로..
기념할 일이 생겨서 다소 급하게 샴페인을 구매해야할 일이 생겼다. 하필이면 시간도 모자라서 회사 근처로 와인샵을 알아봐야 할 참이었다.
평소 마시는 뵈브클리코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강남쪽 와인샵 시세를 모르니 도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교대에 있는 와인365라는 샵이 괜찮다고 들어서 방문을 했다.
뵈브클리코는 품절이었지만 따홀랑을 아쉬운대로 결제하고 옆에 파스타 레스토랑이 있길래 점심을 해결할 겸 고고싱~
대충 파스타 메뉴는 1만원 후반대 였던 것 같은데;
나는 점심에 방문했으므로 랍스터파스타 런치세트를 19000원 정도에 주문했다.
주문한뒤 이윽고 나온 밤 수프.
밤의 진한 단맛과 그 농도 짙은 텁텁함이 우유와 과하지 않게 섞여 크림보다 부드러운 맛을 내었다.
밤 수프를 내어줄 것이라곤 기대 안 했는데, 흔해빠진 파스타 가게와는 다를 것 같다는 기대를 시작.
부드럽게 결대로 찢어지는 먹물 식전빵을 밤 수프에 살짝 적셔먹어도 맛이 좋았다.
아무 베이커리에서나 집어온 듯한 대충 만든 빵이 아닌, 부드럽고 쫄깃한 식전빵! 합격!
샐러드도 코스에 포함이 되어있었는데 맛이 기억이 안나는 이유는 모든 음식이 너무 빨리 나와서..
사진 찍고 한 입 맛보면 다음 접시가 나와버렸다.
그래도 뭐 사진보니 무난무난 싱그러워 보이는.
랍스터 파스타 등장
1만원대치고는 랍스터 작은놈 반마리가 통으로 들어있어서 그 퀄리티에 살짝 놀랐다.
역시 랍스터는 오일이나 로제파스타에 넣어야 그 맛과 향, 식감이 잘 산다. 크림이나 마리나라는 별로..
의외로 수월하게 포크로 분리가 되었던 랍스터살.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탱탱하며 촉촉하고 바다짠내가 살풋 느껴지는게
여기 조리를 참 잘해놓았네 이런 느낌.하얀 속살이 뭉텅이로 입 안에서 씹히니 여기가 천국
면은 알단테보다 살짝 더 익혀졌지만 거슬릴정도의 떡진 식감은 절대 아니었다.
다만 면수를 좀 더 넣거나 면을 끓일 때 소금을 더 쳤더라면하는 약한 아쉬움이.
크림과 토마토의 비율이 적절해서, 여기서 아마 조금만 더 크림의 비중이 높았어도 나는 실망하며 먹었을 터ㅋㅋ
위에 조금 올려준 다진 실파가 청량감을 더 해 주었다.
커피로 마무리.
산미는 약했지만 구수한 매력이 참..ㅎㅎ
식기도 이렇게나 예쁘다.
와인365는 다양한 와인을 보유했고 가격도 참 괜찮않았던 것과는 별개로.. 칭찬 한 번 더 해보겠다.
종업원들의 서비스가 예상밖으로 훌륭했으며, 분위기와 인테리어 역시 흠잡을 데가 없었다.
딱히 명성있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기대 안 했는데 보석같은 곳을 발견한 기분?
수프부터 커피까지, 아니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기대 이상의 서비스와 품질에 만족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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