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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녹사평/경리단길] 새우타코에 마약탄 것 같은 이태원 돈차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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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멕시코 음식을 좋아한다.

특유의 향신료가 마음에 들기도 하고, 서구권 음식은 나와 잘 안 맞는데도 멕시칸 음식은 뭐랄까.. 입에 착착 감긴다고 해야하나. 물론 치즈가 필수인 카테고리긴 하지만, 어쨋거나 치즈는 빼고 먹으면 가능한 것.

나름 유명한 타코집 몇군데와 동네 타코집을 가봤는데, 구스토타코 말고는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사평의 돈차를리의 새우타코는 환상적이라는 소문을 듣고 직접 방문해보았음

​2피스에 6-7천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소프트 타코라서 마음에 든다. 하드 타코는 부스러기 생겨서 그닥.

​양파찹과 토마토찹과 새우, 저민 아보카도가 소스에 가득 싸여있다.

까보았더니 생각만큼 토핑이 실하지는 않아서 이때 살짝 실망함.. 어쨋거나 저쨋거나, 한입 맛을 봅시다.

헐 대박. 맛있다..

잡내 없는 토르띠야 속에 싸인 양파와 토마토가 아삭거리며 씹는 맛을 선사할뿐만이 아니라 알싸함, 감칠맛, 깔끔함을 조화롭게 만들어낸다.

굵게 씹히는 새우의 존재감 역시 나름대로 훌륭했으며, 부드러운 아보카도향이 풍부하게 새우와 밸런스를 맞춘다.

소스는 토마토 혹은 크림베이스의 미트소스로 추정하는데, 소스만 단독으로 먹어본게 아니라 정확하진 않다만 크리미하고 살짝 매콤한게 평소 내 입맛에 적합하다. 느끼하지도 않고 입에 쫙쫙 달라붙는게, 한입 베어물면 기름기 섞인 소스가 뚝.뚝.뚝 떨어지는.

​그 맛이 궁금해 함께 주문한 엔칠라다.

​다진 고기와 야채소가 들어있다. 원래는 치즈도 있지만 나는 치즈를 빼고 주문함.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를 한데 뿌려놓았음. 자색양파, 옥수수 또르띠야, 크림, 토마토칠리소스, 다진 고기, 다진 야채, 고수. 

​토핑도 실하고 소스도 괜찮은데, 또르띠야의 옥수수향이 과해서 결론은 soso..

​튀긴 돼지껍데기를 올린 과카몰레에 살사 그리고 나쵸


사진으로 볼 수 있듯, 고수가 종나 많다.

고수의 비누향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나..ㅠㅠ 그리고 하필이면 체다치즈와 파르메산 치즈가..

아보카도딥만 퍼먹느라 진땀 뺐다. 결론은 맛있음. 나초 품질도 훌륭하고, 살사소스 역시 굿굿

사진엔 없지만 맥주 역시 맛이 좋다. 나초에 살사랑 과카몰레, 새우타코 이렇게만 먹으러 재방문할 의사 200%

저렴하진 않은 편이지만 여긴 한국이 이태원이기 때문에, 억울해도 눈감고 먹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