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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노량진] 보물같은 다이닝술집, 그린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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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사진만 띡 올려놨다가 이제서야 본문 적는다
회사에 저당잡힌 인생, 블로깅마저 힘든 것..

나와 친구들이 노량진을 가는 유일한 이유가 있다.
수산시장에서 덤탱이를 쓰는 것도 아니고
길거리 음식도 아니다.

노량진 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노량진 초등학교 맞은 편에 우리가 좋아하는 술집이 있다.

​지하에 위치해 있고, 4인석 테이블에 6-7개 정도 존재하는 크지 않은 공간이다. 요리 유학을 다녀오신 여사장님이 요리를 하신다고 한다.
메뉴판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요리 가격이 부담되는 수준은 아닌 1만원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간만에 갔더니 못보던 주류 메뉴가 있어서.. 로즈 뭐시기 였나? 장미향이 나고 장미잎이 들어간..
친구들이 모험하길 꺼려하는걸 내가 박박 우겨서 2만원짜리 시킨건데 결과는 개망이라 이건 내가 돈 냈다
여러분 그냥 기존 쏘히또가 제일 맛나요ㅠㅠ

​우리가 여기에 꽂히게 된 이유, 이 국물닭발
한신포차에 완전히 발길을 끊게 되었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다른 요리 더 시킬거니까, 4명이서 적당하고 만족스럽게 맛을 보았다.
꽤 매운데, 단맛도 숨어있고 감칠맛도 있어서 입에 쫙쫙 붙는다.

​술.. 술을 마시자...

​쏘맥을 타서 쭉쭉 들이킨다.

​닭발을 다 조졌으니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달라고 하자. 볶음밥 가격은 3천원인데, 이때는 1인분 시킨 기억이?
볶음밥 간이 그때그때 다른 것 같다.
이 날을 좀 삼삼했는데 원체 국물 양념이 맛있어서 짠 맛을 좋아하는 나도 그런대로 만족하며 숟가락을 계속 움직이게 되었다.
위의 계란후라이는 서비스

​여기 너구리 끓이는 솜씨도 아주 기가 맥히다.
시원하고 얼큰칼칼한 국물에 홍합을 팍팍 때려넣으니 맛이 업그레이드가 안 될 수가 없다.
거기에 기름에 튀겨진 고소한 라면 면발이 국물 속에 푹 적셔져 환상... 솔직히 1인1너구리 하고 싶은 마음이 매번 들 정도로 맛있다.

​문제의 로즈 뭐시기. 색은 참 고운데 맛이 어째 어릴 적 문방구에서 팔던 싸구려 고무나 젤 장난감 향이다.

백색의 나가사끼도 필수..
역시 국물이 심히 느끼하지 않으면서 시원하다.
건더기도 충실한 느낌.

이 메뉴들 말고 다른 메뉴들도 그 동안 많이 맛 보았는데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확실한건 상계동 사는 나에게도 이 곳은 충분히 찾아올만한 가치가 있는 작은 공간이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