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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신사/가로수길] 세븐데이즈, 잘못하면 죽어서 나갈 수 있는 조용한 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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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처음 온 것은 재작년 11월 1일, 내 생일 당일이었다. 그 악몽의 기억..
지인들과 이미 신논현 부근에서 식사와 커피, 1차 음주 등을 마치고, 지인이 아는 사람이 바텐더로 있는 신사 어느 바에 가게 되었는데... 내가 이때 알콜 허세를 좀 부렸나보다. 그래서 지인이 특별 칵테일을 주문 제작함.
자그마한 샷에 들어있는 독주(?)를 3종세트로 들이키고 바카디와 라임을 마시며 블랙잭을 쳤다. 벌주는 바카디..

이 날 집에가서 침대에 누워서 토했다고 한다. 기억을 잃었다.. 이렇게 독한 술을 팔 줄이야

​설날 전날이라 그런지, 바 내부는 조용했다. 어두컴컴한 실내에 예쁜 조명 몇개

​한쪽 벽면에는 킵해놓은 술과 빈 술병, 새 술병으로 가득 채워져있는. 저 위에 보이는 크리스탈로 만들어진 뾰족한 병은 아나스타샤 보드카로 작년에 한정으로 들어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압생트 등등 여기 뭐 없는 건 없다

​미러볼도 몇개 달려있고...

​여기보이는 메뉴들은 데쓰노트라고 존나 독한 샷들이다. 그런데 가격이 싸다!!
맨 위에 보이는 알츠하이머가 여기서 가장 독한 것으로.. 일반인이 감당 못할 정도임. 목이 불타는 정도가 아니라 녹아내릴걸?
그나저나 여기 웃긴 메뉴 엄청 많다. 도수별로 레벨을 나누어 메뉴판을 관리하는데, 영창이라는 제목의 메뉴가 가장 기억에 남음ㅋㅋ

​손님 없으니까 우리끼리 파티. 보쌈에 생선까스에 아주 판을 벌려놓았다. 지인이 사온 식빵 + 누텔라도..
그나저나 원할머니 보쌈김치 진짜 맛있구요?

​요 앞에서 사온 뚜레쥬르 에그타르트

​청남, 논현, 역삼 부근에서 룸쌀롱 언냐들이 자주 시켜먹는다는 토마토피자
겁나 뜨거웠으나 의지로 맛있게 먹음ㅋㅋ 아 술 리뷰 써야하는데

​"술 뭐 먹을래?"
"달고 신데 좀 독하게 해주세요"

결과는 진짜 달고 신데 입에 털어넣으면 취기가 훅 오르는게 강렬하다.
여기서는 늘 술을 맞춤주문하게 되는듯.. 그럼 진짜 그렇게 만들어주신다.

​"달고 상큼하게 해주세요"

진짜 진하게 달고 상큼한 메론맛이다. 근데 아까것보다 더 독했다. 한 35도 정도?

​이건 무난하게 보드카에 크랜베리~
술인지도 모를만큼 음료수같이 상쾌하고 달콤시원

​바틀 디자인이 취향저격인 보드카.
실제로 디자인값이 꽤 쎄서...

​캬~ 술이 들어간다

"여기는 비니큐 없나?" 라는 나의 도발에 발끈하신 사장님이
술에 반짝이 타서 만드신 비니큐(?)..ㅎㅎ 해골잔에 화끈히 담긴 술이었다.

4-5샷 정도 마시니 적당히 취기가 오르는데, 이 날을 과음안하기로 해서 그 뒤로 안 마셨더니 졸음이 몰려와서 집에가서 잤다.

다양한 술을 아주 독하게 체험하기에 딱인 장소고 분위기도 조용하니 좋은데
혹시나 여자친구 혹은 썸녀를 만취시키려고 데려오려고 한다면 그러지말길...
요즘 하도 데이트 중 상대를 만취하게 만들어 성관계를 맺는 쓰레기들이 많아 노파심에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