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엄청나게 들어봤지 정작 못 가봤던 니혼바시 카네코한노스케를 드디어 올 겨울 방문할 수 있었다. 께이!!!!
저녁 7시쯤 도착했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음... 가게도 작은 다찌석으로 구성되어있어서 회전률도 별로다. 1시간을 고스란히 서서 기다림..ㅎㅎ
요렇게 아담한 공간으로 1,2층 나뉘어져있는 것 같다. 나는 1층에 착석했다. 메뉴는 어떻게 골랐더라? 기억안나는데 대충 텐동이랑 나마비루 주문했고, 텐동은 한 그릇에 천엔정도 한다.
비주얼... 이런 텐동이라면 2만원을 주고라도 먹을 듯.
오징어를 야들야들하게 만들어 깍둑 썬 다음 함께 튀긴 오징어튀김, 꽈리고추튀김, 계란튀김(동공지진), 김튀김, 왕새우튀김, 장어튀김이 올라와있다. 가장 충격적인 것들은 계란튀김, 김튀김 그리고 장어튀김이 되시겠다. 장어는 저 뒷쪽에 길게 통째로 들어있음.
튀김이 아주 노릇노릇하다. 황금색에 가까운 수준.. 사진으로만 봐도 바삭함이 느껴짐 ㅠㅠ
섬세히 반숙으로 살짝 튀겨진 계란을 조금 찢어보면 노른자가 고슬고슬한 밥알 위로 흐른다. 천국...
맛을 보니, 쯔유소스가 상상했던 것만큼 짜지 않고 은근 담백했다. 한국의 흔한 돈부리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삼삼함. 나는 매우 짠 쯔유를 뿌려먹는 타입이라 좀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맛있다라고 느낀 텐동이었다. 적당한 간의 쯔유와 잘 튀겨진 튀김에서 떨어져나온 튀김가루.. 그리고 쌀밥.
튀김도 하나같이 심하게 짠 것보다는 일본치고 적절히 간이 되어있었다. 왕새우튀김, 오징어튀김 등도 질이 매우매우 훌륭했지만, 예상외로 김 튀김이 임팩트 있었다. 바삭한 김에 달라붙은 쯔유소스와 밥을 한숟갈 떠서 먹으면 김이 파삭파삭한 좋은 식감을 낸다. 장어튀김은 바닷장어에 소금간을 살짝하여 튀겼는데, 장어내음이 독하진 않은 편이었고 살이 포실포실하니 담백했다.
1시간의 인고 끝에 마시는 시원한 생맥주! 강추!
양이 참 많았지만 결국 싹싹 비움.
다 먹으면 콩의 띄워진 보리차?숭늉?도 한 그릇 주신다. 몰랐는데 스텝 한 분이 한국인시더라. 나보고 한국인이냐고 한국어로 말 걸어주셔서 정말 반가웠던 ㅎㅎ 다들 엄청 친절하시고, 텐동도 훌륭했고, 이번 도쿄여행에서는 뭐 하나 빠진 것 없이 맛집만 선별하여 다닌 것 같아서 포스팅할 식당들이 많아서 매우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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