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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이태원] 수요미식회의 그 태국음식, 왕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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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전 자발적으로 안 찾아먹은 태국음식에 꽂혀서 올해 여름휴가용 방콕 티켓도 비싸게 질렀다.
아이고.. 텅장이야.. 커리랑 팟타이가 그렇게 맛있다니, 이건 뭐 가야지 어쩜?
아무튼 그래서 미리 경험도 해볼겸, 이태원에서 유명하다는 왕타이를 방문했다.
난 미리 토요일 오후 5시 30분에 왕타이 예약을 하고 갔는데, 그 이른 저녁시간에도 꽤 대기인원이 있었다.
수요미식회 나왔다더니.. 그런 미식프로그램 신뢰도 1%도 안되니 불필요한 TV출연 정보는 머릿속에서 지우고 맛집을 방문하는게 좋다.

사실 허름한 현지풍 식당을 생각했는데.. 이유인 즉슨 건물 자체도 이태원 여느 식당처럼 삐까번쩍한 외관은 아니고 별볼일 없는 일반 상가건물이다.
그러나 내부는 생각보다 고풍스러웠음. 어르신들도 많이 방문하시더란..
나는 친구와 두명이서 갔고, 뿌빳퐁커리 하나, 매운 새우 팟타이 하나를 일단 주문했다.

​예약하고 갔더니 미리 깔끔히 세팅된 테이블

​​태국맥주 싱하!
병당 7천원인데 시원은 하다만 그닥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카스에서 퀄리티 살짝 올린 듯한;

​뿌팟퐁커리와 같이 주문한 공깃밥

​화이트밸런스 잘못 잡음.. 노랗게 나왔다ㅠㅠ
회사가 방배인데, 회사 옆에 마실이라는 퓨전아시안음식점이 있다. 거기서 먹은 뿌빳퐁커리는 매콤하고 한국식 카레맛도 스리슬쩍 났단 것 같은데..
내가 아직 현지에서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여기 뿌빳퐁커리는 코코넛밀크가 들어간다.
커리향 살짝, 코코넛밀크의 부드러움과 그 미세한 향기.
생각보다 크리미했다. 아삭하게 썰린 양파와 홍고추, 이름모를 초록색 채소 등등이 들어가있고 튀긴 것처럼 보이는 소프트크랩도 숭덩숭덩 들어가있다.

​고슬고슬 쌀밥

​커리를 올려봤다. 사진찍기 좋으라고 친구가 홍고추 올려줌.. 이렇게 나는 점점 블로거가 되어간다.
맛있다!!! 부드러운 커리가 살짝 달큰한 코코넛향과 함께 밥알을 감싸며 고슬고슬 입 안에서 씹힌다. 난보다는 밥이 200% 어울릴 맛이다.
내가 이렇게 밥이 뭐 비벼 먹는 것을 특히 좋아하서 그런지 몰라도, 밥 두공기 주문해서 혼자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고수가 들어가나? 모르겠다.

​드디어 나온 팟타이.
넙적한 쌀국수면이 들어가있다.

​꽤 튼실한 새우도 들어가있고, 채소도 큼지막하게 잘린 채로 볶아져서 나옴.
뿌빳퐁커리가 살짝 느끼한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이건 아주 와일드한 매콤함이라... 고춧가루도 입자가 크고.
자칫하면 물릴 뻔한 식사를 밸런스 패치 해주는 놈이다.고춧가루만 좀 더 고우면 좋을텐데, 그래도 안 텁텁하고 짭쪼름하게 면에 간이 배어서 쫄깃하니 맛이 좋더라

​양은 둘이 먹기에 풍족한 편.
식사를 마치면 후식으로 달콤한 코코넛 음료에 얼음과 파인애플&리티가 담겨서 나온다.
의외로 별미라서 숟가락 내팽겨치고 벌컥벌컥 마심ㅋ

가격은 총 6만원 좀 안되게 나왔다. 로컬에선 졸라 쌀텐데.. 이태원 패치 가격의 위엄.
그래도 분위기도 맘에 들고 어르신들도 많이 찾는 것을 보아서 부모님 모시고 한번 우아하게 팟타이 후루룩 먹으러 와야겠다.

​다 먹고 근처 레이디엠에서 케이크.
무난하고 뽀송허고 청순한 딸기쇼트케이크

맘에 들었던 초코바나나크레이프.
난 친구에게 열심히 카메라 영업을 하였고... 우리 둘은 새 카메라를 사기로 하였다. 난 라이카M...........을...... 몇년 뒤.... 퇴직금 털어서 사는 걸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