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신촌] 에베레스트 vs Amma 인도 커리집 2곳 비교

​요즘 남자친구와 나는 인도음식에 꽂혀도 제대로 꽂혔다. 1주일동안 인도커리 먹으러 3번 다녀옴.. 왜 이렇게 맛있는건지..

그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커리집 2곳 비교. 

예전에도 잠깐 포스팅한 적있는 신촌 Amma와 동대문 에베레스트를 소개하려고 한다.

1. 신촌 Amma

내가 Amma를 가는 이유.. 바로 이 탄두리치킨. 여기가 진짜 맛있게 잘 한다.

신촌 근처에서는 다른 커리집들 가봐도 탄두리가 되게 퍽퍽하던데, 여긴 속살이 파워촉촉함. 탄두리 양념도 핫한게 아주 박력있다.

아무 추가 양념없어도 기본 탄두리 양념이 충실해서 걍 포크로 찍어서 마구 뜯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저 돌판위에 채썬 양배추 양파 올려져서 나오는데, 기름기 없이 바싹 구워진 채썬 양배추가 예술이다.

단맛 제대로에 아삭아삭하고 불향나고 감탄하면서 먹었다.

​양고기시금치커리랑 치킨티카마살라 시킴.

항상 양 1개 닭 1개. 근데 양고기 싫어하는게 함정이라 그냥 양고기만 빼고 먹음. 

갈릭버터난 진짜 맛있다. 일반 갈릭난이 심심하게 느껴질땐 갈릭버터로 마늘빵 먹는 기분을 내봐도 좋은 것 같다.

​양고기 시금치커리는 시금치향이 아주 은은하게 나서 평소 시금치나물 극혐하는 나도 넘나 즐겨먹는 인도의 시금치커리

크림도 적당히 들어가서 엄청 부드러움. 하나도 안 맵고, 걍 맛있음 완전 크리미하다.

그렇다고 느끼하진 않다. 느끼한 음식 못 먹는 나도 매우 잘 먹을 정도?

​치킨티카마살라도 진짜 존맛. 토마토 감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토마토는 축복의 음식. 

부드러우면서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커리가 혓바닥에 착착 감김.

요물임...이거 짱 맛있다.... 매일 여기 와서 이거 먹고 싶다.

이렇게 먹고 둘이서 5만원 나옴.

2. 동대문 에베레스트.

​이거 이름은 까먹었는데, 갈릭난 시키면서 같이 시킨 사이드 음식.

바삭한 피 사이에 만두소처럼 야채와 고기 다진게 들어있고, 가운데는 요거트맛나는 소스가 함께 나온다.

요거트에도 찍어먹어도 보드러우면서도 새콤한 요거트와 아주 잘 어울리고, 커리에 찍어먹어도 난 이상으로 맛있다.

이건 꼭 시킬 듯? 앞으로 쭉.

​갈릭난 2개와 함께 치킨티카마쌀라와 양고기와 콩이 들어간 커리를 시켰다.

난이 정말 크다. 원래 나랑 라이언은 난 2-3개씩 조지는 대식가들인데 에베레스트에선 위에 시킨메뉴랑 갈릭난 2개로 만족봤음.

먼저 양고기가 들어간 커리를 평해보자면.. 원래 대부분 인도커리 맛은 한국카레랑 비교했을 때 생소한데..

이건 강황 들어간 오뚜기 카레의 알싸한 매운 향을 비슷하게 풍김. 근데 훨씬 맛있음. 재료의 궁합이 카레 속에서 잘 살아난다.

콩도 맛있고 진짜 맛있는 한국노란카레 먹는 기분이 난다.

​치킨티카마살라는 언제나 존맛!

위에 요거트 뿌려져있고.. 닭고기가 진짜 푸짐하다. 신촌 amma보다 살짝 더 향신료 맛 나는데 과하진 않음.

신촌 amma의 치킨티카마살라보다 좀 더 와일드하고 투박한 맛인데, 토마토보다는 베이스로 들어간 향신료의 향이 더 난다.

거지처럼 난을 허겁지겁 찢어서 푹푹 찍어먹기 딱ㅋㅋ

탄두리치킨 half가 없어서 걍 한마리 통째로 시킴 ㅡㅡㅋㅋ 

레몬즙도 뿌릴 수 있고, 같이 나오는 칠리소스랑 약간 달콤한 렌치드레싱?에 찍어먹으면 맛있다.

많이 맵진 않고 향도 생각보다 덜 나서 소스까지 찍으면 그냥 한국 구운 치킨 같음.

특색있는 맛은 아니지만 커리에 탄두리가 빠질 수 없지라고 생각한다면 시키는게 좋겠지만.. 꼭 시켜라 할 수는 없는.

이렇게 먹고 4만원 나옴.

3. 총평

Amma 장점 : 메뉴마다 감칠맛 쩐다, 한국인 입맛에 가장 완벽하다, 엄청나게 부드러운 탄두리

Amma 단점 : 세트메뉴는 단품 주문보다 맛이 살짝 떨어지는 것 같으니 주문 자제 해야함, 살짝 비싼 가격

에베레스트 장점 : 가격이 싸다, 현지 향신료맛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엄청 매력적. 

에베레스트 단점 : 탄두리 치킨 half가 없고 탄두리 특유 양념이 약해서 일반 치킨 먹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