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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홍대/연남동] 나노하나, 보물같은 조용한 이자카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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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한국에 태어난 죄로 억울하게 11개월 이르게 한살 더 먹은 나는 친구들을 데리고 연남동으로 향했다.

사실 망원동 카도야를 가고 싶었다. 신논현 카도야가 정말 괜찮아서 본점 가볼가 했지만, 주방장이 바뀌었다고 ㅎㅎ

그래서 카도야 스텝이 차린 가게인 카덴을 갈까 했지만, 카덴 역시 연희동 이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연희동 나노하나를 방문. 금요일 7시 땡하고 도착했지만 사람이 많아 근처 카페에서 30분 정도 대기함.

내부는 상당히 조용하다. 요즘 핫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수를 욕심내어 늘리지 않아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가 가능함~

​자리에 앉아 주문하니 나오는 기본 반찬..

​들깨크림소스에 느타리버섯과 닭가슴살을 버무린 것.

버섯향이 생각보다 진하고.. 닭가슴살과 들깨소스가 고소하니 맛있었다

​난 그냥 고구마 샐러드인줄 알고 먹었다가 바로 뱉음.................

저기요 이거 뭐예요? 물어보니 고구마에 고르곤졸라 넣은거란다.

세상에.. 내가 치즈를 극혐해서 그런지 고르곤졸라 태어나서 먹은 적도 없는데 이렇게 화장품 로션 맛 나고 역하고 지랄맞은건가??

​백김치 같은데 친구말로는 향수향 난다고 ㅋㅋ 불안불안했던 밑반찬들 ㅠ 일본처럼 돈 안 받는게 다행

​간단히 생맥 주문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가격 3.0, 나오는 어종 9가지.

단새우, 전복, 참치등살, 문어, 고등어, 석화, 도미, 광어, 연어.

3명이서 가볍게 먹기 좋았당

​식용 국화도 올려져있다. 비주얼은 넘나 좋은 것

​석화도 아주 튼실해보임

​연근스틱과 연어. 연어가 아주 살살 녹는다. 

연어는 싸구려어종인데 왜 이렇게 시중에서 비싸게 받는지... 

​먹고 감탄한 나마에비. 스시 위의 네타로만 접하다가 이렇게 먹어보는데 참 살살 녹고 쫀득하다.

새우 단맛을 누가 따라가겠냐만은..

​참치 등살 근처 살 같아보임. 비린내 적당하고 부드럽고 갠츈

찐전복도 휘황찬란한 전복 껍데기 위에 청순하게 올려져서 나온다. 쫄깃하지만 질기지않아 좋았다.

​아마에비와 더불어 가장 좋았던 구성인 석화

아주 신선한 석화 위에 새큼한 기름장을 올려서 후루룩!! 화이트와인도 저렴이를 3.0정도 가격에 팔던데, 석화 한 접시 주문해서 같이 마셔봐도 좋을 것 같다.

​모듬튀김을 주문. 아스파라거스 2, 가지 3, 가리비 3, 새우 3으로 구성되고 가격은 2.0

우린 3명이니까 아스파라거스를 추가로 하나 더 주문했다. 아스파라거스만 믿고 시킨 튀김이니까..

​튀김을 시키면 이렇게 실파와 갈은 무를 간장에 시원하게 담궈서 내어준다.

​향긋한 아스파라거스 튀김.

오버쿡되지 않아 사각거리는 질감이 살아있고 깨끗한 튀김옷 안에 감겨있다. 존맛 인정 

​튼실한 왕새우! 군더더기 없는 완벽함이지만 새우머리도 남는거 같이 튀겨줬으면 ㅜㅜ

​양꼬치 먹을 때 항상 먹는 가지튀김.

중국식볶음도 좋지만 이렇게 단아하게 튀겨져서 나오는 부드러운 가지도 대환영임. 가지는 이렇게 요리해야 물컹함이 사라지고 촉촉한 부드러움만 남는다.

​가리비 관자 튀김. 처음엔 고구마인줄ㅋㅋ

칼등으로 여러번 내리쳤는지, 아주아주 부드럽다. 재료의 질감을 오롯히 살리는 요리도 좋지만 이렇게 부드럽게 만드는것도 좋다.

​일본식 우동. 마무리용으로 훌륭해보인다.. 우동면은 아니지만....?? 가격은 1.3

​버섯향이 은은히 밴 깔끔한 국물이 일본의 가정식을 생각나게 한다(사실 일본식 가정식 먹어본 적 없음 ^^)

뭐랄까 절제되어있는 국물이랄까....ㅋㅋㅋㅋㅋㅋ 술 취하지도 않았는데 해장되는 느낌

​9천원 주고 주문한 명란구이와 아보카도

​색 조합이 너무 곱다. 파스텔 연두색의 아보카도.

아보카도와 사워크림을 조합하여 만든듯한 크림.

​짭쪼름하고 겉면이 튼튼하게 구워진 명란에 아보카도를 듬뿍 찍어먹으니,

명란향과 아보카도의 버터같은 진득함의 조화. 가격은 9천원 정도..


만족스럽게 먹고 합정까지 걸어가서 제이브라운 타르트 먹으러.

1인1타르트 섭취하고 집가서 잤다고 한당.

나노하나 조만간 꼭 다시 가고야 말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