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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합정/상수] 구스토타코, 트립어드바이저 1위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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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스러운 미국인 남자친구는 잊을만하면 타코!!타코!!!부리또!!!를 부르짖는다. 싸고 맛도 쩐다고.. 근데 한국은 왜 이렇게 비싸냐고..

당연히 비싸겠지 미국에선 소주가 만원이더만. 아무튼 나름 맘에 새겨놓았다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매번 1위하는 상수 구스토타코를 일요일 밤 9시쯤에 방문했다.

미국인 아재가 사장인 것 같았고, 알바생들은 다 한국인이더라. 주문하려고 카운터에 가니 사장님이 무뚝뚝한 얼굴로 수다를 참 좋아하신다. 남자친구보고 직업이 뭐냐고 묻고, 프로게이머라고 하니까 남친보고 닉 아냐고...ㅋㅋ

닉은 나도 아는 사람인데, 얼마전 한 미국인부부 주최 크리스마스 홈파티에서 만난 스타2 캐스터다.(이 파티에 블리자드 CEO 마이크도 옴;;) 아무튼 사장님이 우리 지인을 아니까 되게 반갑더라. 난 개발자라고 하니까 진지한 얼굴로 왜 한국에서 이러고 있는거냐고ㅋㅋ 자기 예전에 월스트리트 개발자였는데 지금 실리콘밸리쪽 개발자 성비 문제가 심각하니 꼭 가라고, 필요하면 조언해주겠다고.. 아무튼 굉장히 나이스 하셨다. 되게 무섭게 생기셨는데..

​이건 돼지고기 타코. 남자친구가 주문했다. 주문하려고 말 꺼내자마자 사장님이 우리 돼지고기는 장시간 삶아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고 선수치셔서 걍 이걸로 시킴. 난 치즈를 싫어해서 치즈 다 빼달라고 했는데, 진짜 다 뺴주셨다. 맥도날드에선 맨날 치즈빼달라고 해도 치즈 껴서 주던데ㅜ

​가격은 7-8천원 선이고, 사워크림과 토마토, 양파찹, 돼지고기, 미트소스등이 올려져있다.

​이건 내가 주문한 다진 쇠고기 부리또! 난 무조건 쌀이 들어간 메뉴가 좋다. 만원이었는데 생각보다 큼지막하다.

​풀풀 날리는 밥알과 다진 쇠고기, 신선한 야채, 양파찹, 토마토, 콩 등등.

​한 입 먹어보고 눈이 휘둥그레짐. 인생에서 처음 먹어보는 부리또였는데 진짜 핵!존!맛!! 토마토의 상큼한 감칠맛이 최고다. 다진 소고기도 충분히 들어있어서 밥과 잘 어우러지고, 미트 칠리소스도 최고최고. 저 재료들이 입안에서 춤을 춘다. 밥 씹히는 느낌도 맘에 들고.. 

중간중간 아삭하게 양상추가 씹히고 부드러운 콩도 최고의 맛을 내는데에 한 몫 톡톡히 한다. 한 입 베어물면 입이 충만해진다.

문제는 속재료가 너무 꽉꽉 차 있어서, 토르티야가 터져버려서.. 상당히 거지처럼 추하게 허겁지겁 먹게 됨ㅋㅋ

남자친구의 타코와 내 부리또를 하나씩 맞바꿔서 먹어보았다. 이것도 맛있다. 양파의 사각거림과 알싸한 상쾌함, 토마토, 사워크림... 다만 내가 결대로 찢은 돼지고기엔 별로 흥미가 없어서, 다음번에는 ground beef taco로 주문해서 먹어보아야겠다. 물론 다음에는 고수와 과카몰레도 또..

더 주문해서 먹으려고 가니까 재료 떨어져서 마감이란다. 사장님도 프렌들리하시고 맛도 매우 좋고, 가격이 좀 흠이지만 맛있으니까 자주 찾아가게 될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