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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방배/서초] 고병욱 쉐프의 아메리칸 프렌치, 태번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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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방배사옥 앞에 위치한 고병욱 쉐프의 퀴진, 태번 38. 미국 유학 중에 배운 프렌치라 스스로 아메리칸 프렌치라고 지칭하고 있다.

나름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서 주변 소음도 없고, 근처의 줄라이처럼 갑작스런 유명세에 손님들로 미어터지진 않는다.

런치코스로 주문.
런치용 메인에 13,000원 추가하면 총 4코스로 제공을 해준다.

​냅킨을 무릎에 올리고 나니 바로 갖다주는 식전빵과 발사믹.
그냥 매우 무난. 갠적으로 빵으로 식전에 위에 부담주는거 안좋아해서 손은 거의 안댔다.

​프렌치요리의 꽃은 단언컨대 양파수프라고..
살짝 스파이시하고 시금털털한 수프안에 카라멜라이징한 양파조각이 가득 들어 은은히 단맛을 책임져준다.
그 위에 그뤼에르 치즈를 올려서 오븐에 그라탕한.

​난 갠적으로 치즈가 싫어서.
이렇게 옆으로 치우고 천천히 먹었다.
보슬비 오는 날 먹는 어니언슾은 나름 내 영혼의 양파수프라고 해야할지;;

​뒤이어 나온 오리 닭가슴살 요리.
촉촉하게 조리한 duck breast와 소테한 야채들, 크렌베리, 구운 아몬드, 달콤한 크루통을 스윗비네거와 함께 곁들여냈다.

​오리향은 완벽히 육즙과 육질 속에 갇혀서 풍미를 높여준다.
비네거와 크루통, 크렌베리, 오리의 조합은 맘에 들었고 두툼하고 육즙 가득한 오리 가슴살을 씹는 느낌도 화려했지만 개인적으로 야채 소테는 별로였다.
양파는 내 기준 오버쿡느낌에 향도 날아가서
그리고 다른 야채는 맛이 너무 강해서 김치 먹는 느낌이 들었다.

​야채 조금 남기고 마무리

​그리고 뒤이어 나온 최고급 휠렛미뇽 미디엄레어
감자그라탕과 브로콜리, 버섯과 당근퓨레가 함께 제공된다.

​좀 캐쥬얼한 요리에 자신있어보여서 클래식한 스테이크에 기대를 두진 않았는데, 정말 좋았다.
완벽한 굽기에 완벽한 juice, 완벽한 식감
더군다나 당근퓨레의 녹진함이 스테이크에 녹아들어서 더욱이 금상첨화였다.
버섯 역시 버섯향이 극대화되었고 너무 무르지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게 적당히 탱글했다.
감자 그라탕은 내가 치즈 싫어하니까 패스.
양파수프와 똑같은 치즈 사용한 것으로 보였다.

​만족스럽게 메인을 마치고 디저트 타임.
커피는 많이 진하지 않아 부담없이 가볍게 마시기 좋다


진한 바닐라향과 달콤함을 가진 무거운 텍스쳐의 아이스크림과 작지만 풍부한 맛의 마카롱도 굿.

다음엔 송로 오일로 튀겨낸 감자튀김 같이 캐주얼한 요리도 주문해보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