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알못의 와인리뷰

[Natural] Le Coste Fizzicante, 오늘의 내추럴 와인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잊고 싶었지만 잊지 못해 다시 찾아온 자연주의 와인의 시궁창 냄새와 처절한 금요일 밤이 내게 준 것은 한 주간의 지난 고통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수박에 소금을 뿌리고 나는 행복에서 아픔을 찾는다. 입 안에 보글거리는 포도주를 한 모금 머금고 맛으로 만들어 삼키고 향으로 만들어 숨을 쉬었다. 애를 써서 대충 볶은 식사는 달콤한 감자와 생선의 알을 넣고 훈연한 파프리카 파우더, 그리고 실파를 버무려 맛있었으나 재빠르게 식었다. 실크천으로 닦아 빛이 나는 얇은 와인잔에 보랏빛 물이 들었다. 모든 묘사가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맥주를 따듯 펫낫 와인의 뚜껑을 벗기고 실연을 겪듯 오늘을 살았다. 발목을 조금 더듬거려보면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온 쇠들이 만져진다. 나의 하루는 눈으로 훝으니 너무 많은 것들이 마음 위에 요철로써 느껴졌다. 생각의 용량보다 턱 없이 작은 와인 잔의 각진 볼 안으로 내가 함께 하는 식사의 풍미가 느껴졌다. 그저 썩은 포도일뿐인데 네가 나보다 많은 것을 담는구나. Le Coste Fizzicante, 어느 이탈리아의 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