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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알못의 와인리뷰

[내추럴] 크루즈와인 스파클링 생로랑 2015(Cruse Wine Sparking St.Lau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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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와인을 너무 좋아하시는 회사 대리님 덕분에 나도 올해 들어서야 내추럴와인을 접해볼 기회가 이전에 비해 많아졌다. 분명 내추럴와인을 작년에도 그렇고 두세번 정도 마셔볼 기회가 있었는데,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아 기억에 남는 시음평도, 와인명도 없을뿐.

더군다나 미국와인은 거의 먹지 않기에, 소개로 마시게 된 이 미국 내추럴와인은 좀 특별했다고 해야하나? 방금 말한 특별함이란 딱히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단어로 사용하고 싶다. ​​그냥 내 인생에 일어나지 않았을법한데 일어나버린? Wouldn't have tried the wine unless someone bought me it.

첫번쨰로 마셔본 크루즈와인은 대리님이 소설옥에 가져오신 발디귀에 스파클링이었다.

드라이 레드 스파클링이 그리 흔하지도 않을뿐더러, 발디귀에라는 품종은 리얼루다가 처음 츄라이해보는 품종이었고 내추럴도 더더욱 낯설어서 맛이 예상도 안갔다.

어떻게 마셔야할지도 감이 안 와서 당황했었고 맛도 일반적인 레드 스파클링 생각했는데 아니었음. 백골뱅이에 매치했는데 튀는 면모 없이 무난하고 스무스하게 흘러갔던 기억이 난다. 암튼 맛있으면서 좀 새롭긴했는데 그렇게 막 특별한 점은 없었다. 레드 스파클링을 안 마셔본 것도 아니었고.. 이 날 술 너무 마셔서 기억이 다 재기해버림. 노 기억

​그 뒤로 대리님 통해서 구한 크루즈와인 스파클링 생로랑 2015.

라벨디자인만 놓고 보면 어디 갤러리에 걸려있어도 그럴싸할법한. 사놓은지는 꽤 되었는데 와인창고에 박아놨다가 최근에서야 기억나서 깁스 푼 기념으로 마시게 되었다. 생로랑은 가방이랑 입생로랑 화장품 밖에 몰랐는데ㅋ

​신대륙와인의 최고 장점. 라벨 읽기가 너무 쉽다.

그 중에서도 크루즈와인의 라벨은 좀 더 직관적이고 흥미로울 정보를 담아내었다. 연간 소량생산하는 총 바틀 숫자라던지..암튼 몇병 안됨. 페낭으로 발효시킨 내추럴이라는 정보도 놓치지 않고 적혀져있었다.

​이 날 음주오버워치하면서 이미 1병 비운 상태였는데..

40일만에 술 마시는거라 문과적 표현으로는 기쁨에 취해서, 이과적 표현으로는 알콜에 취해서 헤롱헤롱할 즈음에 오픈했다.

처음 마시자마자 어 이거 와인 아닌데? 이거 완전 요리인데?라는 느낌을 받았고.. 잘 차려놓은 이탈리안 같은 맛이다. 허브에 복합적으로 가해진 뜨거운 열을 가득 담은 맛. 코보단 입에 매력적인 와인이었고 내추럴이라 이런 맛이 나는건지 모르겠는데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구조였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맛과 향의 팔레트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 <마셨던 술이 깨는 맛>. 같이 게임한 사람 말에 의하면 내가 와인이 너무 맛있다고 행복하다고 행복할때 죽어야한다고 지랄을 했다고한다. 나는 물론 기억 없음ㅜ

다른 시리즈나 다른 품종도 마셔보면 좋을 것 같다.

같이 먹은 파파존스 마가리타 피자.

파파존스 씬도우가 참으로 바삭하고 내 취향인데, 거기에 세계최고마리나라소스 + 얇은 치즈로만 이루어진 구성은 우주최강조합이란 거시다. 원래는 페퍼로니 or 스파이시치킨랜치 씬 2가지 길만 걸어온 인생이었는데..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요즘은 그냥 잘 만든 치즈피자가 제일 좋다.

와인에 피자를 페어링한다면 당연히 치즈피자.. 그 외는 삼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