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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알못의 와인리뷰

[White] 정말 맛있는 쇼비뇽 블랑 Sileni Estates Cellar Sellection Sauvignon Blanc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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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마시다보면 종종 주변인들에게 와인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종종 듣곤한다.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절대로 완벽한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맛있는 와인 추천 해주세요"

이거를 듣는 나의 심정은 아래와 같다.

'레드? 화이트? 어디서 산다는거지? 얼마만큼을 쓸 수 있는거지? 단거를  추천해달라고 하는건 아닌지? 내가 추천을 해주면 그걸 살 수 있는 구입처는 알고 있는건지? 무슨 취향을 맛있다고 하는거지? 품종은 알고 있는건가? 구대륙? 신대륙? 내가 추천하면 맛을 물어보곘지? 향기로 설명해주면 이해하려나?' 등등

요즘은 노트북 추천해달라고만 해도 욕을 먹는 핑거프린스 혐오 사회인데 와인에 대해서는 다들 관대하다. 

차라리 밑도 끝도 없이 영화 하나만 추천해보라는 질문이 더 쉬울 것 같다. 시발.

오늘 후기를 올리는 와인은 정말 직관적으로 <맛있는 와인>이다. 누가 마셔도 맛있다고 느낄법한 아주 좋은 쇼비뇽 블랑.

사실 와알못들에게 화이트와인은 쇼비뇽 블랑이 와따다. 괜히 샤도네이 추천했다가 이 개새끼가 떫고 신거 추천해줬다고 욕 먹을 수 있다(씁쓸)

​3만원 언더로 구입할 수 있는 신대륙 쇼비뇽블랑 중 최고라고 꼽을 수 있는 뉴질랜드 말보로지역의 실레니 쇼비뇽블랑.

뉴질랜드의 쇼블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풍성한 꽃향기와 사과, 청포도 등의 싱그러운 과일이 느껴지면서 입안에 차가운 청량감이 확 퍼지는 맛이다. 컬트와인들의 신박한 레이어구성과 복합적인 풍미, 새로운 향도 가치있지만, 자본이 투자되지 않은 와인에서도 충분한 가치를 찾을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실레니의 와인들이다. 마시면서 딱 '맛있다'라는 단순한 문장이 떠올랐다.

실레니 쇼블의 경우 많은 와인샵에서 다룰뿐더러 하우스와인으로도 사용되니(한남동 마리또에올리에 등) 구입 접근성도 괜찮다.

좋은 향기가 풍기는 훈남같은 와인이다. 조각미남은 아니고.

스시나 사시미 카르파치오, 닭요리와 어울리는 맛있는 화이트와인.. 매일같이 신생와인들이 쏟아져나오는 지구에서 자신만의 데일리 와인을 찾기란 어려운 편이고 나 역시 딱히 정착했다고 말할 수 있는 와인은 없으나 그 중 제일 가능성 있는 것이 실레니의 셀러 셀렉션 쇼비뇽 블랑이라고 생각된다.

​안주는 투뿔등심과 실파를 다져넣고 만든 유부초밥으로 함께 했다.

행복한 밤이었군.


비비노 평점. 스앙당히 높음.

보상심리와 파노플리효과 때문에 비비노 사용자들은 대개 비싼 와인에 높은 점수를, 싼 와인에는 3.5 이하의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정도 가격대에 4.0 와리가리하는 점수면 정말 괜찮은 와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