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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reviews

[창동] 강북 소곱창 중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명인 소곱창에서 저녁식사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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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버지 친구분의 자제분과 약속이 잡혀 금요일 저녁 퇴근 하고 곱창을 먹기로 했다. 원래는 고기에 쏘주를 기울일까 했는데 그 날따라 한동안 못 먹은 소곱창이 아른거려 수유동 부흥곱창을 갈까 했더니

부흥곱창이 사라졌댄다. 이런 쉬불탱..
아끼던 곱창집이 이렇게 사라진건 2015년 초에 사라진 신논현 칠산목장이 유일했는데, 그 때 한 반년간 가슴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었지 희희 아무튼 칠산목장 최고였는데 어디갔냐

창동역에서 도보 5-7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주택가에 위치해있다.
가격이 기억 안나는데 곱창 1인분에 1.7만원 정도였나.. 아무튼 상위권 곱창의 기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파채무침이 세팅되고..
부추 대신 파를 먹어도 곱창에는 옳다.
나는 귀찮아서 먹지 않았지만 같이 먹은 사람은 되게 잘 먹었다. 맛있나보다.

​콩나물국이 나왔고.
나는 이런 사이드류 귀찮아서 손을 많이 안 대는 편.
술 마시다보면 꼭 이렇게 국물 없이 못 사는 사람들 잇다

​이 집의 장점은 명이나물이 나온다는 것이긔
기름진 소곱창에 곁들이는 장아찌의 존재 자체가 소중한데 그 주체가 향긋하고 쫄깃한 명이면 더 좋죠

​두명이라 일단 소곱창 3인분으로 시작했다. 대창을 먹느니 곱창을 먹겠어 당연한 소리지만..

초벌이 되어 나오는 이 곳의 곱창은 훌륭하다. 곱이 넘치는 자태부터 위풍당당하고 기품이 있으며, 기름이 깔끔히 제거되었지만 지나치게 기름이 적은 사태는 예방하도록 손질된 곱창에 흠 잡을데 없는 크기로 잘라주시는 직원들의 솜씨까지...

곱창 여러번 먹어보면 뭐가 맛있는 곱창인지 바로 알게되고, 또 동시에 가격 대비 가치가 있는 곱창인지 평가를 내리게 되는데 명인 소곱창의 곱창은 100점 만점에 100점 정도 된다. 진짜로.

양도 판다는 것이 특징인데, 양이랑 곱창이랑 같이 하는 집 중 문제 많은 집 잘 없다 하하 양은 그닥 안 즐기는 편이라 이 날은 곱창만...

​특별한 간장소스에 찍어먹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곱창구이에 어울리는 소스를 찾아 손님들에게 내놓는 집이 진짜 고수다.
청양고추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맛.

​둘이서 최종적으로 곱창 5인분인가를 먹은 것 같은데 오랜만에 만나는 사이고, 같이 먹는 음식 맛 최고고, 청하와 소주를 들이붓다보니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바삭함에서 쫄깃함으로 흐르는 내장의 느낌에 불 위에서 뜨겁게 끓어오르는 고슬고슬한 크림같이 고소한 곱을 한가득 입에 담으면 입 천장이 까져도 개의치 않게 됨.

중간중간 같이 간 사람 붙잡고 남혐하고~

곱창구이판에 굽는 양파를 드셔보신적 있으신가요
봄날의 곰을 좋아하시나요

명인소곱창의 장점은 볶음밥까지 완벽하다는 것.
주로 곱창이 맛있으면 볶음밥이 너무 무난하다거나 볶음밥이 맛있으면 곱창의 임팩트가 죽거나 그렇게 되는데...

파프리카를 살짝씩 잘라넣어 쫀득한 양과 함께 고슬하고 감칠나게, 약간의 매콤함과 양의 은은한 단맛을 넣어.

파프리카는 리얼 신의 한수..! 색감보소

이 날 우리 술 많이 마셨다


올해 봄부터 블로그와 타 연재처(?) 몇군데에 글을 끊었더니 생각보다 많은(객관적으로는 아니고) 분들이 인스타로 연락을 주셔서 내 근황을 물어주셨다. 6월부터 시작하려고 생각하던 차라서 관심에 보답할 겸 열심히 글 쓰겠습니다

저는 관종이라서요~ 하지만 낯을 가리는 관종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