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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휴식, 미식, 달콤함

[난징시루] 딘타이펑에서 아스파라거스 게알볶음과 오이무침만 맛있게 냠냠, 중국은 신기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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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나커피에서 밍기적거리다가 슬슬 딘타이펑으로 향했다. 도보로 20분 정도의 거리. 솔직히 뭐 굳이 딘타이펑을 꼭 가야한다는 사명감은 없었는데.. 크리스탈제이드나 딘타이펑 중 한 곳은 가보면 평타는 치지 않을까 싶어서. 한국인들 많이 가는 곳이면 중화권에서 안전빵이지 않겠냐는 대만여행으로부터 우러나온 나의 생각. 결론은 두 군데 다 갔지만..

상당히 쾌적하고 널찍한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번잡스러울줄 알았는데 창가쪽에 자리잡고 차분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혼자서 메뉴 4가지를 시키고 안터지는 KT 데이터로밍 붙잡고 화내다가... 포기. 상해갈때 로밍하지마세요 화딱지나서 통신사 바꾸고 싶음. 근데 회사에서 SK쓰면 엄청 눈치보일 것 같다 낄낄 역적 될듯

메뉴판 사진은 포스트 하단에 따로 첨부하겠다.

​우선 간단히 오이무침을 주문했다. 중국여행 후기에 보면 다들 오이무침 맛나다고 하길래 집단입맛을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생각보다 오이가 두툼했다. 매콤한 참기름향이 솔솔 나면서 소금에 살짝 절인 듯한 식감과 맛.

처음 :  괜찮긴한데 굳이 시켜먹을 정도인가?

다른 음식 먹은 뒤  : 오이느님... 절 주문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름진 느낌을 말끔히 날려버린다. 싱그러운 오이향에 짭짤하고 고소하고 매콤하고 아삭한게 한국인 입맛쓰ㅋㅋㅋ 우리나라 오이소박이가 오이 본연의 맛을 좀 더 강조한 부분이 크다면 이 오이요리는 오이향은 살짝 죽이고 참기름을 더해 새롭게 빚어낸 느낌이다.

​매운 새우 완탕을 맛있겠다 하면서 주문했는데

날 맞이한 것은 대만에서 날 반쯤 죽여놓은 그 대만냄새였다........... 진짜.. 사람을 나락까지 떨어트리게 하는 그 냄새.

​이래서 내가 앞으로 중국에서 평생 빨간 국물 음식은 안먹겠다고 한거지. 실제로 마라탕 함부로 서울에서 먹었다가 입맛 재기했고요?

완탕이 진짜 촉촉하고 통통해보였는데 차마 입에 넣지 못하겠더라. 그래도 다행인건 상해에서 유일하게 향신료를 느꼈던 음식이라는 점. 향신료 개복치에게 정말 끔찍한 접시였다. 우육면 마라탕 이런거 잘 먹는 사람들 부럽다. 어느 나라 가서도 잘 살 듯.

​압구정 크리스탈제이드에서 먹었던 딴딴미엔이 미치도록 그리워서 주문한 딴딴면. 그때 먹었던 그 고소하면서도 얼큰한 맛을 다시 맛 보고 싶어 대만에서 주문했다가 실패하고 상해에서 재도전...

​ 기름지고 매콤한 국물에 땅콩가루가 듬뿍 뿌려져있다.

​결론은 실패

맛이 안 좋은건 아닌데.. 역시 향신료가 조금 낯설고 얼큰보단 짜다..? 땅콩맛만 엄청 나다..? 밸런스의 상태가..? 그때 압구정 크리스탈제이드에서 먹은건 완전 감칠맛 좋은게 한국인 입맛이었는데 역시 한국패치가 된 탄탄면이었나보다. 아쉽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탄탄미엔은 한국에서 먹자라는 결심을 갖게 되어 쓸모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네..

​사실 이거 먹으러 여기 옴ㅋㅋ

아스파라거스 게알 볶음! 가을겨울에만 한정 판매하는 것 같기도 하다. 시즌메뉴라니. 한 접시에 삼사만원 하는 비싸신 분이지만 아스파라거스 + 게알 이거 내가 안 먹을리가... 어디선가 보고 미친듯이 먹고 싶어서 딘타이펑에 오게 되었다.

​게살과 게알을 섞어서 살짝 양념을 하여 아스파라거스 위에 듬뿍 얹었다.

​아스파라거스를 어쩜 이리도 완벽하게 요리했는지 그 고소한 맛이 잔뜩 증폭되어 머리부분에서는 일식집에서 먹는 삶은 파란콩 맛도 비치고.. 게내장, 게알과 함께 먹으니 각각의 풍미가 조화롭게 맛있었다. 아스파라거스를 한 입 베어물었을 때 느껴지는 그 아삭쫄깃함, 게알을 입에 넣었을 때 느껴지는 바다를 담은 고소함.

​이쪽은 메뉴판이다. 전채요리. 대체로 가격이 저렴하다. 딘타이펑이 가격대가 참 다양한 곳이라

​여긴 찍는데 카메라 흔들린 삘

​갠적으로 지금 드는 생각은 여기서 만두를 시킬걸.. 딤섬이 하나같이 존맛으로 보인다. 소롱포ㅜㅜ

​새우쇼마이와 부추만두 이런거 시켜서 먹을걸!

​찐빵만두 사랑하고요. 평소에 포장마차에서 파는 폭신한 찐빵만두 많이 먹었었는데.

​돼지고기튀김과 새우, 게요리들. 게알을 곁들인 두부도 존맛으로 추정된다.

​이쪽은 야채인데 공심채를 파는 관계로... 사랑.. 공심채 먹고 올걸 왜 딘타이펑에서 메뉴를 잘못 골랐던걸까.

​면류. 중국에서 이제 국수 먹을일은 네버..

​문제의 완탕.맑은 완탕이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중국 = 볶음밥

지금 느끼는 상해여행 꿀팁은 중국에서는 볶음밥이랑 마파두부 딤섬이랑 게만 먹고 오면 일단 성공이다ㅋㅋ


메뉴 선택이 조금 잘못되어 아쉬웠던 딘타이펑. 메뉴 양도 많아 사실상 나 혼자 메뉴 4개 클리어는 불가능했었지만.. 만약 딘타이펑 갈 사람들 있다면 메뉴판 참고해서 맛있게 골라서 먹었으면 한다.


난징시루 딘타이펑 주소 : 중국 Shanghai Shi, 静安区南京西路1376号上海商城 邮政编码: 200000

난징시루 딘타이펑 영업시간 : 월~일 10:30am ~ 10:0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