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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휴식, 미식, 달콤함

[예원] 르네상스 상하이 유가든 호텔 클럽룸 숙박 리뷰 객실편 (Renaissance Shanghai Yu Garden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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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상해로 넘어온 첫 글에 이어 내가 4박을 숙박한 르네상스 예원 호텔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사실 상해 여행을 준비하면서 정말 골이 빠개지게 숙소 고민을 했었다. 우선 나홀로 여행이었던만큼 내가 원하는대로 편한 호텔에서 타인의 의견 수렴 없이 맘대로 고를 수 있었으니 럭키! 그만큼 고민의 폭이 넓어지긴 했다. 일단 5성급 호텔이었으면 좋겠고, 뷰가 좋았으면 좋겠고, 통유리창이었으면 좋겠고, 욕조가 있어야하고, 가급적이면 라운지도 이용하고 싶고..

메리어트나 파라마운트갤러리 호텔을 놓고 고민하다 르네상스 예원으로 낙찰. 예원 바로 앞이라 맘만 먹으면 예원도 갈 수 있을 것 같고 말이지.(실제로 예원에 발 한걸음도 안 딛음ㅋㅋ) 이왕이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어서 클럽룸으로 예약했다.

1박에 20만원.. 근데 첫날 체크인할때 보증금을 30만원 가까이 묶였다 후팔 ㅠ

​19층 룸으로 배정받았고, 침대가 있는 룸 풍경은 이렇다. 파란색 카페트 바닥이 의외로 매력적임. 촌스럽지 않고 폭신하고.

하지만 가장 좃같았던 부분은.. 반대편뷰가 아니라.. 공사장이 떡하니 보이는 뷰의 룸을 ^^... 다행히 고층이라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는데 도심의 야경보려고 일부러 통유리창 객실을 보유한 호텔을 고른건데... 시벌... 근데 뷰 빨아먹고 살 것도 아니고 방이 되게 마음에 들어서 컴플레인 없이 걍 냅둠.

​욕실 역시 유리창으로 오픈되어있다. 욕실 안에서 블라인드로 가릴 수 있으니 친구랑 가도 걱정은 안해도 됨. 이건 근데 남편 아니고서야 남친이랑 가도 민망할 것 같다 허허

​미니바는 별거 없고..  초코바를 몇천원주고 먹고 싶은 의지는 없다.

​멋진 조명의 욕실을 가보니 세련된 사각형 세면대가 있고 밑에는 세면도구가 들어있는 서랍과 수건 등등이 함께 있다.

​르네상스 호텔 전용 어매니티인 Argus 비누. 거품 잘나고 패키지 예쁘고 그럼 끝이지 

​수압 좋은 샤워부스랑 변기가 있는데 비데가 없다ㅜㅜ 중국은 대체로 다 비데가 없는듯.. 

샤워부스 문 닫아도 물이 새어나가는게 좀 불편.

​이렇게 이동식 욕조 넘나 보기 좋다. 곡선이 예쁘고 내가 상상하는 가장 이상적인 생김새의 욕조. 버블배쓰 시도하려다가 정작 목욕하려니 귀찮아서 다 때랴침

​이 물은 무료제공이 된다. 이거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청소하시는 분께서 새 물을 탁자에 놔두고 가셔서 목 마를 일은 없음.

​내가 한 번 뛰어들어서 구깃구깃해진 침대!

이 침대로 말할 것 같다면.. 내가 이 호텔에 별점 만점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살면서 이렇게 푹신한 침대를 본 적이 없다. 눕기만 해도 잠이 솔솔 오고 포근하고 이불 역시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운게 이런 침구를 달고 살 수 있다면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싶은. 

​낮잠을 잘 때 나의 시야.jpg

이때는 얇은 커튼만 쳤지만 암막커튼을 치면 대낮에도 모든 빛이 차단된다. 덕분에 밖에서 어슬렁거리다 조금만 피곤하면 바로 호텔와서 꿀잠 푹 자고.. 침대와 커튼의 완벽한 협업. 

​말랑한 카우치와 선인장이 올려진 작은 탁자. 저기서 컵라면도 먹고 싸온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침대가 너무 편해서 까무룩 낮잠이 들면 저렇게 어두워질 때나 되어서야 일어날 수 있었다.

황급히 저 망할 체크무늬 잠옷원피스를 벗어던지고 나갈 준비를 할 때의 내 방 모습..

마무리는 뜨거운 물이 철철 넘치는 욕조로!

편안하게 누워 온 몸이 노곤해지는 경험을 하는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지. 특히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 다음으로는 르네상스 예원 호텔의 클럽라운지 / 조식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주말에 잠깐 도쿄에 갔다올건데 코딱지만한 긴자 호텔룸을 1박 30만원도 더 주고 예약한거 생각하면 ㅂㄷㅂㄷ 이래나저래나 상하이 호텔 가격이 나쁘진 않다. 서울도 도쿄도 호텔이 다 너무 비싼 관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