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하이, 휴식, 미식, 달콤함

[인천->푸동] 대한항공 중국동방항공 공동운항으로 서울에서 상해로 떠나기(대한항공 기내식, 푸동공항에서 시내 가는 방법)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남들은 유럽갈 때 나는 과감하게 또 다시 아시아를 선택했다. 동북 아시아에서 가장 거대한 도시인 상해 비행기를 올해 초에 33만원쯤으로 티켓팅을 하고, 개짜증나고 개불편하고 개비싼 중국 단수 관광비자 발급의 산을 넘어 드디어 9월 중순! 아직 늦여름의 상해에서 너무나도 달콤한 4박5일간의 시간을 보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날의 새벽은 인산인해였다. 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기다리는데 만차 4대를 보내고서 겨우 새차를 탈 수 있었던.

공항에는 3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1시간을 기다려 동방항공 카운터에 줄을 섰는데 알고보니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비행기라 대한항공으로 가라는거임ㅋㅋ

시간이 촉박한데 대한항공가니 이미 줄은 저 끝까지; 셀프 체크인 카운터는 무슨 일인지 내 여권 인식을 못하고 결국 한켠에 있는 문제 해결 담당 직원에게 가서 직접 발권을 해야하는데 그거 기다리는 줄이 또..

결국 나는 출발 30분을 앞두고 출국장으로 나가게 되었다. 짐 검사 및 입국 수속은 오래걸렸지만 다행히 대한항공 카운터가 입국심사대 바로 앞이라 보딩 시작할때 정확히 도착함 세상에. 정말 끔찍한 기억이었다 정말로.

​이때 내가 이 비행기를 놓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원래 이런거 굳이 안 찍는데 탑승 전 직찍

​대한항공이라 자리는 편했고 그래봤자 이코노미 나부랭이지만 ㅠㅠ

기내식이 나왔다. 기내식이 나오기 전 기내에 감도는 맛있는 음식향기와 그 냄새를 맡고 천천히 등받이를 올리는 승객들의 그 분위기가 언제나 마음에 든다. 비행시간 중 가장 인간답고, 활력이 넘치게 되는 시간.

​이 날의 메인요리는 닭고기요리와 밥. 닭에서 윤기가 흐른다. 기내식 진짜 맛없다고 생각하지만 안 먹으면 후회되고 먹으면 헛배부른 느낌, 완벽한 계륵!

​대한항공임에도 그닥 기대를 안 한 기내식인데 닭고기에 간이 잘된게 흰밥과 먹기 나쁘지 않다. 짭쪼름한 간장양념이 묻어있는 두툼한 닭고기살을 맛 없게 요리하긴 힘들지

​소테한 시금치는 다소 맹맹. 닭고기에 곁들여먹기 나쁘진 않지만 한국식 시금치 나물 특유의 강한 향이 다 빠지진 않은터라 좀 남겼다.

​모짜렐라와 토마토가 있는 샐러드.

저 동그란게 메추리알인지 알고 먹었다가 다 뱉음. 나는 치즈가 싫읍니다 매우매우

​파인애플 뭐.. 파인애플 맛.

​루어팍 버터 안녕? 우리 맨날 보네?
특별할거 없는 빵과 버터다.

​생수까지가 기내식의 구성인데 특별히 대단한건 없다. 이래저래 생각해보면 에어아시아 기내식이 유료라 그런지 퀄이 좋긴 좋았군

아무튼 이 뒤로 서울에서 상하이까지 1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을 했고, 무사히 상해 푸동공항에 도착을 했다.

​애초에 비행기 좌석지정을 앞쪽으로 잡았고, 내리자마자 파워워킹으로 입국심사하러 갔더니 입국심사는 금방 끝났다. 아무튼 그리고 자기부상열차인 마그레브를 탑승.

마그레브 어떻게 타냐구여? 그냥 뱅기에서 내려서 수하물 찾아 나오면 마그레브 표지판이 보이는데 그것만 쭉 따라가면 나온다. 진짜 쉬움ㅎㅎ

​마그레브는 푸동공항에서 롱양루역까지 단 8분만에 도착하는 진짜 빠른 열차다. 안에서 바라봐도 속도감 훠우 순식간에 모든 사물을 지나쳐서 롱양루 도착.

​이 곳이 롱양루역인데 도심은 아니라 지하철을 타고 좀 더 들어가야 내가 묵을 예원역이 나온다.

​상해의 초가을이자 늦여름의 낭만이란.

​내 생각에 상해 지하철은 도쿄보다 훨씬 쉽고 서울보단 살짝 낯선 그런 구조. 참고로 난 카드 안 쓰고 그때그때 표를 구입했다. 표가 주로 2-4위안 사이라 동전처리에 매우 적합한 관계로.

예원으로 가는 길. 예원의 맞은편에는 아시아의 가장 최첨단 구역인 푸둥지구가 자리하고 있다. 그 고층빌딩을 바라보며 르네상스 예원 호텔로!

이렇게 내 상해에서의 멋진 여행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