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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아하고 화려한 방콕

[사판탁신&카오산] 쁘라짝에서 전통있는 오리구이로 아침을, The Fabulous Dessert Cafe에서 크레이프 케이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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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기 업로드에 스퍼트 좀 올려야겠다. 너무나도 멋진 도시 상해가 기다리고 있기에!

아속역에서 간단히 쌀국수 한그릇으로 요기는 했는데, 방콕 음식 양이 적다보니 당연히 나는 조금 더 먹을 필요가 있었다. 카오산에서 오후를 보낼 예정이라 사판탁신으로 가야하던 터, 로빈슨 백화점 맞은편에 100년된 오리고기 요릿집이 있다고, 더군다나 아침 일찍 문을 연다고..

대충 블로그를 뒤져보니 인생맛집이라는 평이 80%, 그저 그렇다는 평이 20%인데 과연 나는 어떻게 느꼈을까?

로빈슨 백화점 맞은편은 아니고 맞은편으로 건너가서 시로코 쪽으로 좀 더 걸어가야 보인다. 왜 바로 맞은 편이라고 다들 소개하냐고... 완전 맞은편 아닌데ㅋㅋㅋㅋㅋ 그냥 밑에 첨부하는 구글 지도 보고 따라가세요.

​가장 기본적인 요리인 Roasted Duck를 한 접시 주문했다. 아침에는 안 되는 요리가 많다고 하길래.

얼핏봐도 양이 적은게 5천원 안팎으로 혼자서 입가심하기에(?) 괜찮아 보이는 듯.

​싸구려 코카콜라와 얼음도 주문하고.. 

8월의 방콕이 그리 더운 편은 아닌데(5월의 대만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나는 좀 걸어다닌 편이라 갈증이 자주 났다. 식당에서는 물도 마시고 음료도 한 잔쯤은 마셔주는게 정신에 좋음ㅋㅋㅋㅋㅋㅋ

​방콕 병콜라는 좀 더 진한 것 같기도 하고. 느낌상. 탄산은 충분하지만 대체로 음료들이 미지근하니 얼음도 추가 주문하는 것이 옳다. 해봤자 몇십원 몇백원 수준이라 방콕에서는 돈계산 크게 하지 말고 대충대충 시켜도 싸게 나옴

​겉에 매달려 있는 오리들을 잡아 숭덩숭덩 대충 잘라서 놓은 것 같은 외관이다. 접시가 커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이폰 두개 가로로 붙여놓은 정도? 

한 입 먹어보니 우선 사탕수수를 빨아먹는 듯한 찐한 느낌의 단맛을 가진 소스가 거슬렸다. 살짝 불을 가한 알콜향도 나고, 마냥 익숙하게 먹을 간장소스를 기대했는데 이례없이 달콤한 맛을 내는 소스에 잠시 주춤.

하지만 이내 쫄깃하고 담백하면서도 오리고기 특유의 고소한 향을 내뿜는 고기와 바삭한 오리고기 껍질만이 느껴질 때가 오는데, 이 때가 되어서야 오 꽤 맛있다라고 느낄 수 있었다. 

​흐물거리지 않고 단단하게 씹히는 오리고기를 꽉꽉 입에 담으면 한가득 퍼지는 향긋한 육즙이라든지, 오븐에 구운 치킨 껍질보다 더 바삭하고 꼬소한 오리껍질이라든지 맛은 좋은 편이다. 실제로 양은 확실히 적은 편이라, 여기서 완벽한 식사를 마치고 싶다면 1인 2메뉴쯤은 주문하는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인생맛집은 모르겠고, 꼭 들려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저냥 아침에 일찍 열어서 메리트 좋은 식당? 

내가 어제 집에서 생 오리고기 후라이팬에 소금후추 뿌려서 구워먹었는데 그거 무쌈에 싸 먹는게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내가 방문한 곳은 카오산로드의 The Fabulous Dessert Cafe라는 자그마한 디저트 카페. Buddy Lodge(버디 롯지) 호텔 건물 안쪽에 있는데 사실 나는 더 패뷸러스 디저트 앤 바 라는 큰 카페를 찾고 있었을 뿐이고... 근데 구글맵 방콕에서 가끔 트롤 될 때가 있을 뿐이고... 어찌어찌 더패뷸러스 어쩌구 찾은 곳이 여기다ㅋㅋㅋㅋㅋ

2층짜리 탁 트인 장소를 가고 싶었는데. 흠. 그래도 인테리어 매우 아기자기하고 홍대에 있으면 대박날 것 같은 감성의.

내부 사진은 필름카메라로 찍었는데 아직도 그 망할 필름들 현상 안 맡긴게 함정.

​아메리카노와 레인보우 크레이프케이크를 주문해봅니다.

방콕 카페 가면 다들 크레이프 먹더라고. 나도 따라서 소심하게..

​맛은 개별로. 반죽에 색소 넣은게 아니라 괴상한 젤라틴 같이 잔뜩 말라비틀어진 색소 덩어리를 위에 얹어주는 것 같은 식감이라 허허 크림도 그닥 괜찮은건지 모르겠고. 근데 옆에 따로 짜주는 휘핑크림은 맛있다. 라이트하고 포근하고 달콤하고 안 느끼하고.

​옆에는 땅콩 뿌신거 위에 소스(모름. 치즈 같아서 안 먹음)를 올려주고, 케이크와 함께 먹을 과일퓨레도 함께 내어준다.

시럽도 부어봤지만... 난 역시 이렇게 근본없이 단 맛은 다 별로.

하지만 인테리어가 소녀감성에 깔끔하고 에어콘 빵빵한 작은 공간이라 이 근처를 여행하며 휴식을 원한다면 가보기를 추천한다. 아메리카노 양도 많고 향도 무난한게 간단히 쉬어가기 좋은 장소. 

카오산에 은근 카페가 없는 관게로, 그때그때 눈에 보이면 들어가서 커피 한 잔 하는 편을 추천한다.


쁘라짝 주소 : 1415 Charoen Krung Rd, Khwaeng Silom, Khet Bang Rak, Krung Thep Maha Nakhon 10500 태국

영업시간 : 오전 7:00~오후 8:30



The Fabulous Dessert Cafe  주소 : 265 Floor 1,Buddy Lodge Building, Khao San Rd, Talat Yot,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

영업시간 : 오후 12시~오전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