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루한 일상

[일상] 봄날의 인생이 궁금하세요? 간단한 몇가지 사진들 방출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16년 상반기, 미처 여름이 찾아오기 직전의 계절에 잠깐 먹고 산 사진들을 간단히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지금은 7월인데, 5월부터 밀린 엄청난 사진들은 언제 다 정리할까? 블로깅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기 위해 포스팅 의무감은 최소화하는 편이긴 하지만 쌓여가는 사진들은 언제나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해.

담긴 내용이 적어 다른 전문 카테고리에 올라가지 못한 사진들만 모아보았다.

​신촌 이자와에서 규카츠를 잊지못하는 라이언과 주말 점심식사. 때깔은 조금 나아졌으나 일본 본토를 못 따라가는 이유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엉성한 튀김옷과 씹기 짜증나는 육질의 질긴 쇠고기. 자고로 진짜 맛있는 규카츠란 튀김옷이 탄탄하게 고기 겉면에 착 달라붙어야하며 고기의 질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블루레어 급의 덜 익힌 매력이 탁 드러나야한다.
(규카츠 부심)

​4월 말쯤 오픈한 신촌 맘스터치. 말 한마디 없이 각자 손가락에 소스랑 양상추 쪼가리 묻혀가며 흡입하는 우리 커플

​어느날 우리집에 열무가 놀러왔다. 하늘이와는 단 2층만을 사이에 두고 사는 존재인 사랑스러운 강아지. 믹스견인데 거대한 등치와 위엄과 똥고발랄함이 어마어마하다.

​엄마에게 이쁨 받는 열무ㅠㅠ 혓바닥 봐ㅠㅠ

​내가 열무 찍고 있으니까 렌즈 앞에 다가온 하늘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초점은 차지 못했다.

​이때만 해도 사람 모습이었는데 몇달새 10키로는 찐 것

​이태원 아그라에서 우리 모두가 그리워했던 커리를 먹었다. 담소를 빙자한 거친 욕설을 나누며 베리라씨를 나누어 먹는 고등학교 친구들.

​흐물흐물하고 달콤한 망고, 아삭하고 싱그러운 생 시금치와 양파, 그리고 풍미 좋은 올리브의 매력.

​퇴근을 7시 전에 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지치고 힘들어 사당역 쌀국수집으로 쉬러 왔다. 표고버섯향이 우아하게 감도는 쨔죠는 다소 거친듯한 다진 야채들을 앞세워서 기름을 내뿜었지

​72420, 칠리사이공이라는 곳인데 거의 익히지 않은 홍두깨살과 넉넉한 쌀국수면을 한약재향이 살짝 나는 고기국물에 넣어 주었다. 그럭저럭.

​쓰잘데기 없는 곱창 사진.
훌륭한 맛이 아니라 패스

​어떤 일이었는지 남자친구와 명동에 갔다. 이로써 꽁시면관은 함께 두번째 방문, 여전히 따땃한 소롱포 그리고 얌전한 꿔바로우. 사진 존나 발로 찍으셨어요?

​화장 곱게 하고(..?) 요즘 화장 안해서. 그런데 화장이 예의인가? 한남충들 판치는 회사에 굳이 단장하고 나갈 필요가.

​간만에 다시 혼자 찾아간 볼트82 스테이크 하우스. 고고한 청담동에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고품질 수제버거가 팔리고 있다는 사실은 서울라이트로써 자랑할만 하다.

​아무생각 없이 들어간 스타벅스 압구정로데오점. 아무생각 없이 주문한 리저브 커피에 딸려나온 망충한 바닐라 마카롱이 개이득.

​남자친구 밥 사준다고 데려간 곳이 바로 교대 활화산 조개구이. 5년전부터 유명했던 곳인데 나도 이제야 가본다. 가격이 딱히 고가도 아니고 무난하게 조개구이 먹을 곳인데 남자친구는 이런 곳 처음 본다며 상당히 기뻐했다.

​가리비, 피조개, 새조개 등등 다양하게 오래오래 구워먹고, 배가 부를 시점에 식사를 마무리했다

​서비스 해물라면까지, 공손하게 인사하고 나선 교대 조개구이집에서 주말을 마치며.

​회사 동기이자 학교 동기인 친구와 신촌에서 '노른자에 찍어먹는 진짜 야끼소바'를 먹기 위해 야바이라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을 갔다.
그럭저럭, 몬자야끼는 별로.

​그리고 만만한게 망고빙수지?

​대만 파티원 4명이 서울대입구에 모여서 타이페이 공략 작전 짠 뒤에 슬그머니 낙지볶음집을 갔다.

​회사 체육대회를 하필 남산에서. 일 안 하고 좋긴 한데 그래도 뭘해도 귀찮더라. 계절밥상에서 간단하고 맛 좋은 뷔페식사를 즐긴 뒤 해산했다. 깍두기볶음밥이랑 충무김밥이랑 매생이전 진짜 맛있네. 두부김치도 갠츈.

​일하다가 뛰쳐나가서 예술의전당 생어거스틴에 갔다. 혼자 가서 2개나 시켰지, 팟타이와 나시고랭.
팟타이는 태국식이 아니라 레알 중국식. 고추기름과 굴소스와 불향만 가득하다. 나시고랭은 짜고 맛있음.. 이로써 생어거스틴은 지점별 맛 편차가 어마무시하다는 사실을 재 확인하였다.

​퇴근하고 느릿느릿 걸어간 쌀국수집에서 감자말이새우와 고기추가한 쌀국수. 한 때는 국물이 진하고 양이 좋아 자주 갔지만 사장 아저씨가 존나 짠돌이됐는지 양도 개줄어거 이제 안 가는 방배 포36거리.

​연대 앞 미세기초밥에서 심심하면 우린 초밥을 먹는다. 매끈하고 완연히 달콤한 타마고가 유독 항상 눈에 띄는 그저그런 작은 초밥가게.

​어린이날 연휴에 파워 늦잠자고 본가로 가기 전에 근처 코코이찌방야에 가서 커리를 시켰다. 나는 토마토도 좋아하고 아스파라거스도 좋아하고 카레도 좋아하고 오믈렛도 좋아서 시킨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오믈렛 카레 ㅋㅋ

​흐앙 청순돋네. 크림 고로케는 좀 지나치게 맛이 느끼해서 실패, 아스파라거스가 조금만 덜 싱싱했더라면 커리와 어울렸을 것 같다. 물에 살짝 데치지만 말고 기름 두르고 조금만 볶아서 넣지..

​사당역 스시테헤란이라는 곳인데 여긴 초밥이라기보단 생선회를 샤리에 얹어먹는 느낌. 먹을만 한데 추천은 하지 않겠으니 안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마무리는 어버이날 케이크로?
아무것도 안 사들고 가다가 친구가 목걸이 귀걸이 사가는 모습보고 개찔려서 파리바게트 마감시간에 쳐들어가서 생크림케이크와 카네이션초 사왔다ㅠㅠ

이제는 대만 여행 포스팅이 가장 큰 숙제로 다가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