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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가 최고인 오사카

[신사이바시] 아침식사로 돈코츠라멘에 교자, 생맥, 도톤보리 준도야 라멘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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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 날 아침식사로는 돈코츠라멘을 먹으러 신사이바시로 가기로 했다. 뽀얀 돼지뼈육수로 만들어진 꼬리꼬리하고 짭짤고소한 돈코츠가 굉장히 그리워서 하앍
방문할 맛집은 친구가 추천해준 준도야(jundoya)라는 라멘가게인데, 이른 아침 영업을 하는데다가 타베로그 평점 확인 결과 매우 믿음직해보여서 출발.

24시간하는 이치란라멘을 가려고 했었으나 이왕이면 다른 라멘 맛집도 도전해보고 싶어서 준도야로 확정.
7-8시 정도의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만석이라 웨이팅이 조금 있었다.​

필카로도 한번..
역시 일본 라멘집답게 혼자오는 손님을 위한 독서실 칸막이 좌석도 구비되어있었다. 가게 내부는 넓지도 작지도 않은 편.

​일단 자리에 앉으면 이런 나물을 밑반찬으로 주는데, 생긴거랑 다르게 되게 맛있다.
쑥갓같은 나물을 잘게 잘라서 참기름과 양념에 버무린건데, 참기름향이 대박이라 쉴새없이 주워먹었다. 작년에 도쿄에서 간 킨류라멘집에서 나온 숙주무침도 존맛이었는데 갑자기 또 생각나네.

​일단 구수하고 담백한 생맥 필수요.
아침이든 뭐든 일본에서 밥 먹으러가면 나마비루 많이 먹고 오는게 핵이득이라 낭낭하게 시켜먹자

​돈코츠라멘의 기본 비주얼은 이러하다. 실파, 반숙계란, 김, 차슈 정도 들어있는데 청순해보이는 빛깔의 국물 위로 기름이 동동 떠있는게 보인다.
가격은 딱히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1천엔에서 와리가리하는 정도니까 이치란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다른 일행이 주문한 소금차슈덮밥.
라멘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하다.

​돈코츠 국물의 맛은 딱 내 기대치에 부합하는 맛이었다. 특유의 꼬리꼬리한 깊은 사골냄새에 기름이 흐르는 맛, 하지만 마냥 느끼하지는 않고 밥을 추가로 말아 넣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염분, 단맛은 아주 미세하게.

​면도 잘 삶아져서 식감이 톡톡 끊어지는 느낌이 좋았다.
계란은 아쉽게도 소유간이 되지 않아 아지타마고(맛계란)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노른자 맛이 진하고 꿀처럼 흘러내리는 주홍빛이 보기 좋더라.
가끔 실파도 아삭아삭 씹어주고 국물에 푹 적셔진 김도 질겅질겅 먹어주고, 국물도 쭉 드링킹하고

​그러다보니 맥주가 매우 쭉쭉 들어간다.
맛을 음미할틈 없이 무조건 들이키고 나면 1초 뒤 찾아오는 청량함과 맥아의 구수함. 그리고 탄산

맥주도 마셔주는데 교자도 추가로 주문해봤다. 대략 300엔 정도에 6개가 나온다.
윗부분은 바삭하고 밑부분은 피가 야들야들하고 청순한데 씹었을 때 탁 육즙이 줄줄 흐르는게 맛있다.
소가 부족한 느낌 없이 사이드로 먹기 나쁘지 않았던ㅋ

갠적으로 이치란과 비교했을 때 준도야가 좀 덜 단 느낌이라 내 취향. 다음에 오사카 가면 여길 또 올까, 새로운 곳을 찾아갈까 고민이다.
아무래도 매번 돈코츠만 찾는 것 같아서. 아니면 미소라멘 먹으러 올해 연말에 북해도를 갈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