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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가 최고인 오사카

[아라시야마] 히로카와 미슐랭 원스타 장어덮밥을 다시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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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관광차 들린 아라시야마의 대숲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이번에도 재방문 그리고 히로카와의 미슐랭 우나쥬도 다시 한번.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민물장어를 고급지고 우아하게 덮밥으로 즐길 수 있는 장소를 한 번만 갈 수는 없지ㅋㅋ

대나무숲에서 필카를 들고 쏘다니다가, 히로카와 디너 오픈시간인 5시에 입장하기 위해 대략 4시쯤 도착해서 앉아서 기다렸다.
4시30분 정도가 되니 사람들이 서서히 줄을 서기 시작. 그때쯤 도착해도 무리없이 오픈에 맞춰 들어갈 수 있겠으나 우린 이미 지쳤고 할 것도 없어서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사실.

​​5시 땡하니 자리를 안내받았다. 내부는 역시 깔끔.
개울이 졸졸 흐르는 작은 정원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서 급하게 생맥주와 오렌지주스를 주문했다.
장어덮밥과 생맥은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어울리기 때문에 지난 방문 때 생맥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다가 후회한 기억이. 가격차이 많이 안나니 꼭 큰 사이즈로!

한 15-20분 기다리면 우나쥬가 나온다.
나는 미디움사이즈. 대략 2-3만원 정도?
라지를 시키면 장어가 더 많이 나오는데 나는 저녁에 또 뭔가를 먹기 위해 미디움으로 만족ㅎㅎ

​통통한 장어 살점에서 때깔이 좔좔 흐른다.
밥만 따로 먹어보아도 수준급 쌀이란 것이 느껴지고, 장어 역시 간이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밥과 물 흐르듯 잘 어우러진다.

​​간이 강하지 않고 살이 퍽퍽함 내지는 바삭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부드럽다.
어찌보면 기본적인 맛이지만, 기본에서 미슐랭을 이끌어내는 기술이 있다고 해야하나. 물이 차고 넘치는 물통이 아니라 정확히 물통의 윗부분까지 물이 차있는 느낌이다.
부드럽게 휘어지는 장어살점을 들어, 양념으로 촉촉히 적셔진 쌀밥과 함께 먹어보면 이내 대화가 단절되고 먹기에만 집중하게 된다.

​어렵지 않게 미디움 사이즈를 끝낼 수 있다.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밥알 한톨 한톨이 예술이라 놓치기 싫어 싹싹 긁어먹게 되는 명실상부한 장어 맛집ㅋㅋ

나가는 길에는 이렇게 화려한 꽃들로 장식이 되어있길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카메라 들이대기.

대나무숲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장소에 이렇게 맛이 좋은 미슐랭 맛집까지 있으니 두번 세번 못 올 이유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