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파이널판타지14 파티구성을 하다가 딜레이가 너무 길어 지친 딜러가 킬링타임용으로 작성하는 게시글입니다.
오사카 짱짱 스시는 시장스시가 전부일줄 알던 간사이 여행초보는 어디선가 우메다 카메스시가 짜장이라고 추천을 받았다. 마침 둘쨋날 우메다에 갈 일이 있으니 점심에 방문하기로 함.
문제는 웨이팅이 좀 있었고, 일행이 3명이었는데 2명만 먼저 자리 나는대로 안내를 해주고 1명은 세워놔서 남은 한 명이 삐졌다는 것.
가격은 시장스시랑 비슷하거나 살짝 더 비싼게 인당 3-4만원 준비하면 만족하게 먹을 것 같다
나마비루 한 잔
맥주 맛없는 가게 일본에서 찾기 힘들다 ㅎ
우선 첫 판으로, 타마고, 아마에비, 주도로, 연어를 앞에 계신 스시장인분께 주문했다.
그런데 앞에서 스시 쥐어주시는 분들 호칭이..? 주방장도 아니고 쉐프도 아닌 것이.. 선생님..?
감격의 단새우
쫜득쫜득한 생새우살이 입에 촥촥 감기면서 달콤하게 확 퍼지는게 시큼달큼한 샤리와 환상궁합.
일본에 있는 거리의 스시집은 대개 샤리가 강한가?
주도로.
어제 먹은 시장스시보다 훨씬 맛이 기름지고 비린내가 적다. 참치 중뱃살이 뭉텅이로 입 안에 꽉 찬 그 느낌은 살면서 매번 겪고 싶은 경험인듯.
도로라고 명시된 초밥인데 느낌상 주도로 같다
타마고도 무난무난.
단맛도 적당하고 계란초밥 좋아하면 시켜도 될 듯
충격의 훈제연어; 나는 분명히 사몬 달라고 했는데 왜 훈제를..? 옆에 앉은 친구에게 너도 훈제연어 나왔냐고 물어보니 그 친구는 또 자기는 생연어 먹었댄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건지..ㅎㅎ 일본어 못해서 소심하게 그냥 먹고 따로 연어를 다시 주문하진 않았다.
꼬들해보이는 성게알을 올린 군함.
맛도 모양도 청순청순 녹진녹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던 네기도로 마끼. 마끼치고 다른 니기리 초밥들보다 좀 비싼 편이라 의아했는데 맛 보니 인정!
네기도로 군함은 없고 마끼만 있다.
네기도로 원래 이렇게 핑크빛 참치 뱃살 부위로 만들어지는건가요......?
짭쪼름하고 산미 넘치는 김과 밥 사이에 풍부한 지방과 고소함을 가진 다진 참치 뱃살, 그리고 아삭하고 상쾌한 다진 실파(네기)
진지하게 하나 더 시킬까 고민했던 ㅎ
캬 우나기! 생각보다 많이는 안 비싼 편. 가격이 기억에는 없지만 비싸단 생각은 안 들었던?
개인적으로 시장스시 우나기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카메스시의 우나기는 뭐랄까.. 맛 표현이 더 깊다.
장어껍질 맛? 바다 맛? 장어향? 이런게 고대로 살아있는게 ㅋㅋ 미끌미끌한 부분도 좋고 포송한 살은 또 나름대로 꽉 차있는 상태로 강하게 어필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감격하며 먹었던 식사였다.
시장스시랑 카메스시 비교하자면 난 더 기름진 쪽을 좋아하고 흰살 생선보다는 참치 생새우 장어 성게 이런 쪽을 좋아하니 카메스시가 아무래도 더.
시장스시가 더 맛나다는 의견도 있으니 둘 다 가보면 굿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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