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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가 최고인 오사카

[난바] 좋은 육질의 야끼니꾸를 먹고 싶으면 호르몬 다카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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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나 오사카 몇번 돌았을 적엔 야끼니꾸를 몰라서 못 먹었는데... 후쿠오카에서 타규 한번 먹고 야끼니꾸의 존엄을 알게 되어 오사카 이번 여행에서 강력히 주장하여 먹게 된 야끼니꾸.
난바역 근처에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호르몬 다카라" 라는 야끼니꾸집이 있다. 가격은 역시 야끼니꾸인만큼 저렴하진 않지만, 고기의 품질이나 야끼니꾸라는 종목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두말없이 고고싱

오후 5시반쯤 갔나? 멀리서 한국 여자애들 셋이서 걸어오는걸 보고 이미 문 열어놓고 능숙한 한국어로 환영하고 있던 주인장.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나마비루를 주문한다.
여기 생맥주 크으으ㅡbbbb 꽝꽝 언 잔에 고소하고 시원하고 향긋한 맥주를 가득 따라주는데 무조건 시켜야함.

​간장 베이스의 짭짤달콤한 소스.
다진 마늘을 풀면 풍미가 더 업!이라고.

​자리당 1개씩 이런 화로가 놓여있다.
불판은 갈 때 추가 비용이 있으니 그냥 한 곳에만 쭉 구우면 됨ㅎㅎ

​이분이 그 재일교포 사장님이신데, "~까나?" 라는 말투를 쓰신다. 한국어 잘 하시는데, 살짝 어색함ㅎㅎ 억양이나 말씀하시는건 한국어인데 느낌은 일본어랄까.

​특우설을 주문. 1100엔이었나?
타규에서 먹었던 우설 맛을 잊지못해 주문.

​사이좋게 치이익

​아니나 다를까, 기름이 뚝뚝 떨어짐과 동시에 불쇼가 일어난다. 막 기름이 튀진 않지만 화력이 쎄니 조심조심

​소스에 담궈먹기.
탄 것처럼 나왔는데 내가 카메라 노출을 거지같이 잡아서 그렇지ㅋㅋㅋㅋ
역시 맛있다. 부드럽고 무엇보다 소스도 딱이고 씹는 맛도 적당하고. 하지만 후쿠오카 타규가 우설로써는 승.

​서로인, 고기의 끝판왕 등장이오.
서로인은 Sir Loin이라는 말로, 존나 맛있어서 작위까지 받은게 등심(채끝) 부위라는 것.
호르몬 다카라에 꽃등심 메뉴는 따로 있지만 서로인이라는 이름으로 파는 이 메뉴는 자그마치 1인분에 3650엔이나 하는 몸값을 자랑하는 특별메뉴다.

​마블링이..ㅎㅎ 그냥 눈으로만 봐도 황송

​이거 먹으러 내가 오사카까지 왔나싶다.
뽀얀 마블링이 사르르 퍼져있는 분홍빛 육질

​구워본다.

​기름이 엄청나기 때문에 점점 불길은 거세기고.
두께가 두툼하여 빨리 익지는 않으니 안심하고 천천히 원하는 굽기만큼 구워 먹자

​심각한 불쇼 ㅋㅋㅋ친구가 동영상도 찍었는데 불길이 사정없이 눈 앞에서 뜨겁게 치솟는다.

​살짜쿵 구워 소스에 찍어먹으니 음.. 헤븐.. 아주 최고급까진 못 따라가지만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맛이기에 오사카에서 다들 꼭 먹어보면 좋겠다.
전혀 힘들여 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입 안에 가만히 놓으면 자동으로 녹아내릴 정도로 부드럽고 소고기의 진한 고소함이 묻어나오는게 강력 추천.

​더 먹고 싶었지만 우리는 다른 일정(밥집)도 있으므로 안창살만 더 주문했다.
빨간 양념 같아보이지만 딱히 맵지는 않고, 그냥 일본식 데리야끼 양념만 살짝 되어있는 듯 하다.

​그을린 석쇠에 올려서

​살짝만 구워 미듐레어로 먹어보기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이 자태.
안창살은 뭐랄까 좀 쫀득하고 단단하다고 해야하나. 큰 메리트 있는 메뉴는 아니지만 먹어봐서 나쁘지 않을 정도.

만약 다음 간사이 여행에 괜찮은 야끼니꾸집을 미리 섭외하지 못하면 난 그냥 여기로 와서 생맥에 서로인을 즐길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