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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가 최고인 오사카

[난바] 7개월만에 다시 찾은 도톤보리 시장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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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오사카 여행후기.. 사실상 맛집 후기를 시작한다. 진짜 이러다가 맛 다 까먹겠다 싶어서ㅋㅋ
이번에는 간단히 다녀온터라, 2박3일의 일정 중 첫 점심을 예전에 먹었던 오사카 난바역에 위치한 시장스시로.
날씨 좋은 날엔 시장스시가 그리 맛이 좋아

​시원한 나마비루 주문. 600-700엔 정도 한다.
일본에서 처음 먹어본 맥주가 이 곳에서 먹었던 맥주였지. 진짜 난생 처음 겪는 맛있는 생맥에 쇼크를 먹고 맥주 덕후가 된 사실은 안 비밀.

​시작을 알리는 첫 접시.
다마고, 연어, 하마찌, 아바에비 이렇게 네 종류를 우선 주문했다. 1피스씩 팔면 좋으련만, 2개씩 다 먹어야하는 단점이.

​내 스시는 계란부터 시작한다.
다소 거친 입자감의 계란은 가쓰오향이 살짝 나면서 약간의 달콤함을 지니고 있다. 카스테라처럼 아주 부드럽지는 않으나, 차갑고 탄탄한 계란과 적절한 샤리의 조화.​​​​​​​​​​​​​​​

​​​​​​​​​​​​​내 사랑 아마에비. 오늘도 빛이 난다.
하지만 시장스시의 단새우초밥은 단새우가 약한게 흠. 작은 몸집에서 강렬한 녹진함과 혀에 쩍쩍 달라붙는 생새우의 식감과 은은한 단맛을 기대하긴 어려운 것일까.
새우 3마리였다면 꽤 괜찮았을텐데. 저가형 스시집은 이런 점이 아쉽다.

​​​​​​연어. 연어뱃살은 따로 없다.
그냥저냥 연어치고 맛있고 무난하고 기름지고 정말 정직하게 연어같은 맛이랄까. 맛있는데 또 먹으면 나는 질릴 듯.
워낙 스테디셀러 축에 끼는 어종이니 필수로 먹어야 할 것 같단 말이지..​​​​​​

​​하마치라고 해서 시켰는데 내가 아는 하마찌 맞아? 질기고 비리고 맛없어서 몇번 씹고 뱉었다. 시장스시 또 오게 되면 이건 반드시 피한다 쒸익쒸익,,,, ㅠㅠ

​어느덧 두번째 주문.
우니와 생새우와 참치 중뱃살 주도로를 주문했다. 장어도 하나 주문했는데 이 곳에는 없는.

​우니. 여전히 괜찮다.
한국 저가 스시집과 비슷한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질이 괜찮은 편. 비린내 없이 풍부한 바다향을 낸다.
녹진하고 묵직한, 고소함을 빙자한 기름짐이랄까, 마지막으로 오이 한 조각이 입 안 가득 들은 성게알 사이로 청량하게 입을 메꿔준다.

​아마에비가 아쉬워서 시킨 생새우.
일본은 단새우보다 생새우가 더 비싸고 질이 좋은 경우가 많다.
아니나 다를까, 아까 먹은 단새우에 비해 새우향이 풍부하고 그 쫀득한 단맛이 더욱 잘 느껴지는 고급 새우.

​우나기가 없어 주문한 아나고.
아 우나기가 맞나? 끄응 사진으로 보면 아나고 같은데. 아무튼 살은 포슬포슬하니 기름짐 보다는 단백함에 가깝고, 소스도 딱 적당하니 선을 넘지 않음.
그냥 하나씩 쏙쏙 먹으면 입에서 알맞게 살살 녹는게 불만 가질 맛은 아닌. 엄청 훌륭하진 않지만 추천 메뉴.

​주도로.
아니 잠깐, 내가 먹던 주도로가 아닌데^^? 내 기억 속의 주도로는 http://boringstella.tistory.com/46​이렇게 기름진 지방 부분이 잘 드러나는 네타를 자랑했는데....
반년 사이에 왜.. 마블링은 보이지도 않는... 일반 도로 이름 달고 나올 법한 부위를.. 왜....ㅠㅠㅠㅠ?
그냥 그랬다... 참치뱃살 특유의 살살 녹는 맛도 없고.

생새우 시키면 머리는 튀겨주지 보통.
바삭한게 맥주안주에 제격.

후기를 쓴다고 썼는데, 작년에 방문한 시장스시보다 퀄리티가 떨어져서 살짝 아쉬웠다.
여전히 맛있는 편이지만, 작년에 불평한 하루코마 스시만큼의 퀄리티를 이번에 확인해서. 비교하긴 싫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스시집은 나중에 포스팅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