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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가 최고인 오사카

[난바/나카자키쵸] 난바역에서 아침으로 텐마사 카레우동, 그리고 카페 와라라(wa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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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이 밝았다. 아침은 자고로 현지 식당에서 먹어야하는 법이니까 식도락 담당 내가 열라게 우동집 하나를 찾아왔다.
숙소 인근인 난바 주변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사실 츠루동안에 가서 명란크림우동을 먹으려고 했지만 돈 값 못한다는 혹평이 많아서 패스.....

그 와중 괜찮은 우동 맛집을 발견하여 난바역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타베로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고, 옵션을 장르는 우동, 지역은 난바나 도톤보리, 영업시간을 아침으로 설정하고 검색하면 딱 1위에 뜨는 곳인데..
이름이 한자로 천 뭐시기였나 거참 ㅠ
(기억났다, 난바역 천마사, 일본어로는 텐마사!)

직장인들이 다찌로 구성된 식당에 앉아 말 없이 먹고 있는 작은 식당이었다. 난바역 그 상점거리 골목에 위치.
한국어나 영어 메뉴도 없지만 카레가 가타가나로 어떻게 쓰이는지 알 뿐더러 그냥 한국어 하듯 카레우동 구다사이 하면 끗ㅋ
350엔 정도 하는 매우매우 저렴한 가격

​예전에 도쿄 메구로에서 먹은 카레우동보다는 못하지만 뭐 가격이 천지차이니;;;
다소 묽은 국물에 통통한 우동면이 가득 들어있다. 카레 국물은 유독 산미가 높은 편.
고항을 따로 주문할 수 있나 둘러봤지만 오니기리만 있고 고항은 안 보여서 밥 말아먹기는 포기!

​밥을 먹고 난 일행과 따로 떨어져 나카자키쵸 카페거리에 왔다. 아침 8시 정도인 시각이라 전부 문을 닫은 카페 사이에 유일하게 영업중이었던 카페.
내부는 무척 아기자기하고 클래식음악이 흐른다. 나올 때 이름을 확인하니 카페 와라라(warara)
필카로 내부 좀 찍었는데 그때 그 필름이 감다가 끊어진 바람에 다 날아갔다^^!

​벽에 걸린 메뉴. 영어가 적힌 메뉴도 따로 주신다.
일단 가게의 포스가 상당히 '우리 커피 잘내립니다' 이런 느낌이라 믿고 비엔나 커피를 주문.
오믈렛 등의 브런치 메뉴도 판매한다.

​400엔 정도 하는 저렴한 가격의 비엔나 커피.
동글고 예쁜 유리잔에 짙은 아메리카노를 채우고 위에 크림을 올린.

​크림이 정말 단단하다. 사진기를 들이대고 찰칵거리는 시간 동안 녹아내리거나 커피에 풀어지지 않고 요지부동

​얄쌍한 금속 숟가락으로 생크림만 떠 먹어봤을 때 느낌은 오묘했다. 엄청 무거운 우유 생크림인데 당도는 거의 없다시피, 이건 뭐지?
두번째로 생크림을 듬뿍 떠서 커피에 적셨다.
먹어본 순간 속으로 유레카 외치면서 마음에 폭죽이 터짐. 그 낯설고 달지 않은 생크림이 차갑고 담백한 커피와 만나니 그냥.. 말로 표현 못할 조화로움을 느껴버렸음ㅎ
세상에 내가 마셔본 음료와 먹어본 음식 중에서 삼겹살과 쌈장 이상으로 어울리는 최고의 메뉴.
카페 와라라 여기 비엔나 커피 양이 작지만 강추요. 양이 모자르면 한 잔 더 마시면 됨.

​여기서부터는 펜탁스 미슈퍼로 찍은 무보정필름 사진들이다.

커피를 마신 뒤 일행이 있는 나니와노유온천으로. 이건 온천 정문! 빌딩 고층에 위치한 고급 찜질방
나니와노유온천에서 나카자키쵸까지 대략 20분-30분 정도 거리라, 난 왔다갔다 한 번 왕복했다. 산책삼아

​꽤 높은 위치에 있는 온천. 창밖으로 한 번

​주택박물관으로 바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작은 박물관; 볼것 지지리도 없음

​기모노를 입으신 관광객분이 예뻐서 옆에서 얼굴 안 보이게 한 번 찍었다. 우리도 기모노 대여하고 싶었는데 10히반쯤 가서 대여하려고 하니까 1시에 오라고..ㅎㅎ
기모노 입을거면 일찍일찍

​원숭이 가면을 쓴 친구

​인조 벚꽃이 살짝 드리워져있었다.

​실내로 들어가니 갖은 모형들이 있었다. 이건 과거 일본 거리를 묘사한 작은 미니어쳐.
수동 필카에 iso200짜리 필름 넣고 어두운 실내 촬영을, 그것도 유리창에 렌즈 갖다대고 밀착 촬영을 하자니 환장허는 줄ㅋ

​전차들도 다니더라

​이건 홍등이 달린 배

​90년대 일본 시내의 모습. 불빛이 들어온다.

어릴적 읽던 동화책 삽화같은 인형들.

주택박물관 조또 볼 거 없으니 주유패스가 아까워도 가지 않는게.. 그 시간에 딴데 가서 뭐라도 먹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