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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미식도시, 후쿠오카

[나카스] 유명한 갓포집은 이유가 있다, 오레노갓포 나카스 후쿠오카점 전사적 프로젝트가 끝나고.. 프로젝트 최전방에 있던 동기가 제발 우리 이젠 어디라도 떠나보자고해서 급하게 한달 전 예약한 후쿠오카 여행. 이제 일본은 북쪽지역 제외하고 닳고 닳도록 다녀온 관계로 편하게 먹고 마시고 오는 컨셉으로 잡았다. 결론은 대성공이었지만...ㅎㅎ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월요일 저녁 인천공항 도착으로 총 3박4일 일정. 후쿠오카 쓸기엔 충분한걸로. 공항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된 시간이었고, 우리의 오레노갓포 예약은 오후 6시었다. 입국수속도 빛의 속도로 마쳤으나 국제선에서 국내선 전철로 이동하는 셔틀버스가 거북이 속도라 예약 못 지킬뻔.. 결론은 세이프 희희 예약하고 가세요.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함. https://reserve.oreno.co.jp/?area_id=14&restau.. 더보기
[오호리공원/후쿠오카공항] 안녕, 사흘동안의 후쿠오카 ​3일의 여정이 끝나고 마지막 날이었던 토요일 오후, 우선 캐리어를 끌고 오호리역으로 간다. 나는 내 자신도 의외일 정도로 공원이 취향이다. 어릴 적 낯선 동네만 가면 그 곳의 공원을 꼭 찾아갔었다. 우거진 나무와 잘 정돈된 산책로가 그냥 그때부터 좋았는갑다. ​​간만에 후지 X70으로 스냅스냅~ 칠공이는 사랑이여 ​텐진에서 오호리역까지 걸어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20분-25분 남짓 걸어간 시간 동안 지루하거나 지치지 않았던 까닭은 한 켠으로 보이는 작은 개울과, 파란 하늘의 봄 날씨와 그 봄 바람 덕분에.​오호리 공원은 큰 호수 가운데에 있다. 다리를 조금만 걸어보면 나무들이 우거진 공간이 나온다. 공원 초입에서는 토요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각자 모여서 아이들과 놀고 있었는데 아마 이 곳이 .. 더보기
[텐진] 치카에, 역사 깊은 명란 전문점에서 사시미 정식을 먹어본 후기 ​드디어 후쿠오카 여행기가 끝나간다. 이틀밤을 이 곳에서 지낸 뒤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엔 늦잠을 잤다. 덕분에 아침은 패스하고 호텔 체크아웃 후 점심을 먹으러. 내가 점심을 먹은 곳은 텐진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치카에(Chikae)라는 명란 요리 전문점이다. 100년 전 오픈하여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데, 점심에는 특별히 한정으로 명란 정식을 판매한다. 그 런치메뉴를 겟하기 위해 오픈 10분 전인 10시50분부터 줄에 합류하여 첫 오픈 손님으로 입성. 가게가 넓어서 웨이팅이 길지는 않지만 한정인만큼 오픈시간에 꼭 맞춰가길 추천​2인 이하 일행은 다찌석에 안내해준다. 커다란 수조를 둘러싼 ㅁ모양 구조의 테이블에 앉으면 미리 준비해둔 물수건과 명란튜브를 확인 할 수 있다.​이것.. 더보기
[오호리] 공원 앞 수준급 디저트집 쟈크 (jacques) ​혼자 놀러오니 할게 없어서 카페 위주로 찾아다녔더니 마지막 날마저 디저트를 먹으러 오게 되었다. 후쿠오카 카페 리뷰마다 지금 내가 "사실 전 알고보면 디저트 안 좋아합니다 쓴 맛을 즐기는 어른이죠 ㅇㅅㅇ" 이런 뉘앙스로 계속 글 써놓고 계속 디저트 리뷰를 써제끼고 있는데 사실 민망함 나도 몰라 내가 왜 이러는지~~ 여행책자에서 본 쟈크라는 디저트전문점에 꽂혀서 찾아본 결과, 후쿠오카 시내에 몇 군데 지점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마침 오호리공원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잠시 방문했다. 프랑스어로 Jacques라는데 사람 이름인지. 영어로 구글맵에 검색하면 된다. 안타깝게도 매장 쇼케이스 사진은 사진촬영 불가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갔기에 괜히 카메라를 꺼내지도 않았다. 알록달록한 고급스러운 디저트들이 5-6.. 더보기
[텐진] 이치란라멘 본점에서 그리웠던 이치란라멘 2차 체험기 ​도대체 갔다온지 2개월이 넘은 여행기인데 내가 아직도 포스팅을 못 끝내고 한국 맛집 리뷰도 밀려있다는 사실이 수치스럽다. 부끄러운 심정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이치란 라멘 추억팔이를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정성따위 없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이치란, 후쿠오카에만 세군데가 넘게 있는 이치란​호텔에서 놀다가 밤 10시쯤 야식 먹으러 나와따 지나가던 중 본 느낌 좋은 레스토랑 On A Table 대충 셔터 누른건데 꽤 잘 나와서 카톡 프사로 잠시 울궈먹었었다.​빛의 도로 는 사실 노출을 잘 못한 사진. 저 너머 어딘가에 휘황찬란한 붉은 빛을 내뿜는 이치란 라멘 본점이 위치하고 있다. 구글 지도에 ichiran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저는 불친절한 블로거라 위치 포스팅을 못 하는 병이 있읍니다.​일단 바로 착.. 더보기
[하카타] 장어덮밥(히츠마부시)로 유명한 빈쵸 ​후쿠오카에 히츠마부시하면 딱 두군데로 추려진다. 한 곳이 여기 빈쵸, 나머지 한 군데는 요시즈카 우나기야. 원래는 요시즈카 우나기야가 더 후기가 많아 그 곳으로 가려고 했지만, 몇몇 믿음직한 분들이 빈쵸가 더 낫다는 증언을 포스팅해주셔서 이 곳으로 :)​하카타역 근처에 있다. 저녁 6-7시 사이에 도착한 것 같은데, 평일이라 그런지 매우 한산하길래 뭐지 여기 뭔데 이렇게 인기가 없지.. 하면서 불안해하며 착석.​메뉴판 가격을 참고 대부분 성인 여성 기준 미들사이즈를 먹지만 난 조까 패기있게 라지로 간다! ​내부는 깔끔한 일식당의 정석, 룸도 있다. 나말고도 한국인 일행들이 몇 팀 있었음​첫 해외여행 나온 우리 칠공이 근데 여즘 돈이 없어서 X70을 다시 방출할까봐ㅠㅠ​생맥을 주문했다. 그렇게 호롤로한 .. 더보기
[이마이즈미] 거대한 애플파이&바닐라아이스크림, 카페 푸루부(pour vous) ​사실 해외여행을 가서 디저트 카페를 굳이 찾아가는 편은 아니었다. 뭐 케이크, 타르트 다 좋지만 결국 모두 식사 후에 먹는 부가적이면서도 기본적인 존재일뿐 특별한 가치를 느낀 적은 딱히 없었음.. 그래도 일년만에 온 홀로 여행이니 여기저기 가보자!싶어서 이마이즈미라는 동네의 카페 푸루부로 낮잠 후 발걸음을 옮겼다. ​​카페 푸루부의 외관. 이마이즈미는 유니크한 카페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한국으로 치면 서울 경리단길 정도? 음 어렵군 비유는. 아무튼 주택가와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이다. 텐진에서 멀지 않아 역시 호텔에서 도보로 이동!​늦은 오후의 금요일, 사람이 꽤나 많았다. 파스타 혹은 라자냐 등의 요리도 판매하는지 토마토소스와 익힌 모짜렐라치즈의 냄새가 강하게 풍겨왔다. 종업원들은 영어를 하지 .. 더보기
[텐진] 후루후루빵공장에서 명란버터바게트과 소세지빵을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명란에 대한 환상을 몽글몽글 끌어안고 다녀왔다. 한국에서 시작된 명란이라는 음식은, 현재 후쿠오카를 기점으로 일본에서 재해석되어 널리 사랑받고 있다. 명란바게트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의 설레임을 갖고서 텐진역 근처에 있는 후루후루빵공장을 구글맵에서 검색해서 방문함 ​도로변에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후루후루의 뜻은 full full의 일본식 영어발음인 것. 후쿠오카 여행 책자에서도 맛을 보증하길래 넘나 궁금했던 것...ㅠㅠ​다양한 종류의 빵이 진열이 되어있다. 구석에도 몇 종류 더 있덨는데 내가 원래 뷔페나 빵집에서 진열메뉴 찍는걸 쑥스러워서 못함ㅋㅋ 같잖은 블로거 정신으로 실례를 무릅쓰고 늘 재빨리 한 장 정도 찍어오는. 빵 가격은 서울 동네 빵집이랑 비슷함 ​호텔에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