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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미식도시, 후쿠오카

[텐진] 효탄스시 본점.. 먹는 내내 의문만, 솔찍헌 여우의 후기 ​먹을거리 많고 쇼핑거리 많기로 유명한 후쿠오카에서 정작 초밥맛집을 찾으면? 생각보다 정보가 안 나온다. 블로그는 온통 효탄스시 혹은 런치세트 5만원쯤하는 미들급 스시야. 음.. 도쿄 츠키지시장에서 맛있게 먹었던 스시잔마이가 있다고는 하나, 후기를 보면 후쿠오카 스시잔마이는 영 별로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꼴랑 10점 내외로 스시를 쥐어주는 스시야에서 점심을 먹고 싶지는 않고. (솔직히 10만원 미만으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좋은 미들급 스시야가 서울에 많은데..) 결국 유명하긴 유명하다니 믿고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텐진에 위치한 효탄스시 본점에 방문했다. 오전 11시 오픈이라는데, 금요일 오전 11시50분쯤 찾아가니까 한 5분 대기하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혼자라서 그런지 예상외로 빠른 진입 완료,.. 더보기
[시로가네] 폭신하고 청순한 팬케이크, 샐러드, 커피가 있는 백금다방 ​일본이 족같은 역사를 잠시 뒤로 제쳐놓으면 매력적으로 보이는 큰 이유는 미식이다. 특히나 단순한 '맛' 이라는 키워드에 앞선 플레이팅과 푸드디자인, 프레젠테이션 기술이 타국에 비해 월등히 발달하여 있다. 이러한 나라에서 며칠 묵으며 예쁘고 고즈넉한 곳에서 뽀송하고 뽀얗고 맨들맨들한 팬케이크와 제법 잘 내린 짙은 드립커피를 마시며 오전을 시작하는 것은 나름 나의 로망. 시로가네라는 동네에서 팬케이크와 브런치로 유명한 가게인 백금다방(시로가네 사보)를 오전 일찍 방문했다. 나는 텐진 니시테츠그랜드호텔에서 걸어간듯? ​평일에는 8시경 오픈하지만 주말에는 10시에 오픈하는 사실을 모르고 갔다가 이 앞에서 한 5분 서성임.​마치 겉만 보면 일반 가정집 같은데, 다양한 푸른 식물들로 고즈넉하고 .. 더보기
[하카타] 일본풍 정원 락수원과 스미요시신사에서 조용한 하루의 시작을 ​둘째날 아침, 야요이켄에서 아침을 먹고 사실은 바로 팬케이크을 먹으러 갈 예정이었으나, 예상 외로 문을 늦게 여는 관계로 도보로 10분 정도 더 걸어서 스미요시 신사에 왔다. 하카타역과 캐널시티에서 10-15분 걸으면 찾을 수 있다. 후쿠오카는 도보여행에 최적이니까.​아침 9시도 안된 시간이라 매우 고요.​붉은 빛의 신사와 소원을 적은 종이들. 한 쪽 주머니에 후지필름 X70을 들고 갔더니 여기서 클래식크롬 필름시뮬레이션을 마음껏 사용했다.​신사를 지키는 개인가? ​여느 shirine과 다름 없이 약수터가(?) 물이 굉장히 맑아서 바라만 보아도 청량해지는 기분​후지필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모드인 모노크롬. 흑백필터인데 단순한 흑백필터가 아니라, 대비를 고급지게 활용하여 피사체의 명암을 세련되게 표현한.. 더보기
[텐진] 맛있는 일본식 아침식사를 야요이켄에서(yayoiken) ​나는 여행지에서 호텔 조식은 먹지 않는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텔 조식으로 여행 기분을 내는 편인데, 나는 차라리 밖에 나가서 현지 맛집 한 군데라도 더 방문하는게 ㅎㅎ 이번 후쿠오카 여행을 위해서도 역시 미리 후쿠오카 24시간 맛집을 파워 찾아보았다. 주로 이치란라멘이나 24시간 우동집 등이 보였지만, 라멘은 야식으로 먹을 계획이었고 맑은 우동은 딱히 취향이 아니라. 국민식당이라는 야요이켄이 마침 텐진 호텔 근처에 있어서 아침 8시 정도에 방문. ​우리나라의 24시간 프랜차이즈 식당은 대개 허름하거나 미니멀하지만, 야요이켄은 미니멀은 맞으나 내부는 세련되었다. 등교 준비하는 남학생들이나 출근 전 직장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와중 착석.​7-8백엔 정도 하는 불고기튀김계란나베를 자판기에서 주문하고.. 더보기
[텐진] 명란파스타를 위해 찾아간 프론토(Pronto), 그리고 니시테츠그랜드호텔 후기 일본에서 호텔을 잡을 때마다 짜증이 치솟는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좁은 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편안한 잠자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텐진에 3성급 호텔을 예약하고 갔다. ​​ ​니시테츠 그랜드 호텔은, 텐진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번화가를 가로질러 오면 생각 외로 고급진 건물이 보임. 쇼핑몰과 연결되어있는 큰 호텔이다. 10만원 중반대의 여느 일본 비즈니스호텔보다는 나은 상황. ​화질구지네요 1층에는 거대한 에스컬레이터와 계단도 존재. ​로비. 상당히 널찍한 건물이다. 도쿄나 오사카의 비즈니스 호텔보다는? 기본 더블룸으로 예약했는데 기대도 안 한 티 테이블이! 1박15만원의 일본 호텔치고 여유공간이 괜찮은 편이다. ​​다소 차가운 느낌이지만, 푹신한 카페트 바닥에 따뜻한 침.. 더보기
[하카타] 타규에서 최고급 인생 소고기 먹은 날 다들 후쿠오카하면 타규 타규 거리길래 에잇 모르겠다 예약이나 해보자해서 가게 된 타규. 쿠시쇼에서 밥 먹고 5분 정도 걸어서 2시30분쯤 도착했다. 예약이 3시경부터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이미 내 앞에 한 명이 대기하고 있었고, 한 2-30분 기다리니 직원이 대기자명단을 갖고 나오고 차례로 자기 이름과 인원을 적기 시작함. 난 좀 늦게 오고 싶어서 2번째 순서였지만 10번째 정도에 적으니 직원이 안된다고 ;ㅅ; 결국 2빠로 예약하고 텐진 호텔까지 걸어가서 짐 풀고 오후 4시50분쯤 다시 옴ㅋ 5시 정각 입성 완료​화로가 들어온다. 숯이 가득 들어있고 얼굴을 조금만 갖다대도 열기가 훅하고 끼쳐오는 그런 좋은 화로​좌식테이블과 입식테이블 반반으로 구성된 가게​생맥 한 잔 시켰는데 세상에 아주 꽝꽝 얼어붙은 맥.. 더보기
[하카타] 쿠시카츠가 그리워 찾아온 쿠시쇼(kushisho, 쿠시아게 맛집) ​미루고 미뤘던 후쿠오카 나홀로 여행 포스팅을 1달이 지난 지금 시작한다. 귀차니즘 ㅠㅠ 아침 일찍 인천에서 출발해 점심때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생각보다 빠른 수속을 마치고 순조롭게 전철에 탑승하여 20분 정도 지나니 하카타역에 도착했다. 오사카에서 맛본 쿠시카츠를 정식의 형태로 판매하는 곳이 하카타 맛집으로 있다길래 고고싱 참고로 후쿠오카에서는 쿠시카츠가 아닌 쿠시아게라고 튀김꼬치를 칭한다. ​하카타역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쿠시쇼.​런치 영업시간이 2시까지라 1시정도에 도착했다. 900엔 정도 하는 기본 정식을 주문하니 기본 찬들이 나온다. 참고로 쿠시쇼에는 한글이나 영어 메뉴판이 없으니, 벽에 걸려있는 메뉴 중 가장 첫번째 정식을 주문하면 된다. ​조명도 노랗고 화이트밸런스도 조절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