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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미식도시, 후쿠오카

[텐진] 맛있는 일본식 아침식사를 야요이켄에서(yayoi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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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지에서 호텔 조식은 먹지 않는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텔 조식으로 여행 기분을 내는 편인데, 나는 차라리 밖에 나가서 현지 맛집 한 군데라도 더 방문하는게 ㅎㅎ
이번 후쿠오카 여행을 위해서도 역시 미리 후쿠오카 24시간 맛집을 파워 찾아보았다.
주로 이치란라멘이나 24시간 우동집 등이 보였지만, 라멘은 야식으로 먹을 계획이었고 맑은 우동은 딱히 취향이 아니라. 국민식당이라는 야요이켄이 마침 텐진 호텔 근처에 있어서 아침 8시 정도에 방문.

​우리나라의 24시간 프랜차이즈 식당은 대개 허름하거나 미니멀하지만, 야요이켄은 미니멀은 맞으나 내부는 세련되었다.
등교 준비하는 남학생들이나 출근 전 직장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와중 착석.

​7-8백엔 정도 하는 불고기튀김계란나베를 자판기에서 주문하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금세 나왔다.
장국과 흰 밥, 연두부가 딸려나오는 세트.

​계란이 맑고 청순하게 튀김들을 촉촉히 감싸고 있다. 짭쪼름한 쯔유 냄새와 고소한 기름 냄새가 뒤섞여 가게 안을 진동시키고 있었다.

​고슬고슬한 쌀밥

​진하지 않고 담백하고 깨끗한 맛의 유부장국. 간간히 밥과 함께 오챠즈케로 먹었다.

​우선 커다란 새우튀김을 계란으로부터 분리시켜 밥 위에 얹어서 먹어보았다.
달콤짭짤한 소스와 부들부들한 계란에 푹 적셔진 튀김을 한 입 베어물자, 익숙한 밀가루 튀김의 풍미와 탱글하고 감미로운 새우가 탁하고 입 안에서 터졌다.

​이것이 바로 그 부들부들한 계란.
돈부리에 얹어져 나오는 계란이라도 생각하면 된다. 단 맛을 내는 익힌 양파 조각과 함께 나오는.
튀김 없이 이 계란만 있어도 쌀밥에 썩썩 비벼먹으면 눈물나게 맛있다고 한다.

​소불고기도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비계와 살코기가 적절히 어우러져 보드랍고도 따뜻한 불고기의 맛. 바로 밥 위에 올려 규동처럼 흡입함

​숟가락을 조심스레 갖다대면 푸딩처럼 탱글하고 폭신하면서도 축축하게 반응하는 익힌 계란이 참 마음에 들었다.

테이블에 위치한 간장을 뿌려 먹는 연두부는 식사의 완성. 담백한 콩의 부드러움.

일본식인만큼 대체로 간이 강하지만, 편의점 김혜자 언양식 불고기 김밥 정도의 나트륨인 것으로 내 입에서 판명남.
앞으로 일본 여행의 아침식사는 여기서 주로 책임지게 될 것 같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