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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카메라덕후의 소감

[카메라] 후지X70으로 음식 사진 촬영(Feat.논현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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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잡힌 벙개에 지니고 있었던 후지X70을 들고 나갔다. 어차피 조만간 음식사진 시도를 해보려고 하던 차!
밑 사진들은 약간의 노출값 조정을 제외하곤 무보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음식사진에 보정 과하게 하거나 필터 씌우는거 싫어함..

논현에서 회사 다니는 친구가 야근하여 그 쪽으로 방배에서부터 걸어갔다.
일단 식사를 하기 위해, 논현에서 유명하다는 라멘모토라는 자그마한 라멘가게에 방문..

​티켓 발매기 위에 탐나는 피규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음

​저녁 8시가 훌쩍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 좁은 내부에서 40분 남짓 기다렸다고 한다. 왜냐하면 일행이 안와서ㅋㅋㅋㅋ
일행이 있으면 전부 다 올 때까지 무조건 무한 대기; 사장님 왜 이러시나요...

​여차저차하여 테이블석에 착석.
양배추를 유자와 함께 절인 쯔께모노가 나오는데 상큼하고 아삭부들하니 식전에 먹기 적합하다.

​라멘모토, 서울에서 극찬받는 식당이었으나 나에게 그정도까진 모를....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면발이 지나치게 탱글하여 라멘먹는 느낌보단 얇은 수타우동을 국물에 묻혀 먹는 기분. 기본라멘 역시 돼지뼈 베이스같진 않고 소유를 넣은 짠 국물 정도. 구수함은 0...ㅋㅋ 숙주도 과함.
차슈는 독특하고 불향이 은은했으나 육질이 심히 단단하여 차마 이빨로 절단조차 불가능.
하지만 식사는 맛있게 했다. 라멘을 기대하지 않고 어떤 국수를 먹는단 생각으로.

그리고 2차를 위해 골목식당으로 고고싱


김치전, 닭도리탕 두 메뉴 모두 다른 여지 없이 맛이 좋다.
닭살이 뼈에서 잘 분리되어 나오며, 매콤한 국물이 쏙쏙 배어 있어서 감칠맛 나는 닭육수가 배어나오는 기분..
볶음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강점.
소주 7병 먹었다 캬캬

후지필름 x70으로 촬영한 개인적인 소감은,
미러리스 유저로써 하이엔드로는 음식촬영이 어렵다.. 라고 생각했는데(But if 금손, is 뭔들) 기대보다는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
접사도 나쁘진 않은 편이고..
다만 내가 아직 이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점도 있겠지만, 아웃포커싱이 "뙇! 내가 바로 이 구역의 피사체다!!" 이런 식은 힘들고 대충 찍기엔 AF가 섬세하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색감이 정말정말 예쁘게 잘 나오고, 조명 아래에서 음식 본연의 색도 멋지게 담아내는게 미러리스 대용으로 들고다녀도 약간의 아쉬움을 제외하고 꽤 쓸만하단 생각이 든다.
평소 마이크로포서드 20.7mm렌즈로 음식 찍사를 하는 편인데, 이 렌즈가 GF6와 더불어 밝고 깨끗한, 청순한 음식 표현이 가능하다면
칠공이는 특유의 색감 덕에 필름시뮬 제외하더라도 분위기 있고 멋있게 나와서 또 다른 매력적인 카메라를 가진 것 같다.
후지필름에 더 뭐 살거 없나 알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