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블로그를 재개합니다.
그 8개월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극히 일부분만 공개하려고 합니다.
다들 잘 사셨는지요. 전... (말잇못)
회사가 사람을 꼴초로 만들었다.
한시간마다 담배를 피지 않으면 엉덩이가 근지릅다.
쌔가 빠지도록 소스코드 들여다보고 있다가 과장님이 담배나 피러가자 한 마디 던지면 못 이기는척 쓱 나가서 두대 피고 돌아오는 젊은 개발자의 애환.
타투도 새로 했어요. 컨셉은 도시의 밤인데 제가 건반세션으로 in한 밴드에서 도시의 밤이라는 노래를 연주했는데 꽤 맘에 들어서 그냥 흑백 타투 질러버림.
만나는 사람마다 띠용하며 놀란다. 이 팔뚝이 어딜봐서 대기업 다니는 사람의 팔 꼬라지냐고.
어차피 죽어서 살 삭으면 사라질 그림들인데요
인생 짧고 인생 하난데 타투 좀 자유롭게 하고 살자.
그리고 타투 무슨 의미냐고 묻지 좀 마셈 의미로 하냐 이뻐서 하는거지
맨프롬오키나와 (눈물의 이름)
그 곳이 오랜 재정비 기간을 거치고 작년말에 새로운 셰프님과 새로운 메뉴로 오픈했습니다.
오픈 첫날 당연히 방문했고 지금도 1-2주에 한번씩은 꼬박 출첵하고 있다.
후토마끼충은 새 셰프님이 너무 좋을뿐..
이렇게 누추한 곳에 이렇게 귀하신 분이
오픈 초기 메뉴라 지금은 먹을 수 없는 셰비체.
애플민트가 보여주는 저 섬세함.
맨프롬오키나와 초반에는 게우를 사용한 파스타도 했는데 내가 맛이 좀 애매하단 평을 남겼는데 얼마 뒤 메뉴에서 사라졌다
내추럴와인 직구는 아직도 하고 있어요.
주로 오렌지와인을 삽니다. 아니면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 기타 와인들.
혹시 와인 직구 생각 있으신 분은 궁금한점 댓글 남겨주세요.
내가 맡은 프로젝트가 망해갈무렵 팀장의 개갈굼을 견디다 못해 소갈비살집에서 폭음을 하게 된 날.
하 시발 술 마시는데 회사가 자꾸 거슬린다 지금도
회사 대리님네 댕댕이 care 서비스 나왔습니다.
모노로그도 주기적으로 가고 있어요.
셰프님이 솥밥 해주시는 날에는 눈물 흘리며 감격을.
모노로그 너무 좋다... 잔술 꽉꽉 채워주셔서 너무너무 좋다..
적게 버시고 아 아니
적게 일하시고 많이 버세요
회사 옆에 새로 생긴 샤퀴테리집이 있으니 그 이름 메종조다.
모든 메뉴가 굿굿굿이며 가격이 상당히 리즈너블하고 내추럴 맥주와 내추럴 와인이 있는 곳.
샤퀴테리 포장도 해주고, 쇼콜라 테린 등 간단한 디저트도 최고니 방문해보세요.
월, 화 휴무입니다.
왜 이렇게 잘 아냐면 회사 옆이라 조낸 많이 감 낮술하러
이건 어제 친구집에 내추럴와인 사갔던 사진.
저는 내추럴 레드의 경우 향이 쿰쿰하지 않으면 안 먹습니다.
시궁창 냄새 나면 개대박이고요.
그 느낌 아니면 내추럴 외먹어
또 다른 단골 호형 숯불 닭갈비에서 소주 나발을 불었습니다.
평소 희석식 소주는 입에도 안 대는데 진짜 회사 땜에 개빡치고 야마가 도는 날에는 소주가 달더라
인생이 써서 그런지
널빤지와 파인애플향이 나는 연태고량은 언제나 환영이다.
연남동 중식집들에서 수도 없이 먹었던 중국의 그 술. 석 잔을 연달아 털어넣고 후끈한 식도와 향긋한 마무리를 즐기면서 잘 튀겨진 화상요리를 먹는 즐거움은 술 안 먹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칵테일도 부지런히 먹었다.
이건 2018년 하반기 찾아간 바 중 제일 맘에 들었던 커피바케이 역삼점.
애플마티니를 두 잔을 연달아 시켜먹게 하다니.
원래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만 먹는 사람한테 애플마티니를 이렇게 맛있게 먹이다니
주간보고에서 개털리고 옥상가서 시발시발하고 있는 제 사진을 끝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쓰고 싶은 말, 쓰지 못했던 말 다 쓰면서 구구절절한 복귀를 하려고 했는데
뭐
이제 자주 볼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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