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 먹으러 가는 길 전철 안에서 어제 이야기 좀 해보려고 한다. 밀린 이야기는 많지만- 굳이 시간 순으로 따지기엔 내 인생의 타임 테이블은 넘나 개판이라 희희
어제 1월 6일 금요일, 오후 반차를 쓰고 알찬 오후를 회사 선배와 함께 보냈다. 뭔가 맛난 것을 먹고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보기로 결정한 다음 각각 반차 보고ㅋㅋ
브루클린 더 버거조인트에는 오랜만이네. 금요일 점심 1시에 딱 갔는데 운이 좋게도 바로 자리가 있었다.
이 곳의 명물인(어쩌면 버거보다 더 맛 좋은) 밀크쉐이크를 딸기 맛 두잔으로, 하나는 휘핑크림 올려주고 하나는 빼주고.
정말 사랑스러운 밀쉐. 꾸덕하고 부드럽고 달콤하고 느끼하지 않은 맛.
나는 냅킨 플리즈라는 칠리가 올라가는 버거를 200그램 패티로 주문했다. 평소엔 적양파나 로메인 등이 들어가는 기본적인 햄버거를 좋아하지만 이 날 만큼은 칠리가 너무 끌렸음을..
감자튀김을 절반 사이즈로 세트에 구성시켜놓았는데, 1/2사이즈라길래 모자라지 않을까 늘 걱정하지만 먹어보면 늘 배 터진다는 사실을 늘 알게되는게 함정
치즈를 빼서 그런지 다소 고기고기해보이는 외관이 두드러진다. 기본으로는 치즈 들어가요..
두툼하고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짜지 않은 맛. 요즘이야 뭐 훌륭한 수제버거집이 많아서 다소 뒤쳐지는 느낌이 있지만 6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는 이 정석과도 같은 가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밀크쉐이크만 있다면 느끼한 햄버거도 클리어 가능. 의외로 콜라보다 낫다. 기름진 버거를 와구와구 먹다가 차갑고 입자 곱게 갈린 셰이크를 마시면 입 안이 정화되는 느낌
이제 위대한 낙서를 보러 이동.
영원한 것은 없다는 의미로 유명 브랜드 로고를 흘러내리듯 표현하는게 취미(?)가 아닌 생업(?)이라는 한 작가. 나중에 내 회사의 로고도 이 사람의 손에 흘러내려지길
위 뒤로는 전시회 중 작품 몇개만 촬영한 사진들이다.
전시는 여기까지! 사진촬영이 허가 되어 더 좋다. 작품 하나하나가 꽤나 포토제닉하기 때문.
물도 준다 쫭
기념품이 상당히 퀄리티가 좋아서 놀랐다. 역시 현대 디자이너들의 콜라보레이션은...
와인병에 작업해놓은 작품도 있었는데 당장 카드 긁을 기세로 달라고 했더니 이건 판매용 아니라고 ^^
엽서만 6장 구매. 나처럼 소품욕심 없는 사람도 탐이 나던 그런 기념품들이 많았다.
어느덧 오후가 여물어가고
비상구는 저 쪽 입니다.
서예박물관을 나와서
야외로 나와 포근한 겨울 날씨 즐기기
아이스링크에는 츄파츕스에서 선전을 나와있었다.
진한 붉은 빛의 츄파츕스 전용 쓰레기통
나가는 길 설치되어있는 자그마한 돌문을 지나보는데
오만과 편견에서 새벽의 초원, 리지와 다아시를 비추던 햇빛이 연상되는 빛 한 무리를 얼굴에 정통으로 받아냄
즐겁고 재밌었던 오후
가끔 이런 문화생활도 즐기면서 우아하게 살아야게따
참고로 작년 겨울 이후 제 블로그의 모든 사진은 후지필름 x70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어제 액정 깨먹었지만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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