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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의 대만 여행

[용산사] 삼미식당의 끔찍한 연어초밥;; 여기가 왜 맛집인지 의문이 드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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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대만까지 가서 이딴걸 먹었다니 쒸익쒸익,,,, 혼란하다 혼란해
오사카 동양정에서도 블로거들 낚시에 맛집인줄 알고 먹었다가 개썅평범한 맛에 화가 났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수많은 네이버 블로거들에 낚이고 말아씁니다. 이번에 먹은 음식은 평타도 아니고 쓰레기.

대만 맛집 검색해보면 삼미식당에서 연어초밥 먹으라는후기가 참 많더라. 개중에는 평범한 맛이라고 만류하던 분들도 서넛 계셨는데 여기 맛있다고 극찬하는 블로거들이 많길래 아무 생각없이 방문했다. 용산사와 시먼딩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서양인 대만인 드글드글. 딱 한 시간 웨이팅하고 들어갔다. 내부는 위생이라는 단어를 올리기도 민망할 정도로... 별로. 중국 오지 시골마을 식당 같음.

​연어초밥 12개와 닭꼬치, 관자꼬치를 주문하고 기다리니 잠시 뒤에 연어초밥 6개가 먼저 나왔다. 네타가 크긴 진짜 크다. 위에 간장이 발려져 나오지만 간을 맞출 양은 못 되는 듯.

​크기 비교를 위해 밥공기 위에 엎어봤다ㅋ 보이다싶이 샤린 쥐똥만하고 네타는 손바닥만하다. 어찌어찌 먹어봤는데.. 탄식이 나오는 싸구려맛.
연어는 무식하게 커서 고급진 기름짐이 아니라 어디 공장에서 연어향 첨가했나 싶을 정도로 역한 싼 연어맛이다. 맛이 떨어지니 무식하게 두껍고 크게 내어오는 것 같은데, 진짜 천박한 맛이다.
끝없이 씹히는 구린 연어살을 우물거리며 씹어야하는 고통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중세시대에 물고문이 있다면 대만에는 삼미식당 연어고문이 있다.

​다들 하나씩 먹고 침묵하고 있는데 그 와중 한 판 더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12개면 인당 3개를 먹어야하는데 하나 먹는 것도 고역이었는데. 결국 남겼다.
샤리가 최악이다. 이마트 마감세일 초밥을 집어와서 먹어봐도 밥 상태가 삼미식당보다는 나을 것이다. 밥알이 텁텁하고 시고 짜고 달고 어디서 감히 이걸 초밥이라고 부르냐 초밥덕후 빡치게.

​간장양념을 바른 닭꼬치.
닭은 꽤 실했는데 닭꼬치 특유의 단짠이 아닌 간짠이다. 간장/짠맛 ㅎㅎ 간장냄새가 입안에 확 퍼지면서 닭비린내가 약간 나는 닭고기살이 씹힌다.
나는 그냥 저냥 먹었는..​데 친구들은 대만냄새가 난다고.

베이컨 관자말이 꼬치는 난 맛이 좋았다. 관자를 워낙 좋아해서 탱탱한 육질과 신선한 비린맛. 근데 굳이 관자 먹자고 여길 오겠다고?

여기 맛집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미각 상태 의심해봐야한다. 그것도 아니면 첫번째, 어떻게든 대만 맛집으로 블로그 유입수 늘리고 싶어서. 두번째, 본인이 대만까지 가서 음식쓰레기를 먹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평생 홍대에서 박용석스시만 먹고 살았다면 비슷한 급으로 나쁘지 않다고 느꼈을 수도. 다만 초밥에 조금이라도 뜻이 있다면 여긴 절대 가지말고 근처에 발도 디딛지 말라고 하고 싶다. 무슨 자신감으로 감히 저 괴상하고 지랄맞은 메뉴를 초밥이라고 부르는지 정말 내 상식으로썬 이해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