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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의 대만 여행

[시먼딩까르푸] 출신 과일은 제발 사지마세요.. 대만 열대과일 후기(망고, 구아바, 파파야, 왁스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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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왔으니 망고를 쓸자 과일을 쓸어보자라는 굳은 결의로 시먼딩 까르푸로 향했다. 저녁 9시가 다 된 늦은 시간이었는데 장을 보는 주민들과 기념품을 왕창 사가는 한국인 부부들로 나름 인산인해.
생전 처음보는 요란한 과일들 구경해보고 4인이 먹을만한 양의 망고와 파파야, 구아바, 왁스애플을 구입했다. 까르푸에서 저스트슬립 호텔까지는 대략 10-15분 정도 도보로 소요됨.

​일단 탁자에 과일을 우르르 쏟고 기념샷

​세면대에서 겉껍질을 씻어냈다. 여기 호텔은 세면대가 화장실이 아닌 룸 바깥쪽에 있어서 편함ㅎㅎㅎ 방이 참 내 취향인데 미니멀하고. 사진 찍은게 날아가서 후기를 못 쓰네.

​아까 황지아훠궈에서 존맛으로 꽤 부드러운 과일인 파파야를 먹었는데... 와.... 파파야 시발 한 입 먹고 레알 입 안 가득 애기똥내가 차오름. 진짜 똥방구냄새.. 그냥 '좋지 않은 냄새'가 아니라 화장실 똥칸 냄새ㅜㅜ....;;;;
친구가 설마 그 정도겠어? 하면서 먹어보고 "음 생각보다 나쁘진않으웨에에ㅔㅔ에엑하고 뱉음" 정확한 대사임
잘 익지 않은 파파야는 대략 이런 똥방구 맛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까르푸는 완숙과일보단 후숙용 과일을 판매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멍청한 우리.

​이건ㅋㅋ 망고와 애플망고 중간쯤으로 보이는? 칼이 없어서 걍 뜯어먹었는데 달긴 단데 뭔 맛인지 감히 감을 잡기가 넘나 어렵고 뜯어 먹기도 힘들구 엉엉 ㅠㅠ..
대만 망고 안 싸다. 비싸다.

​요 앞에 있는 너덜너덜한 과일은 스린야시장 과일가게에서 구입한 망고인데.. 만원어치나 되는데 가방에 넣어오면서 다 짓무름.. 먹기를 포기한다.

​왁스애플.
정말 왁스 바른 것처럼 껍닥이 빤질빤질한데 먹어보면 진짜 아무 맛도;; 안난다;;;;;;

​망고를 유혹중인 구아바.... 딱딱한 개암 먹는 것처럼 으득! 소리를 내며 베어물었는데 청사과향에 역한 풀냄새 섞은 냄새 나고 역시 별 맛이 없음. 냄새가 짜증ㅋㅋ

​친구랑 양쪽에서 한 입씩 베어물고 구아바 외계인 연성

호텔 밑 편의점에서 한약재 냄새? 썩은 계란 냄새?를 뚫고 사온 타이완비어. 망고맥주는 그닥이라 대만맥주 기본맛으로 먹었는데 음.. 그닥 맘에 들지 않는 잔향이다ㅎㅎ

대만은 정말 신기한 나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