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staurant reviews

[이태원] 최악의 마이타이, H모씨 제발 장사 접으세요 이렇게 할거면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사진 업로드는 보름 전에 해놓고 이제서야 본문을 적는다. 가급적 좋고 맛있고 예쁜 음식만 포스팅하고 싶은데 좆같은 맛을 염치 없이 자랑하는 마이타이 같은 음식점을 리뷰로 쓰자니 글 쓸 맛이 떨어져서.
근데 낚이지 말라고 글 쓰는 것. 예전에도 H모씨 마이스윗에서 혼자 식사한 후기 썼었는데 그때 파스타 맛도 곱게 말해주면 기대 이하, 격하게 말하자면 개떡같았는데 마이타이까지 연속으로 빅똥을 맞으니 ㅎㅎ

​태국음식 첨 먹는다는 남쟈칭구랑 평일 저녁에 갔다. 호텔서비스앱을 통해 예약했는데, 뭐 만석까지는 아니었고 몇 자리 여유분이 있었다.
우선 만만한 뿌팟퐁까리와 계란팟타이, 그리고 만만하지 않은 똠양꿍...? ㅋㅋ

​뿌빳퐁커리.. 좀 묽다. 게살이 적고 계란 + 야채 지분율이 크긴 하지만 밥 비벼 먹으니 상무난함. 그냥 '계란이 들어간 카레' 정도라고 수식할 수 있는 메뉴.
굳이 뭐 부족한 점을 꼽진 않겠다. 어차피 기대 없이 온 곳이기도 하고 문제의 메뉴는 이게 아니라 팟타이니까 ㅋㅋ

​그 문제의 팟타이. 겉보기엔 괜찮게 생겼다.
계란지단으로 곱게 감싸놓고 땅콩가루와 숙주, 부추 등등 예쁘게 흩뿌려놓아서 방심해버린 내가 멍청댕청 ㅜㅜ

​계란 속에 묻힌 팟타이를 먹어보고.. 내 혀를 의심함. 시벌 영락없는 쫄면ㅋㅋㅋㅋ신맛이 나는게 맥도날드 케쳡 모아줬다가 대충 뿌린 맛이 납니다만. 면들끼리 들러붙는건 익스큐즈하고 넘기겠는데 이렇게 근본없는 신맛 + 불쾌한 단맛은 아니지.

​황당해서 모든 재료 전부 섞어봤는데도..음.
팟타이란 자고로 소스의 감칠맛과 단짠신의 적절한 밸런스, 약간의 불향이 덧입혀진 요리가 아닌가. 나는 만약에 어떤 외국인이 고향에서 한식을 판답시고 개같은 요리를 한국스타일이라고 팔면 쫒아가서 멱살잡고 싶을 것 같은데 태국인들 애도요.

똠양꿍 작은 사이즈.
버섯과 새우, 잡다한 야채등이 들어있다. 레몬그라스의 시트러스향과 새콤한 맛, 매콤함과 약간의 기름진 조화는 생소하지만 똠양꿍이 원래 그런 맛이니 본토에서 똠양꿍 못 먹어본 한국 촌년은 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고 주문한 오렌지주스는 두 번이나 물어봤는데도 결국 마지막 접시가 마무리될쯤 나왔다. 이미 어이없는 상태에서 물 왕창 탄 듯한 비싼 오렌지 주스까지 마시니 열이 받아서..ㅋㅋ
이런 오렌지주스를 파는 브랜드는 없을거라거 믿는다. 지하철 자판기에서 700원 주고 뽑아먹는 쌕쌕이 3배 맛있는데.. 어디서 약을 팔어. 시판 주스에 물 탔거나 지들이 겨울 내내 오렌지만 짜서 물을 첨가해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팔거나.

이태원 그렇게 목 좋은 곳에 이딴 식당이 자리잡았다는 사실, 정말 어이가 없다. 좀 더 심한 말도 하고 싶은데 쌍욕은 가급적 트위터에서 머리풀고 달리자라는 신조라 참아야지.
여기 맛있다는 후기는 진짜... 대만 삼미식당 이후로 가장 어이가 없는 사기글이라고 생각한다ㅎㅎ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다고 하지만 요리의 기본은 지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