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고등학교 시절 함께 이클립스에서 코드를 깎으며 우정을 다진 친구들과 퇴근 후 양꼬치를 먹기로 하였다. 장소는 다양한 출신지를 가진 개개인을 고려하여 교통의 요충지인 사당역으로.
양꼬치를 첫 먹어보는 친구가 있어서 나름 고심해서 블로그를 훝어본 뒤 장소를 골랐다. 수미가양꼬치... 불금이라 웨이팅이 좀 있었다.
가게 내부는 번잡한 편이고 서빙을 한 분이서 하시는 듯하여 주문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었음. 물 주문 한 번도 제대로 못함.
우선 양꼬치를 주문했다. 가격은 뭐 평범한 양꼬치집 수준. 10개에 1-1.2만원 하는 서울 양꼬치값ㅋㅋ
생고기에 양념을 좀 해서 나온다.
자동으로 돌아가는 기계에 꽂고 조금 기다린 뒤 먹어보았는데... 냄새가 난다ㅠㅠ
양냄새.. 좀 심함... 양 누린내 신경 안 쓰는 사람이면 무난히 먹겠지만, 한 입 넣는 순간 불쾌한 냄새가 은은하게 퍼진다. 육질 좋은 양꼬치 맛집이라고 해서 온건데 그 포스팅을 쓴 사람들은 알바 아니면 양냄새 마니아인가. 좀 많이 실망함. 기름기마저 적어서..
꿔바로우는 맛있더라. 딱딱하지 않고 적당히 바삭하면서도 촉촉, 쫀득한 튀김옷과 적당히 새콤한 소스가 무난해서 가위로 잘라놓고 쭉쭉 먹음.
서비스로 주는 계란탕.
큰 대접에 나오므로 각자 국자로 떠서 마시면 된다.
뷔페에서 먹는 게살스프 맛. 짭짤걸쭉하니 입맛에 착착 붙는게 맛있어서 혼자 두 그릇 먹었당
또 실망스러웠던 옥수수온면...
이거 우리 교회 바자회 열면 먹을 수 있는 싸구려잔치국수 맛인데. 중국에서도 유행인가? 조미료맛도 넘나 강한게 쩜쩜쩜
암튼 대충 식사를 마무리하고 사당 파스텔시티로 와서 카페 페라로 왔다. 1인1주문 카페라 커피류 3잔 주문. 여기 직원분들이 각이 참... 살아계셔서 약간은 부담되는 서비스. 시끌시끌한게 시장통이지만 타르트 맛집이랜다.
아몬드 가루로 만든 자두타르트. 커스터드크림이 버터향 나는 단단한 시트 위에 올려져있고 익숙한 건자주가 몇개 올려져있다. 맛은 있는데.. 건자두가 내가 고딩 기숙사 시절 변비 해결하려고 죽어라 먹던 코스트코 건자두맛이라 순간적으로 왈칵할뻔
제철인 딸기를 사용한 치즈타르트가 인기더라. 뭐 테이블이나 식기는 고급스러운데 테이블 간격도 좁고 시끄럽고.. 이 근방에 타르트집이 없어서 이 곳이 글케 인기인가 싶다. 사당은 도우미노래방에 아재들만 드글드글하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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